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말할 것도 없고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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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여 쪽의 방대한 분량. 일주일을 읽고서야 책을 덮게 되었다. 다 읽고 난 느낌은 어떠냐고? 마치 내가 빅토리아 시대로 시간여행을 같다온 듯하다. 빅토리아 시대의 생활상과 배경에 대한 세세한 묘사며 그 시대의 인물 테렌스가 읆고 다니는 수 많은 인용구들은 작가가 얼마나 치밀하게 고증을 했는지 느낄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난 19c 빅토리아 시대에 깊이 빠졌고 글속에서 군데군데 보이는 코니 윌리스의 재치있고 유머있는 글솜씨는 그의 후속작이 한국에 빨리 나오길 기다리는 애독자가 되게 만들었다. 이 책은 SF와 로맨스와 추리소설의 각 요소들이 짬뽕되어 있으며 그건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수도 있다. 게다가 또 다른 단점은 코니 윌리스 여사의 수다는 정말이지 방대하다(?)는데 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다. 영국이나 미국의 썰렁한 유머들이 이렇게 재미있게 다가오는 책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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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거리
잭 피니 지음, 박중호 옮김 / 잎새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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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Invision of the body Snatcher' 이다. 직역하면 신체 강탈자의 침입 정도 될것같다. 이 소설은 1953년 처음 출간된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래됬다고 무시해선 안된다. 기본 배경이 낡았을뿐 공포와 재미와 몰입감은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공포를 느꼈다고 이 소설이 3류호러소설의 잔인하거나 엽기적인 묘사를 따르는건 아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의 원초적인 공포를 이끌어낸다. 만약 지금까지 믿고 지내오던 친지나 친구가 진짜가 아니라면? 외계인들이 몸을 바꿔치기 하기 시작했다면? 외계인들이 사람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우리와 즐겁게 떠들고,화내고,기뻐하고,슬퍼한다면? 놀랍도록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소수의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만 빼고 마을 주민들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 그렇게한 마을은 서서히 외계인들의 지구정복을 위한 전초기지로 변모해간다. 우연히 그런사실을 알게된 두쌍의 커플......

외계인들은 인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몸에만 기생한다) 예전에 해왔던 대로 웃고,울수 있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인간의 몸과 기억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고 할수 있다. 인간이 감정을 잃어버리면 인간이라고 할수 있는가? 그것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기를 거부한, 인간의 정체성을 상실한 '어떤' 생명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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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
퍼시벌 로웰 지음, 조경철 옮김 / 예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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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퍼시벌 로웰은 명왕성의 존재를 처음으로 탐색한 천문학자라고 한다. 그런 업적을 지닌 그가 조선에서 한 겨울을 겪으며 이 책을 썼다. 그는 우리나라에 머무른 짧은 시간동안 조선의 정치와 경제와 사회 그리고 풍물,지리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 책에 담았다. 그는 조선의 모습을 애정어린 -아마 선진국사람으로서의 후진국에 대한 생각인듯- 시각으로 담아내었다. 120여년 전 서울의 모습과 자연 풍경, 거리의 사람들에 대한 관찰, 우리나라의 전반 적인 문화수준 그리고 유교적 관습에 대해 서술하였다. 책 중간 중간에 그가 집적 찍은 사진들이 있어 글의 이해를 돋구었고 조선시대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그는 조선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생각컨데 로웰은 조선에 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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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부터의 귀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현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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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 일본 최고의 저널리스트라고 한다. 그가 1983년 우주비행사들과의 각종 인터뷰를 통하여 펴낸 책이 바로 '우주로부터의 귀환'이다. 책을 읽으며 역시 일본 최고란 생각이 들었다. 문장 하나하나에 담겨진 내용마다 많은 조사를 통하여 썼다는게 느껴졌다. 우주비행사들의 일생과 그들의 우주에서의 생활도 치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다. 그러나 그게 책의 전부가 아니다. 다카시는 우주에서의 체험이 우주비행사들의 정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인터뷰를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책이다.

그런데 인터뷰 결과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정신적 체험을 어떠한 형식으로라도 경험했다고 한다. 그가 나중에 전도사가 되었든지,불가지론자가 되었든지 아니면 무종교자가 되었든지 그들이 우주에서의 체험후에 가치관이 바뀌게 된건 확실하다. 과연 나도 우주에서 지구의 푸르른 모습과 광대한 별무리를 봤을때 나 자신과 지구와 우주에 대한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게 될까? 그러나 그들의 정신적 체험은 너무 추상적이라 나는 별로 느끼지 못하겠고 어떻게 바뀌게 될건지도 예측할수 없다. 우주 비행사 제임스 라벨의 말 '지구를 떠나 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것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 처럼 지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으로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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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03
미치오 가쿠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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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인류가 어떻게 살아가고 또, 어떤 과학기술이 발달해있을까? 하는 궁금중을 가지신 분들은 이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저자는 앞으로(지금도 그렇지만) 인류의 모든 면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지금은 상상할수도 없는 과학문명을 만드는데 컴퓨터과학,분자 생물학,양자이론의 세가지 과학의 도움이 필요할것이라고 하고있다. 이 세가지 과학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인류는 더욱 큰 발전을 할 것이다.종이처럼 쓰는 컴퓨터,암과 에이즈의 퇴치,우주여행의 상용화 초롬 말이다.하지만 작가는 부정적인 측면 또한 간과하지 않는다. 이런 것에는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는인간, 유전자 조작을 통한 인간 지배 같이 말이다. 작가는 이와 같은 미래 예측을 엄밀한 과학지식과 각각의 분야의 전문가와 석학들과의 수많은 인터뷰,방대한 조사를 통해 이 책을 썼다. 그래서 더욱 신뢰있고 가는성 있는 예측들이 된 것이다.이책은 훌륭한 미래 예측서이다. 그리고 비교적 이론이나 개념을 평이하게,보기쉽게 써서 일반대중들도 쉽게 읽을수 있다.

하지만 1997년도에 책이 나왔기때문에 현재 발표된 최신 과학이론들은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별로 상관은 없다. 이 책은50년,100년 심지어 전 우주의 미래까지 예측하고 있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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