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팥쥐전
조선희 지음, 아이완 그림 / 노블마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조선희 님의 단편집 <모던 팥쥐전>입니다..

 

잘 알려진 6편의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탄생한 재미있는 이야기 모음입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았던 <모던 팥쥐전>입니다..

 

호러느낌이 강한 이야기도 있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도 있고 개인적인 취향에 아주 부합해서인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콩쥐팥쥐"를 모티브로 한 "서리,박지"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사실 "콩쥐팥쥐"의 원작이 잔혹하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서양의 "신데렐라"처럼 원작은 잔혹한 면이 있었네요..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리,박지"는 다른 5편에 비해서 가장 원작에 충실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만큼 호러적인 느낌도 굉장히 강했고요, 어느 정도의 반전도 있었고 <모던 팥쥐전>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여우누이"는 "자개함"이라는 이야기로 재탄생했습니다..

 

늙지 않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20여년 전에 죽은 친구로부터 온 편지...

 

처음엔 으스스함을 느낄 수 있었고 결국은 굉장히 슬픈 결론을 맞게되지만 "자개함"역시 "서리,박지"만큼이나

 

너무나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시시"는 "우렁각시"가 변한 이야기입니다..

 

호텔에서 사체가 발견되고 이를 취재하러간 기자가 겪는 미스터리한 일들...

 

<모던 팥쥐전>에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모던 팥쥐전>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작품이라 생각되는 "개나리꽃"...이 이야기는 원작과 같이 "개나리꽃"입니다..

 

이런 전래동화가 있었나 싶지만 <모던 팥쥐전>에서의 "개나리꽃" 이야기는 정말 미스터리하네요..

 

무의식(꿈이라고 생각하는게 이해는 더 쉽네요...)에서 꺠어났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조차 꿈, 다시 깨어나지만 결국 다시 꿈..

 

정말 결말이 어떻게 될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였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는 "죽이거나 살리거나"라는 이야기로 재탄생했습니다..

 

전래동화는 슬픈이야기인데 반해 "죽이거나 살리거나"는 "서리,박지"처럼 호러적인 면이 강한 이야기로 바꼈습니다..

 

마지막 반전이 너무나 훌륭한 이야기였습니다..

 

"지팡이"는 "개나리꽃"처럼 미스터리한 면이 강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사라져버린 오른팔과 1년이란 시간.. 그 잃어버린 1년의 시간과 기억을 되찾기위한 몸부림..

 

"지팡이"는 "개나리꽃"과 같이 생각만으로도 끔찍해지는 잔혹한 이야기네요..^_^;

 

조선희 님의 작품은 이번 <모던 팥쥐전>을 통해 처음 접해보게 되었는데요..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들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전래동화가 이렇게 멋진 이야기로 재탄생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최근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 中의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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