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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ucks! (빅벅) - KI 신서 417
켄 블랜차드 & 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최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는 그 크기를 측정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다. 측정불가능 리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부모님의 사랑이나 친구간의 우정과 같은 정신적 형태의 자원뿐만이 아니라, 각종 물리적인 요소, 예를 들면 바다에 있는 물의 양이나 우리주변의 공기의 양은 측정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요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쉽게 눈으로 볼 수 있고,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물리적 형태의 자원들중에서 그 크기를 쉽게 알 수 없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big buks! 이 책의 저자는 돈을 꼽았다.
사실 돈은 한장의 종이요 몇그람의 금속이다. 그러나 우리는 무언의 약속을 통해 돈을 종이나 금속으로 인식하지 않고, 공증된 가치단위로 본다. 그래서 종이나 금속이였다면 유한했을 돈을, 이 책의 저자는 측정불가능한 자원으로 정의하고 'big buks'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하게 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측정불가능한것은 실로 매력적이다. 측정불가능하다는 것을 한계가 없다는 말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이고, 당신이 숨쉴수 있는 공기의 양은 한계가 없다는 것이며 당신이 벌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위의 측정불가능 리스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요소인 'big buks'에 접근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안내서이다. 사실 이러한 주제의 책은 자극적(?)이고 유혹적(?)인 제목을 달고 시도때도 없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 책이 타 성공서에 대해 가지는 경쟁력은 무엇일까? 그리고 '21세기 북스'라는 잘나가는 출판사는 왜 하고많은 성공서 중에서 이 책을 번역한 것일까? 여기서,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열광하는 팬들','겅호'등의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이유를 배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책의 서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big buks가 앞의 책들과 시리즈물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타 성공서와 big buks의 차별성을 설명하기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
이 책을 비유를 통해 묘사하자면, '맛있는 과립형 영양제' 정도 될까. 이 책에 모든 영양소의 엑기스가 다 포함된건 아니지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는 잘 정리되어 있고, 독자로서 부담없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만한 구성방식과 책의 두께를 보면, 이 책은 다양한 계층의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성공서라는 것이 '같은내용을 재탕 삼탕 사탕 곱배기탕 해먹는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고참(?)성공서독자께는 그다지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할 듯 하다.
이 책과 시리즈 물이라고 할 수 있는 열광하는 팬들이나 겅호처럼 이 책에서도 평범한 주인공 앞에 조력자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 (사실... 뚝 떨어지는 건 아니고 옆에서 샥 나타나는거지만^^) 당신이 스스로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리고 뭔가 경제적인 섬씽이 당신에게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수호천사가 될 수 있을것이다. 다만 책 속의 주인공과 당신이 다른 점이 있다면 책속 주인공에게 수호천사가 필요할때는 수호천사가 알아서 제때 쨘하고 나타나주지만, 당신에게 수호천사가 필요하면 이 책을 돈 주고 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