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2004-09-21
피델님, 흐흣 (뜬금없이 웃는다) 서재 훼인 등극 축하드려요.^^
실은 어제 이리저리 댕기며 놀다가 피델님의 눈집,에 가보았어요. 재미난 것도 많고, 어려운 말(;)도 있고, 역시나 명쾌한 피델 님의 글도 많고, 즐거운 곳이었어요. 종종 놀러 갈게요.
저번에 제가, 님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말해버린 것은 어쩌면 '부러워 하지 않고 싶다'는 자기 위안의 표현과 같은 거랍니다. 냉철하고 건조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논리 정연하다고 할까, 저는 그런 문체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 실은 되게 부럽습니다. 그런 분들을 뵈면 왠지 머리 속의 지식도 그렇게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 별로 아는 게 없어서 그저 상상력으로 글을 쓰고 말장난이나 하고, 그래도 안되면 온갖 수식어들로 겨우겨우 글을 채우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노력해서 안 되는 것이라면 부러워 하지 말고 그냥 좋아만 해야지! 하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일일이 다 부러워 하면서 살려니 이건 뭐 내내 부러워만 하고 다른 짓을 할 시간이 없겠더라 구요. 흐흐. 아,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피델님. ^^
(참... 눈집에서 '이집트 동물 점' 인가 해봤거든요. 근데 제 컴 에선 일어로 안 뜨고 괴상한 문자로 뜨더라 구요. 그래도 꿋꿋하게 빈 칸에 생년월일 넣고 해보긴 했는데, 양력으로 해야 하나요? 흐흐, 그냥 저도 '멧돼지' 라면 좋겠어요. 피델님이 번역해놓으신 걸 그냥 보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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