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 일본 최고의 저널리스트라고 한다. 그가 1983년 우주비행사들과의 각종 인터뷰를 통하여 펴낸 책이 바로 '우주로부터의 귀환'이다. 책을 읽으며 역시 일본 최고란 생각이 들었다. 문장 하나하나에 담겨진 내용마다 많은 조사를 통하여 썼다는게 느껴졌다. 우주비행사들의 일생과 그들의 우주에서의 생활도 치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다. 그러나 그게 책의 전부가 아니다. 다카시는 우주에서의 체험이 우주비행사들의 정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인터뷰를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책이다.그런데 인터뷰 결과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정신적 체험을 어떠한 형식으로라도 경험했다고 한다. 그가 나중에 전도사가 되었든지,불가지론자가 되었든지 아니면 무종교자가 되었든지 그들이 우주에서의 체험후에 가치관이 바뀌게 된건 확실하다. 과연 나도 우주에서 지구의 푸르른 모습과 광대한 별무리를 봤을때 나 자신과 지구와 우주에 대한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게 될까? 그러나 그들의 정신적 체험은 너무 추상적이라 나는 별로 느끼지 못하겠고 어떻게 바뀌게 될건지도 예측할수 없다. 우주 비행사 제임스 라벨의 말 '지구를 떠나 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것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 처럼 지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으로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