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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은혜 ㅣ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서두에 실린 잃어버린 아들 이야기에서 나의 모습을 찾았다. 자기의, 자기애로 가득한 두 아들들...그들에게서 나의 모습이 있었다.
[내려놓음]에서도 그렇듯이 쉽게 읽히지만 다시 또 읽게 되는 책이다. 첫번째 책에서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시 글을 쓸 필요를 느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내려놓음에 대한 오해를 다시 한 번 풀게 한 책이다.
최고의 자리에서만 내려놓음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우리의 소박한 오해...그는 서울대, 하버드대를 나오지 않았나? 안정된 삶을 내려놓지 않았나?...그러나 나의 자리에서도 내려놓을 것이 있음을 느꼈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임용시험의 계속된 실패...그러나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이 시험을 쉽게 포기하지도 못하게 했다. 특히나 이번 시험은 조금이나마 기대를 했는데 1차에서의 실패는 나를 당혹스럽다 못해 절망스럽게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이 시헙 조차 내려놓아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미뤄두었던 꿈을 다시 꾸게 되었다.
다시금 새로운 공부를 해야 된다는 부담감은 그래도 조금은 익숙한 교사임용을 준비하는 길로 자꾸 뒤돌아보게 한다.
'내려놓음이란 내가 가진 열망과 내게 익숙한 길을 버려두고 주님의 뜻을 좇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세상을 향한 내 육신의 욕구가 죽고 주님의 거룩하심이 나를 지배할 수 있도록 내 의지를 주님께 맡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렵고 떨림이 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은 늘 그렇다.
그러나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이라면 이 낯선 길을 한 번 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