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완벽한 2개국어 사용자의 죽음
토마 귄지그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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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귄지그 님의 첫 장편 <어느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의 죽음>이 출간되었습니다..

 

벨기에 태생의 작가인 만큼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생소한 작가 분이십니다..

 

이전에.. 이전이라고해도 2010년 1월에 <세상에 가장 작은 동물원>이라는 작품이 먼저 출간되었지만..

 

읽어보지 못한 작품이기에 토마 귄지그 라는 이름이 더욱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어느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의 죽음>...정말 제목만 보자면 과연 무슨 내용의 작품일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됩니다..

 

<어느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의 죽음>에는 엄연히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가 누군지..

 

과연 등장인물이 있긴 한건지.. 옮긴분에 따르면 2개 국어 사용자는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어느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의 죽음>는 세상에 대한 이런 저런 비판적인 시선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나는 병원에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 몸 중에서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왼손의 새끼손가락 뿐.. 기억도 잊어버린 반혼수상태인 채로 지내는 나는 차츰차츰 잊어버린 기억을 찾아갑니다..

 

<어느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의 죽음>는 과거 내가 겪었던 일과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나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됩니다.. 기억이 차츰 되살아나면서 그동안 주인공 "나"가 겪어야했던 암울했던 과거를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1973년 3월,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반혼수상태로 이르게 된 나.. 유럽의 한 도시라고 생각되어지는 가상의 도시가 배경입니다..

 

이 도시는 현재 계속되는 전쟁과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기위해 전쟁을 협찬하는 기업, 그런 기업과 손잡고 전쟁의 모습을 중계하는

 

미디어, 단지 먹고 살기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등..

 

<어느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의 죽음>에서 세상은 그야말로 혼돈의 세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엿볼 수도 있고, 믿었던 존재에 대한 배신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고,

 

얼마나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여과없이 잘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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