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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 인생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안수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한겨레21소속 노동OTL을 연재하고 있는 4명의 기자가
한국의 막장 노동현장에 위장취업을 통해 그들이 현장에서 몸소 겪고 들은 이야기를 엮은 책.
책상 위에서 책으로만,
언론을 통해 파업상황, 실업률 등 사건, 수치상으로만 접하게 되는
우리 시대에 이름 모를 이들이 지금 겪고 있는 노동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노력한 그들의 행동이 아름답다.
우리가 빨리 음식 갖다줘라, 불러도 안온다고 불평하게되는 (하루에 열시간 넘게 휴식없이, 휴일없이 일하는) 식당 아주머니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마트에서 일하는 (하루 8시간 이상 앉지도 못하고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시식음식을 준비하는) 판매원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공장한켠에서 죽음의 먼지를 들어마시며 휴가없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언제 강제출국 당할지 모른채 두려움에 떨며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많은 이들이 바닥같은 삶에 내몰린채, 어떤 이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금도 불합리한 노동을 강요당한채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런 많은 이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복지한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함과 동시에,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때이다.
4천원 인생, 내 서재 책장의 한켠을 반짝반짝 빛낼 귀한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