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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것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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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시켜 대신 여행하게 하고 자신이 나중에 그것을 재구성하는 데에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바야르에 의하면 그것은 ‘어떤 타자를 감수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여행했을 때에는 놓칠 수 있는 것을 타인을 통해 경험하는 것,
타인이 놓쳤을 어떤 것을 상상력을 동원해 복원하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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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의 출연자들은 대부분 방송 경험이 많지 않은 지식인들로 구성해왔기 때문에 전문 방송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이라는 낯선 세계에 말 그대로 던져졌다. 방송을 하기 전에 자신이 세계를 대해왔던 방식으로 헤쳐나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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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떠난 길,에서_38




 

 

 

 

   [존재하지 않는 세계 - 장 보드리야르 사진전]을 보기 위해
   들른 미술관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다.
   작고 조촐한 재즈 음악 공연이 있었기 때문.
   잠시나마, 아주 잠깐 눈을 감고, 음악을 들었던 시간.
   장 보드리야르, 사진, 재즈,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그 공간에 대한 기억.

 




 ::: 20050604, 대림미술관, OYMPUS C-700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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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스티유(Bastille), 2000 : 물 한 컵이 만들어낸 아나모르포즈, 즉 마술적 변형의 세계는 시뮬라크르의 공간과 맥이 닿는다. 구면형 거울과 같은 휜 공간은 피상적 세계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2.  런던(Londres), 1990 : 장미와 복숭아가 그려진 벽 앞을 붉은 자동차가 지나간다. 마치 자동차에서 한 떨기 장미꽃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 같다. 절묘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3. 파리(Paris), 1986 : 강렬한 색채와 명암 대비, 절묘한 구도가 맞아떨어져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4. 베니스(Venice), 1985 : 파도 그림이 그려진 벽과 폴크스바겐의 꽁무니. 서로 다른 이미지가 충돌하면서 이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5. 생 뵈브(Saint-Beuve), 1999 : 우두커니 서서 그림자를 내려다보는 남자는 과연 길에 서 있었던 것일까. 마치 중력을 초월해 건물 벽에 직각으로 붙어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하다. 위에서 내려다보고 찍은 구도로 일상의 공간감을 변형시켰다.
6. 뉴욕(New York), 1992 :마천루와 승용차가 즐비한 도심 풍경은 ‘스펙터클의 사회’라는 표현을 실감나게 해준다.
7. 작품과 함께 한 장 보드리야르

ㅡ 작품과 작품 설명 출처 : http://feature.media.daum.net/photoessay/slide0146.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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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어룸 > [퍼온글] 서글픈 사람들, 일러스트 몇 점


아침인 듯, 창 앞에서 입이 찢어져라 하품하는 여인.

 


마지막 전철인 걸까, 역시 입이 찢어져라 하품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옆에는 커피물이 끓고 있고 팬케이크라도 굽고 있는 걸까?( 한가닥했던 젊은날을 말해주는 듯한 늙은 요리사 팔뚝의 문신.)

 


속눈썹에 마스카라를 칠하느라 여념없는 젊은 여성의 표정도 심란하긴 마찬가지.

 


제기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산다는 것......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 연남동에 살 때 나는 아직 어린 주하를 데리고 마포도서관에 책 빌리러 부지런히 다녔다.  아이는 서가 사이사이를 숨바꼭질하며 돌아다녔고 나는 그 시간이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 지하 매점에 가서 1000원짜리 카레라이스나 라면, 떡볶이를 사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었고, 도서관 옆 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서 모퉁이를 돌면 큰 헌책방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전직 장관과 몇 번 마주치기도 했다.

이 일러스트집은 그 헌책방 지하에서 어느 날 내 눈에 띄었다. 1959년, 1960년에 발간된 것으로 제목은 American Natives. 작가는 Eric Sokol이고 소개하는 이는 Steve Allen이다. 소개하는 이의 말대로 어쩌면 이렇게 웃긴 그림들이 비극적으로 느껴지는지......마음에 들어서 가진 돈을 몽땅 털어 샀다.(그래봤자 2만 원 안쪽으로 기억됨.)

일러스트들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4,5십 년 전 미국 보통 사람들의 일상도 뭐 지금의 우리와 그리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이며 모두 60장의 일러스트가 실려 있다. 책 표지가 궁금하시다고요?

 

 

하드커버의 초록색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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