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의 정석 - 최강 MD를 위한 실전 가이드
이라경 지음 / M31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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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의 탄생

과거에는 좋은 제품만 만들면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통업체보다 제조업체의 비중이 컸다. 시간이 흐르면서 품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차별화가 되지 않을 때쯤부터는 시장을 장악하고 보다 많은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업체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지금에 이르러서 아마존, 알리바바, 쿠팡과 같은 기업들에 대한 인지도나 주가가 높은 이유는 이러한 연유이다.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파는 게 중요한 시대인 것이다. 그래서 영업이나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리고 이제는 보다 세분화된 업무 분야 즉, MD의 기능이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줄여서 MD라고 부르며, 머천다이저(merchandiser)를 지칭하기도 한다. 제품의 판매를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는데, 미국마케팅협회에서는 '기업의 마케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특정 상품과 서비스를 가장 효과적인 장소, 시간, 가격, 그리고 수량으로 시장에 제공하는 일에 관한 계획과 관리'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소비자의 더 나은 선택을 도와주는 사람'이라 정의하고 있다.


MD가 할 일

MD라 하면 리테일MD가 가장 익숙하다. 책에서도 여러 MD를 소개하고 있으나 저자가 걸어온 길이 유통MD여서 이를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MD를 알게 된 건 마케팅을 전공하면서 배운 것과 실제 업무로 만난 MD들을 통해 알고 있는 게 전부이다. 이론적 지식은 이 책에 나온 것과 큰 차이가 없지만 보다 깊이 있는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이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을 아니다.

MD는 유통환경에 대한 고객 이해와 시장조사, 상품 기획, 상품 개발, 상품 관리, 진열 관리, 가격 관리, 프로모션 기획, 협상 등의 다양한 일을 한다. 사실 마케터가 하는 일과 다를 바 없다. 마케터가 보다 큰 범위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MD는 세분화된 업무를 하는 것이라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따라서 MD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마케팅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게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MD의 정석

어떤 일이건 시장조사, 기획, 개발, 관리의 업무 루틴을 가지지 않는 일이 없다. 기획에 관한 책들도 영업에 관한 책들도 연구에 관한 책도 모두 한 목소리다. 결국 모두 같은 패턴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특별히 다른 건 없다고 본다. 다만 보다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이 들어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이다.

나의 고교시절에는 홍성대 씨가 쓴 『수학의 정석』을 반드시 마스터 해야 하는 것처럼 고교생들의 불문율이 있었다.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교과서보다 먼저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 바로 이것이었다. 선행학습을 위한 과정이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석을 학원에서나 가정에서 예·복습을 하면서 실력을 닦아야 했다. 선생님들도 교과서를 위주로 수업을 했지만 결국 자습시간에는 정석을 펼쳐놓고 공부하는 것에 대해 이견을 내놓는 이는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여튼 이 책은 『수학의 정석』이란 제목을 패러디한 『MD의 정석』이다. MD의 A to Z를 기술한 책이며 MD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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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11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headconsultant 2024-03-06 10: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주식 차트 절대비기 300선! - 17년 주식투자 노하우 집대성!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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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보다 잃었다는 이야기가 더 익숙하다. 개인은 기관이나 외국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주식시장의 정설같이 전해져왔다.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주식시장은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 덕분에 종합주가지수가 3000선을 넘어셨다.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을 외면할 때 개미들이 살려낸 거다. 정말 투자 가치가 있어서인지 애국심의 발로인지는 모르지만 어찌 됐건 현재의 주식시장은 활황이라 하겠다. 다만 언제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확천금은 아니라도 부동산 투자와 더불어 그나마 한탕(?)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지는 것이 주식이다. 대개 주식을 공부하려면 재무제표를 공부하고 산업 추세나 시장 상황, 기업 현황 등 다양한 각도로 기업을 분석해서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무척이나 설득력 있는 얘기다. 돈이 남아서 투자하는 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작은 돈이라도 키워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투자를 결심하게 되니 어느 누가 소중하지 않겠나. 하지만 현실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돈 벌기가 쉽지 않다. '저점매수 고점매도'가 주식 투자의 원칙이겠으나 이를 반대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저자는 18년간 연구하고 공부한 기술적 차트 매매 비기들과 극비에 부쳐왔던 실전 차트 매매 기법 300선을 이 책에 공개했다고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의 분식회계 여부나 잘못된 공시, 횡령배임 등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나 차트를 읽을 줄 안다면 이런 악재를 미리 알고 기업 내부자나 기관, 대주주들이 빠져나간 흔적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믿기 힘든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단타 매매, 직장인 스윙 매매, 중장기 매매 기법, 세력을 이기는 법, 거래량 분석법, 시나리오 분석법, 심리 매매법, 역발상 매매 기법, 급등주 매매 기법, 캔들 매매 기법, 속임수캔들 매매 기법, 보조지표 비교분석 활용법, 신규 상장주 매매 기법, VI 매매법, 1000% 수익 기법, 고점매도 기법,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방법, 공시 매매 기법까지 한국 주식시장 맞춤형 싸움의 기술들을 담았다고 한다. 주식 공부를 깊이 있게 해보지 않았던 나에게는 생소하면서도 신기한 방법들의 열거다. 또한 과연 이런 방법들이 가능할까 하는 호기심도 발동하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주식 투자에 대한 관점이 흔들린다고 할까? 이런 식으로 주식을 보고 이해하는 수도 있구나 싶다.

주식을 차트로 이해하고 매도와 매수가 일어난다는 건 장기 투자의 개념은 아니다. 주식을 생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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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인포그래픽
Dominic Roskrow 지음, 한혜연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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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법적으로 성인(成人)이라는 20세에 이르면 많은 이들이 하는 것들 중 하나가 '음주'다. 미성년자는 음주와 흡연을 청소년보호법으로 금하고 있다. 허나 미성년자 딱지를 떼는 순간 그간 분출하지 못한 욕구를 마구마구 뿜어댄다. 연초가 되면 대학가에는 만취되어 인사불성이 된 학생들의 모습을 무척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실 술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인간들의 역사와 함께 한 술은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멋진 산물이다. 그것을 제대로 다루는 법을 모르는 것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바로 잡을 필요는 있을 거다.

우리나라 대중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주류는 맥주와 소주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도수도 낮다.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소비가 된다. 반면 위스키나 브랜디는 고급주류다. 가격도 도수도 높다. 개인적으로 어떤 술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위스키'를 꼽는다. 이유는 깊은 향과 깔끔한 맛이 좋다. 높은 도수로 느껴지는 화끈함도 매력 포인트다. 즐기는 위스키는 '조니워커'이다.

뭐든 알고 하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술도 그러하다. 근래에는 와인의 대중화가 많이 되었다. 그래서 서점에서 와인에 대해 알려주는 서적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동안은 와인 강의도 많이 있었다. 와인 동아리도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교류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럼 위스키는? 고급 주류라는 인식 때문인지 특정 부류(?)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게 우리 인식이다. 누구든 좋아하면 즐기면 되는데 이놈의 시선들과 인식 때문에 쉽게 접하는 게 쉽지 않다. 비용적으로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정작 위스키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오로지 맛과 품질에 따른 것이다. 그렇다고 세상에 나와 있는 수많은 위스키를 다 접해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이 책 『위스키 인포그래픽』으로 먼저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싱글몰트, 버번, 라이 위스키, 블렌디드 등 전세계 거의 모든 위스키를 스타일별로 망라하여 소개하고 있다. 위스키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 얼마나 많은지도 이 책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스코틀랜드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위스키들이 당연히 싱글몰트 스카치의 맛과는 차이가 난다는 것, 버번의 맛은 대부분의 싱글몰트의 맛과 다르다는 것들도 말이다.

위스키 즐기기

시작하기, 위스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잔에 1/4에서 1/3 정도 따른다. 혹시 필요할 수 있으니 시원한(아주 차갑지 않은) 미네랄워터 한 컵을 준비한다.

향 맡기, 잔의 가장자리에 천천히 코를 갖다 댄다. 짧게 가벼운 숨을 들이마시고 잔을 치운다. 다시 잔을 가져와서 향을 맡고 아로마가 있는지 살핀다.

맛 보기, 아주 적은 양의 위스키를 입안에 넣는다. 입안 정체에 돌리며 풍미를 감지한다.

물을 넣는 것과 안 넣는 것, 적은 양의 물을 넣는 것은 위스키 테이스팅에 좋다. 물이 향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전문 블렌더들은 보통 물과 위스키를 반반으로 섞어 알코올 도수 20% ABV일 때 향을 맡는다.

싱글몰트

거의 대부분의 싱글몰트는 스코틀랜드산이며, 스코틀랜드가 세계적으로 위스키 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나라라는 것은 반박할 여지가 없다. 그럼 싱글몰트 위스키란 무엇을 의미할까? '싱글'이란 위스키가 하나의 증류소에서 제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맥주를 증류한 후에 오크통에서 최소 3년을 숙성시킨 술이다. 보리를 구하고 맥아 과정(싹을 틔우는 과정)을 거친 후, 그것을 건조시켜서 진행되는 것을 멈추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우리에게 익숙한 발렌타인, 조니워커 등의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다. 이들의 맛을 알아보는 것도 꽤 재미가 있다. 또한 애호가가 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도 가득하다.

집에 고이 모셔둔 위스키를 꺼내어 잔을 채워보자. 이 책 속에 있는 내용을 비교해보고 맛을 음미해보면 어떨까? 아는 만큼 보이지 않겠나. 위스키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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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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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영화가 <365일>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넷플릭스를 볼 겨를이 없지만 넷플릭스에 소개되는 다양한 영화들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빠질만하다. 장르나 제작 규모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도와 재미를 추구하니 요즘 자주 하는 말로 한번도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을 거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OTT시장이 커졌다. 그에 동반해 가전제품 중에 TV 판매량도 늘어났다고 한다. 반면 패션과 관련된 의류나 화장품의 매출은 줄었다고 하니 코로나19로 희비가 엇갈린 산업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줄거리

각설하고 2020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365일>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다만 이번에 원작소설을 접할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물아홉살의 라우라는 생일을 맞아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는 총에 맞아 죽음의 고비를 넘긴 뒤 환상 속에서 만난 여자를 찾고 있는 마피아 마시모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마시모는 라우라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납치를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365일간 함께 지내겠다는 선언적 강요를 한다. 마피아지만 잘 생기고 멋진 마시모에게 호감을 느끼는 라우라. 강제적이긴 하나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흥행의 세 가지 요소

이 소설이 영화로 되고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건 세 가지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 보인다.

첫 번째는 선정적인 애정장면이다. 영화에서도 심의 통과가 어려웠을 만큼 애정장면의 수위가 높다. 소설 속의 내용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하다.

두 번째는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다.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을 말하는 데, 소설 속 라우라는 자신을 납치하고 365일간 함께 지내라고 강요하는 마시모에게 호감을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아이까지 갖게 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실제로는 지극히 비이성적인 환경이나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이러한 내용을 다루는 게 이 소설이라고 보인다.

세 번째는 부자, 멋짐, 거침의 세 가지 단어로 무장이 된 남자 주인공이다. 여성들에게는 나쁜 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다고 한다. 마시모는 범죄단체인 마피아의 수장이다. 잘 생긴 외모와 상냥한 듯하면서도 거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있다는 재력을 지녔다. 어떤 여성이라도 거부할 조건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할 거다. 현실 속에서 여성들이 이런 남성을 만나기란 쉽지 않을 거라 본다. 당연히 영화와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을 기대하리라 생각된다.

따지고보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방영하는 많은 드라마들이 이 같은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흔히 말하는 '막장'이 대세이고, 불륜과 패륜이 주된 소재가 되어야 인기를 얻게 되는 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통된 현상인 듯하다. 많은 사람들은 보다 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있다. 비윤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상황을 현실에서 직접 겪지 않더라도 영화나 소설, 드라마에 감정을 이입하며 스스로가 억누르고 있던 일탈의 감정을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365일>을 남녀 누구든 꽤 흥미롭게 볼 거란 건 틀림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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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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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7일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KOSPI 3000 돌파를 알리는 내용이 떴다. 1956년 3월에 거래소 개장 이후 국내 증시가 처음 도달하는 순간이었다.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는 1400선에 도달할 만큼 추락했지만 경기부양책과 소위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합류로 증시는 활황이다. 이제는 직장인, 사업가뿐 아니라 학생들도 주식에 참여하고 있으니 전국민 투자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주식 투자에는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한다. 궁극의 목적은 돈 벌기다. 제로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식은 그나마 유일한 탈출구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투자를 제재하고 있으니 더욱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주식은 호불호가 나뉘는 투자처다. 승자보다 패자가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어지간하면 주식 투자는 말리는 게 맞았다. 주식에 대한 수많은 서적이 출간되고 숱한 강의들이 계속 되고 있지만 미래를 예측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재무제표를 읽고 투자한 기업의 뉴스를 예의주시한다고 해도 매도나 매수시점을 파악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기술적 분석과 차트를 통해 주가 부양 세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 개인 투자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재무적인 접근을 배제하고 단순하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공시를 파악하고 세력(자금력과 정보력, 기업의 본업인 비즈니스의 힘으로 시장에서 패턴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그 패턴에 참여하며, 결과적으로 주식 시장의 다양한 메커니즘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참여자)의 움직임에 대한 패턴이나 법칙을 읽어내도록 썼다고 한다.

거두절미하고 『주가 급등 사유 없음』의 핵심은 기업들이 쏟아내는 '공시'에서 주식의 흐름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약자 'DART'는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들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창구다. 네이버 증권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 소개되는 모든 내용들은 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있어도 이를 해석하지 못하면 무용지물 아닌가. 책에 언급된 'DART 포인트'만 읽고 새겨두어도 기업과 주식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부터 전환가액 조정, 최대주주변경 등 주가가 움직이기 전에 나타나는 공시 신호를 보면 '아~'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외울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소개된 많은 내용들을 자주 읽으며 공시가 알려주는 의미를 파악하는 데 익숙해질 필요는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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