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국에서의 민주주의의 실종

과격하고 서툰 사랑 고백 ㅣ 우리시대의 논리 1
손석춘 지음 / 후마니타스 / 2006년 4월

대한민국은 진정 민주공화국인가,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는 정말 존재하는가,

처음 '개혁','진보'를 외쳐대던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은 어디있는건가, 보수라고 우파라고 주장해대는 수구세력과 진보와 개혁을 추구하는 민중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려는 노조들을 급진좌파니, 소위 빨갱이로 단정시키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조,중,동 부자신문들이 왜 아직도 국내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가

 왜 우리는 대통령, 정치가가 뱉는 말한마디 한마디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지금도 동료들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다 죽어가는 노동자들에는 무관심한건가, 왜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바라보는가,

  국민이 개혁을 위해 과반수를 만들어줬던 열린우리당은 무엇을 하고있나, 반민족행위처벌법, 언론개혁, 사학법개정, 비정규직보호법안, 공무원노조법안, 그토록 국민이 열망했던, 또 당연히 이루어 져야할 법안들은 상처투성이인체로 혹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채 통과되거나 최근엔 아예 관심도 갖지 않는가,

노무현은 희망의 돼지저금통이니, 썩어 빠진 국회의원들에 의한 탄핵으로 부터 건져올려준 국민들을 잊어버린건가. 단지 썩어빠진 국회의원이 괘씸해서가 아니라 다시 처음의 자세로 진보와 개혁을 위해 힘쓰라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건가,

또 인권을 위해 눈물흘리던 인권변호사 노무현은 어딨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핍박받는 노동자를 위해 군부독재와 재벌사용자에 맞서던 민주의사와 노동운동가들은 권력의 단물과 함께 그 고결했던 정신은 증발해버린건가,

왜 진정 국민을 위한, 노동자를 위한, 이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건가.

이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앞에 내가슴은 목놓아 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