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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ㅣ 스토리콜렉터 55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새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래요.
10대, 20대때는 살아오면서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일들 투성이죠.
그러다 보니 하루가 일주일이 한달이 일년이 매번 새롭다고 느끼고 그만큼 시간이 길게 느껴진데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일을 겪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러면서 새로울 거 없는 하루하루로 무료해 지고, 시간이 무지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라고 해요.
가끔 나이가 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할 때가 있어요.
지금보다 훨씬 평온한 삶을 살아가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늙어서도 뭔가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 싶어요.
오늘 소개해드릴 <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은 폴리팩스 부인의 스파이 모험담이에요.
폴리팩스 부인은 60대 할머니로 원예클럽에 나가고 가라데를 배우는 열정적인 할머니예요.
어릴 적 꿈인 스파이가 되고 싶어 CIA에 난입한 그녀는 CIA 담당자의 착오로 스파이로 발탁되죠.
60대 할머니이지만 어릴 적 꿈을 이룬 폴리팩스 부인은 스파이로써 제대로 일할 수 있을까요?
이 소설은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입니다.
뜻밖에 스파이가 된 폴리팩스 부인이지만 CIA의 카스테어스 부장도 슬슬 스파이로써 그녀를 믿어가는 것인지
냉전 시기, 비밀경찰의 감시가 삼엄한 공산국가 불가리아로 지금 당장 떠나라고 하죠.
그리고 지하조직과 접선해 그들의 탈출을 도와줄 위조 여권 8개를 전달하라는 너무나도 ‘간단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녀의 매력 넘치는 오지라퍼 기질이 발휘되면서 일은 점점 미궁 속에 빠져드는데.
과연 그들의 목숨과도 같은 위조 여권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던 스파이만 알고 있던 당신이라면 폴리팩스 부인을 보면서 이게 무슨 스파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는 넓은 오지랖과 호기심, 거기에 무모함까지 더해
절대로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진정한 스파이랍니다.
웃음을 원하건, 스릴을 원하건 폴리팩스 부인이 정답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설명처럼
위트있고 즐거운 모험이 가득한 스파이 소설을 읽고 싶다면 폴리팩스 부인이 정답입니다.
올 여름 휴가지에서 읽을 재미있고 즐거운 소설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