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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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냄새가 나는 책이다.

연어의 일생을 통해 인생을 통찰하는 작가의 시선이 탁월하다. 

태어나자마자 떠나야 하고 또 다시 떠났던 길을 거슬러 올라 생명을 낳고 죽어야 하는 한 생명체에 경이감 마저 느끼게 한다. 생명을 낳기 위해...그 단하나의 이유를 위해 그 먼 길을 거슬러 가는 연어...그러나 모두가 당연히 여기고 있는 일에 회의를 느끼기는 한 마리의 연어가 있었다. 은빛연어...하지만 그 회의는 결국 그 당연한 일에 의미를 더 분명히 해 주고...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게 해 주었다. 고민하고...다시 생각하고...다시 바라보고...

'어렵고 중요한 것은 이렇듯 단순한 것인가...' 자신의 삶의 의미가 거창하리라 생각했던 은빛연어는 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그 소박하고 단순한 것에서 그 의미를 찾게 된 것이다.

결국 우리 인생이 그러하지 않을까...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는 것이...가장 단순한 곳에서 우리가 감히 거기 있으리라...생각지도 못한 곳에서...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그리고 그 단순한 것을 위해...폭포를 뛰어올라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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