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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메르세데스 ㅣ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평점 :
평소 흔히 장르문학이라고 하는 소설책 읽는 게 취미인데,
애정하는 소설가들이 여럿 있지만 특히 스티븐 킹을 좋아합니다. ^^
어린 시절 <환상특급>이라는 미국 드라마에 열광했던 적이 있는데,
그 드라마의 대다수 작품이 스티븐킹의 소설을 드라마화 했다는 말에 읽기 시작해,
지금은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을 읽을 정도죠.
단편, 장편 모두 정신을 빼놓고 몰입해 읽게 되는 작품들이라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권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출간했던 <조이랜드>도 그랬지만
요즘의 스티븐 킹은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의 소설들을 쓰는 듯 합니다.
스티븐 킹의 호러물을 특히 좋아하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하디보일드 소설도 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은퇴한 62세 전직 경찰 호지스.
일을 그만둔 뒤 살이 뒤룩뒤룩 찌고 종일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자살 충동까지 시달리는 호지스는
어느날 미제 사건 범인에게 도전장을 한 장 받게 됩니다.
실직자 수백명이 일자리 박람회를 기다리던 시티 센터 광장에 메르세데스 벤츠를 몰고 돌진해
8명을 희생시킨 ‘미스터 메르세데스’
범인은 조롱이 담긴 편지를 익명으로 보내 호지스를 자극하죠.
호지스는 편지의 말투, 글버릇을 분석하면서 사건 추적을 다시 시작하는데...
과연 호지스는 '미스터 메르세데스'를 잡을 수 있을까요?
은퇴한 경찰로 시작하는 소설의 시작은 하드보일드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스티븐 킹은 초반부터 범인의 정체를 밝히면서
호지스와 범인 사이의 교묘한 심리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워낙 세밀한 묘사가 장점인 스티븐 킹이라서인지 이 소설 역시
범인의 불행한 가정사부터 다층적인 심리 상태, 그가 조정하는 타인의 심리 등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됩니다.
또한 요즘에 흔히 사용하는 컴퓨터, SNS, 전자 기술 등이 범인과 호지스 간 싸움의 주요 매개라서
무척 흥미진진하게 소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미드 CSI의 극장판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 소설로,
누가 범인인지 찾는 추리소설류는 아니지만
범인을 알고 있으면서 이 범인이 어떻게 수사망을 빠져나가는지,
미꾸라지 같은 범인을 탐정인 호지스가 어떻게 낚시질을 하는지 흥미진진하게 보다보니
올여름 더위도 잊혀질만큼 빠져들어 책을 읽었습니다.
스티븐 킹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올여름 더위를 잊고 집중해서 볼만한 소설을 찾는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호지스가 주인공인 소설은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고
미국에서는 후속작 <파인더스퍼스>가 이미 출간됐다고 하니 이후 작품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