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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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에의 헌사
(책을 선물할땐/선물받을땐 앞으로 진심어린 헌사를 써서 선물해야겠다/받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전세계에 단 한권 뿐인 책이 될 수 있도록)

2. 현장독서의 즐거움
(보통 해외여행갈때 현장독서 비슷한 체험을 해오고 있던 나는 이 부분을 읽을 때, 정말 공감이 갔다.)

3. 낭독의 필요성
(비록 시간은 배로 걸릴지언정, 위대한 작품에 대해서는 낭독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저자의 경험에서와 같이 연인/부부 사이에 책을 한가지 씩 정하고 곁에 누워 서로 낭독해주는 것, 다음에 꼭 해보고 싶다) 
 
나도 조금은 초보 애서가의 반열(물론 뚜렷하거나 특별한 주제없이 마음가는대로 골라 읽는 주의지만)에 들어가고 있지 않나 싶었는데, 책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와 독서 방식을 보니, 진정한 애서가가 되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사람하는 저자와 가족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우러나오는 책에 대한 사랑와 열정을 접해보니 내 인생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나만의 서재꾸미기, 하루빨리 이루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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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손자병법 - 전4권 세트
정비석 지음 / 은행나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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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다른책일지도 모른다)였던가,
인생을 살면서 그 무엇보다도 처세술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 삼국지와 손자병법이라고 한다. 

난 단순히 수많은 영웅호걸들의 무용담을 읽는걸 좋아해서 초한지나, 삼국지, 손자병법 등 중국역사소설을 즐겨 읽어왔지만 삼국지란 소설을 가장 좋아했고,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지금의 손자병법을 읽게 된 날 보면 나도 그런 대한민국 국민의 독서향에서 벗어날 순 없나보다. 

각설하고, 소설 손자병법은 예전 초한지를 통해 접했던 고 정비석 선생이 쓴 소설(중국 역사소설을 맛깔스럽게 쓰기로 유명하신 분)인데, 손무가 쓴 손자병법을 바탕으로 소설로 꾸민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 1~3권과, 실제 손자병법을 해설한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4권은 좀 읽다가 내용도 다 옳은 말이고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처세술 위주로 해설되어 있어 좀 읽다가 덮어 버렸고, 

1권~3권은 공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의 손자병법을 쓴 손무의 일대기를 소설로 각색하여 썼는데,
재밌는건 보통 삼국지를 읽으면, 등장하는 삼국시대 당대의 지략가들이 중국의 고사를 예로 들때 장자방, 한신, 유방, 항우 등 초한시대의 고사라던지, 백이와 숙제, 강태공, 손무, 오자서 등 춘추전국시대의 고사를 예로 종종 드는데, 삼국지를 읽고, 초한지, 지금의 손자병법(또는 열국지)를 읽어보면 삼국지에서 얼핏 접한 그들의 이야기가 실제 등장하는 것이 흥미롭고, 반가운 기분까지도 든다는 것이다. 뭐, 그런 재미에 중국역사소설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읽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또한, 손자병법을 포함해, 오자병법서, 춘추, 사기, 한비자, 육도, 삼략 등 한번은 들어봤음직한 병법서, 고대역사서적(대부분의 병법서들이 춘추전국시대에 쓰여졌다고 한다)들이 쓰여지게된 일화 등이 소개된 점이 참 흥미롭고 재밌다. 

고통은 함께 겪어낼 수 있으나 기쁨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난세에서 힘들고 고난을 겪던 시절에는 함께 하던 동지였으나, 고난을 극복 후 삶이 피고 나서는 같이 지낼 수 없고 결국, 팽당하고 마는 그러한 (대표적으로 오자서가 초와 오나라에 충성을 다했지만 충성을 다했던 군주에게 두번이나 팀킬을 당하고 결국 그는 자결을 하고 만다.)일화들과 나라가 성하기 전 어떠한 패기 넘치고 어진 군주라도, 나라 안팎이 평온해지면, 주색에 빠져, 정치는 어지러워지고, 충신은 떠나고, 그 나라는 결국 기울어 망해버리고 마는 일화들이 소설 손자병법에서 등장하는 주요 패국들의 역사라고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답은 모르겠다. 내가 느끼기에는 결국 입신양명을 꿈꾸는 우리 모든이들 이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다 무상한 일이었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노력과 최선을 다해 대성하게 되어도, 그 상태에 안주하게 되면 결국 추락하고 만다는 그런 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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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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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일본인인 주인공이 일본에서 겪게 되는 달콤쌈싸름한 연애이야기

같은 일본에서 태어나 살아왔지만 단지 흐르는 피와 국적이 다를뿐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재일동포들의 길고길었던 암울한 문제에 대하여, 작중 주인공은 자신은 한국계 일본인일 뿐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본질이 중요할 뿐 국적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쿨하고 통쾌하게 규정짓는다.

우리는 고유의 단일 민족이다라며, 다른 민족을 배척하고 깔본다던지, 자신이 속한 국가와 민족에 희생과 헌신을 강요하는 사상을 강제로 심어 자기들의 영역을 보존하고 지키기 바쁜 케케묵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망령들을 우리의 머릿속에서 쫓아버려야할 때.

넓게 트인 바다와 대양처럼 멀리멀리 우리의 사상을 펼쳐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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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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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어버렸다.

나는 지금 내 어머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 가족을 위한 어머니의 희생, 어머니가 평생 짊어지셨던 그 짐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건 아닌가,
어머니도 꿈을 지녔던 소녀시절, 엄마에게 기대던 숙녀시절이 있단걸 모르고 있었다..
 
작중에서 마지막으로 엄마가 가족들을 뒤로하며, 엄마를 다시 만나 안식을 찾게되며 했던 마지막 말이 마음 깊숙히 스며온다.
-엄마는 알고있었나, 나에게도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
 
사소한 일상에 대해서라도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고, 더 늦기전에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전해드리자.

언젠가 봤던 누군가의 서평이 문득 기억난다. 신경숙의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읽는내내 마음을 너무 슬프고 아리게 하기에 신경숙의 소설을 읽는 걸 싫어한다고,

내 마음과 감정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이 책,
하지만 난 고맙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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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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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부자나라들이 주창하던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이 대체 무엇인지,

장하준이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입장을 대표하는 사악한 삼총사라 일컫는 IMF와 WTO,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의 보호관세와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막고, 공기업을 민영화 시키는데 왜그렇게 혈안이 되어있는지 이젠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짧은 경제지식과 경제에 관련된 잘못된 편견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어주는 그의 명쾌한 해설에 탄복할 따름,

미국과의 FTA비준안을 빨리 상정해서 넘기려는 한나라당과 현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장하준이 책에서 지적했던 내용 그대로 이땅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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