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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로후 발 긴급전 ㅣ 미도리의 책장 12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시작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경관의 피>이후 두번째로 소갠된 사사키 조님의 작품 <에토로후 발 긴급전>입니다..
200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수상한 작품 <경관의 피>의 작가 이신 사사키 조님이..
일본 내에서 그 이름을 알리게 되신 작품 <에토로후 발 긴급전>입니다..
1990년 제4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제8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사키 조 님의 작품을 아직 두 편밖에 읽어보진 못했지만..굉장히 독특한 매력을 가지신 거 같습니다...
기름기가 쫘~악~ 빠진 문체라고나 할까요?! 특별히 이런저런 묘사없이 담백한 문체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에토로후 발 긴급전>는 일본이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진주만을 공습하는 중요한 사건을 두고..
일본 내에서 벌어졌던 미국 스파이의 첩보전을 다룬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크게 보면 첩보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에토로후 발 긴급전>는 역사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중일전쟁 중 벌어졌던 난징대학살의 모습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미국인 선교사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강제노역을 위해 끌려와서 일본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로 인해 결국 스파이가 되어버린 조선인 김동인의 모습이라든지..
일본인 어머니와 러시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따가운 눈총을 받아 고향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 유키의 모습,
강제 이주되어 고향을 떠나왔지만 언젠가 고향에 돌아갈 날을 꿈꾸는 쿠릴인 센조...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삶을 살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등..
일본인의 시선이 아니라 최대한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려 노력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작품입니다..
작품 중후반 이후에는 정보를 쫓는 스파이와 그런 스파이를 쫓는 헌병대 사관과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함으로 첩보소설로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