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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전 : 악몽일기
박승예 글.그림 / 책나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 <괴물전 악몽일기>란 제목을 보고 아~ 지금처럼 무섭고 오싹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어 읽게 된 책입니다..
표지의 그림이나 제목을 보자면 털이 곤두서고 식은땀이 날 정도의 무서운 소설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괴물전 악몽일기>은 그림 에세이집이었습니다..
작가 분이 그간 꿨던 악몽들을 모아놓은 에세이집이니다..
거기에 작가분의 여러 버전의 기묘한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불과 100페이지의 얇은 책이지만 그 중 상당 부분이 그림이고 실제 이야기는 5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이야기이지만..
<괴물전 악몽일기>속에 등장하는 악몽도 참 다양합니다..
작은 아이가 등장하는가하면 다녔던 중학교로 한가운데로 돌아가있기도하고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살인마 Pumpkin man, 열편의 영화가 연속 상영하는 꿈..
방의 불을 꼈다 껐다해대는 정체불명의 손, 고양이와의 대화에 이은 고양이들의 러쉬(?!)..
참으로 악몽의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악몽들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점점 더 혼란속으로 빠져버리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분이 꾸신 악몽들을 통해서 과연 작가분이 말하고자 했던 의미는 무엇일까?!
이 부분에 있어서 혼란스럽기도했고 의미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무섭고 기묘한 기담이야기의 연속일 줄 알고 있는 저에게 있어서 처음엔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하네요^_^;
거기에 <괴물전 악몽일기>에 수록된 작가분의 그림들..
두 얼굴이 겹쳐져 있는 그림들이 주를 이루면서도 개의 몸뚱아리에 사람의 얼굴들의 그림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림은 각기 여러 버전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그림들을 보고 있자면
이런 혼란은 혼란의 경지를 넘어서 혼돈의 세계로 빠져버리고 맙니다..
사실 악몽이라고해서 그리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경험이 없었더지라 악몽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었지만
<괴물전 악몽일기>를 읽고나니 절대 악몽을 꾸지 않기를 빌게되네요~ 정말 기묘한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