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kimji > 떠난 길,에서_38
[존재하지 않는 세계 - 장 보드리야르 사진전]을 보기 위해
들른 미술관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다.
작고 조촐한 재즈 음악 공연이 있었기 때문.
잠시나마, 아주 잠깐 눈을 감고, 음악을 들었던 시간.
장 보드리야르, 사진, 재즈,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그 공간에 대한 기억.
::: 20050604, 대림미술관, OYMPUS C-700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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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스티유(Bastille), 2000 : 물 한 컵이 만들어낸 아나모르포즈, 즉 마술적 변형의 세계는 시뮬라크르의 공간과 맥이 닿는다. 구면형 거울과 같은 휜 공간은 피상적 세계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2. 런던(Londres), 1990 : 장미와 복숭아가 그려진 벽 앞을 붉은 자동차가 지나간다. 마치 자동차에서 한 떨기 장미꽃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 같다. 절묘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3. 파리(Paris), 1986 : 강렬한 색채와 명암 대비, 절묘한 구도가 맞아떨어져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4. 베니스(Venice), 1985 : 파도 그림이 그려진 벽과 폴크스바겐의 꽁무니. 서로 다른 이미지가 충돌하면서 이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5. 생 뵈브(Saint-Beuve), 1999 : 우두커니 서서 그림자를 내려다보는 남자는 과연 길에 서 있었던 것일까. 마치 중력을 초월해 건물 벽에 직각으로 붙어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하다. 위에서 내려다보고 찍은 구도로 일상의 공간감을 변형시켰다.
6. 뉴욕(New York), 1992 :마천루와 승용차가 즐비한 도심 풍경은 ‘스펙터클의 사회’라는 표현을 실감나게 해준다.
7. 작품과 함께 한 장 보드리야르
ㅡ 작품과 작품 설명 출처 : http://feature.media.daum.net/photoessay/slide0146.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