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책은 민음사의 모던 클래식 003 <나를 보내지 마>입니다..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인간의 이야기입니다..

 

복제인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아일랜드>처럼..

 

<나를 보내지 마>도 영화 <아일랜드>처럼 인간의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 태어난 클론들이 주인공입니다..

 

<나를 보내지 마>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모두 주인공 캐시 H.의 회상하는 이야기입니다..

 

1부는 간병사로 일하고 있는 캐시가 어린시절 "헤일셤"이라는 기숙 학교에서 생활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기자신의 주관이 뚜렷했던 루스와 엉뚱하지만 매력넘치는 토미 등과 함께 지냈던..

 

헤일셤에서의 아름다웠지만 뭔가 의문투성이였던 추억들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얘기해주지는 않았지만 어느샌가 클론으로서 자신들의 존재를 깨닫기 시작합니다..

 

예술창작작품에 비중을 둔 헤일셤에서의 수업, 정기적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보기 위해 방문하던

 

마담이라는 존재.. 말 그대로 의문투성이였던 학창시절입니다..

 

2부에서는 헤일셤을 졸업하고 코티지라는 마을로 이주하게 된 캐시, 루스, 토미가

 

진짜 세상으로 나오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입니다..

 

멋진 사무실에서 일하는 꿈을 꿨던 루스, 하지만 클론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식을 하거나 간병사로 지내야 한다는..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죠..

 

자신의 꿈이 있고 능력이 있음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암울한 현실이라니..

 

생각만하기에도 정말 끔찍한 상황이예요..-_-;

 

우연히 루스의 근원자라고 생각되어지는 사람을 찾게 되어 함께 몰래 그녀를 추적하지만..

 

이 모든 것이 부질 없는 행동일 뿐입니다.. 이미 클론으로서 그들의 운명은 결정되어 있고..

 

그 운명을 거스를수는 없기 떄문이죠..

 

그러던 차에 듣게된 소문 "진정한 사랑을 하는 커플에게 3년의 집행유예시간을 준다"..

 

하지만 아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릅니다.. 코티지에서 생화을 하던 중..

 

캐시는 루스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고, 그 길로 캐시는 간병사를 지원합니다..

 

3부에서는 10여년의 시간이 지나 간병사가 되고

 

기증센터에서 다시 만난 루스, 토미와의 만남이후 겪었던 일들입니다..

 

루스는 두차례 기증 후 세상을 떠나게 되고, 토미와 사랑을 하게 되는 캐시..

 

이미 3차까지 기증을 마친 토미를 간병하는 캐시는 곧 있게 될 토미의 4차 기증에 앞서서

 

10여년 전에 들었던 소문처럼 3년의 시간을 갖기 위해 토미와 캐시는 마담이라고 불렸던..

 

여인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헤일셤의 교장이었던 에밀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죠..

 

 

인간을 복제하고 그 클론들로부터 기증하게 했던 인간들의 잔인함,

 

클론들을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존재로만 바라보는..

 

인간들의 싸늘한 시선들..이 모든 것을 윤리적으로 되돌리기에..

 

이기적인 인간이란 존재는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자신들이 벌인 이런 끔찍한 상황을 그저 외면할 뿐입니다..

 

<나를 보내지 마>는 영화 <아일랜드>처럼 재미있고 스릴넘치는 내용의 책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이란 존재와 그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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