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이 2004-09-17  

피델님은 비올라를...
... 언제부터 배우신 건가요? 님의 글 가운데 언뜻 다 커서 배운 거다라는 내용을 봤는데 그래도 대학 오기 전에 배우신 것이지요? 저는 요즘 음악회 공연들을 찾아 보면서 악기 다룰 줄 아는 사람들에 대해 부쩍 부러운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막연히 나중에 기회 되면 남들 흔히 하는 피아노를 배워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제 임동혁 공연을 보고 나서는 그대로 반해 버렸다지요. 어쩌면 고통스러운 배움보다는 그렇게 잘 하는 사람들 연주를 찾아 듣는 게 더 재미가 오래 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바이엘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취미로 한다지만 20대 후반에 과연 손가락이 따라줄 지 (더구나 저는 길이도 짧아요 -_-) 그리고 음악에 대한 감각이 과연 있을지 걱정이 되는군요.
 
 
Fithele 2004-09-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대학 때 동아리 들어가려고 오디션을 봤는데 피아노로는 안 받아준다고 해서 바꾼 겁니다. 그때는 어깨에 걸치는 악기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이제는 피아노 한 햇수보다 비올라 한 햇수가 더 많네요.

피아노는... 손이 작으시다면 고생 좀 하시겠어요. (웃음) 그래도 옥타브를 억지로 손 펴지 않고 칠 정도라면 배울만 합니다. 저는 그것도 안 되어서 쳐보고 싶었던 몇 곡을 포기해야 했어요. 학원에서 애들 손돌아가는 거 보면서 좀 서글프실 수는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