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0
조르주 베르나노스 지음, 정영란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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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베르나노스 님의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너무나 생소한 작가 분과 책 제목..

 

그래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하나이기에..

 

다소 어려운 책일꺼라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보게 된 책입니다..

 

역시나 쉽지만은 않았던 작품입니다...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리거 같네요..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는 제목 처럼 시골 신부가 일기를 쓰는 형식입니다..

 

이 신부는 너무나 올곧은 성격을 가진 가난으로 인해 하루하루 걱정하며 살아가는 조그마한 시골의 신부입니다..

 

신부는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되돌아 오는 것은 신자들의 감사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의 선량함과 악을 키우려 하지 않는 성품을 악용해 음해하고 맘대로 휘두르며, 탐욕과 무지로 괴롭히지만,


그는 묵묵히 감수하며 헌신으로 인내할 뿐입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백작네 가족의 가정사에 휘말리게 되고 신부는 더욱 더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점점 고뇌에 빠지게 되는 신부의 모습이 일기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부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너무나 곧은 성격이 오히려 안쓰럽고 답답함을 느끼게 되네요..

 

조금만 유들거리는 성격이었다면 과연 그런 결말까지 가게 되었을까라는..

 

안타까움도 들게 되네요..

 

착한 심성과 선한 의도를 가졌지만, 주변 인간들의 이해관계와 본성에 얽혀 결국 실패만 하는 신부를 보며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이 들어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고통스럽고 잔인하며 회피하고 싶은 진실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는 한 번 보고 이 책은 이런 책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분명 어려운 책입니다..

 

몇 번이고 천천히 다시봐야 할 책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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