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한빛비즈 교양툰 13
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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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려워!

문학, 사학, 철학을 일컫는 인문학. 그중에서도 철학은 쉽게 넘지 못하는 학문이다. 서양철학에서는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줄줄이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주장한 이야기들을 외워야만 했다. 이해보다는 암기가 위주이니 철학의 본질에 다가서는 건 뜻있는 이들의 소신 행동이라 보는 게 맞았다.

그럼에도 이제는 인문학은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문학이 웬말이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깨닫는 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일생의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것을 업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철학자라는 길을 걷는 것이고, 그걸로 먹고사는 건 해결이 안 되니 다른 일을 찾아서 자아를 찾고 완성하는 것이 대개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결국 철학은 멀리 있지는 않는 것이다. 다만 기존 철학자들의 이론을 이해하면 나의 생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부라는 걸 하는 거다.


인문학 거저보기

이 책은 저자가 맺음말에 언급한 것처럼 서양철학사라기보다는 서양철학 인물사라 말하는 게 맞겠다. 서양철학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을 하나씩 중요한 에피소드들로 설명하고 그들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요즘 방식의 표현들이 녹아져 독자도 어렵지 않게 웃으며 볼 수 있다. 겉핥기 정도의 수준이 필요한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다가서는 철학은 굳이 필요가 없다. 초급자에게 고급 스킬이 필요없지 않겠나. 웃으며 보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대략의 서양철학 사상가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을 읽으며 다양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철학을 시작하고 하는 이가 있다면 교양툰 『인문학 거저보기: 서양철학』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책 제목처럼 거저본다는 생각이 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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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으로 산다는 건 - 팀장에 의한, 팀장을 위한, 진짜 대한민국 팀장의 책 팀장으로 산다는 건 1
김진영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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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바라던 팀장

신입 직원들이 느끼는 가장 가까운 리더는 팀장이다. 어떤 조직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무자로서 다다를 수 있는 가장 지휘력이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특히나 신입들에게 팀장은 무엇이든 척척 해결해내는 해결사이고 야전 사령관이다.

시간이 흐르고 꿈만 같던 팀장이란 직위가 부여되면 그간 보아왔던 팀장은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고작 팀원에서 팀장으로 한 계단 혹은 몇 단계 올랐을 뿐인데 그 책임과 의무는 상상을 초월한다. 더구나 내외부의 갈등을 조절하는 감정노동자가 되면서 그동안 팀원으로 살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맡겨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싶은 건 모든 팀장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누군가에게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묻고 싶지만 모두 각자 살기 바쁘다. 분명 다른 팀장들도 힘들 텐데 무난하게 지내는 걸 보면 나만 앓는 소리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자괴감마저 생긴다.


팀장에게 주는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인사이트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공감이다. 팀장들은 대부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사람, 업무, 성과 그리고 자신의 앞날이다. 물론 팀원으로 일할 때도 비슷하다. 하지만 팀을 이끌어가는 입장에서는 감당해야 할 몫이 다르다. 팀원으로 지내면서 이런저런 다양한 팀장들을 겪으면서 자신이 팀장이 되면 이렇게 해야지 하던 것들도 막상 현실이 되고 나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팀장으로 산다는 건』을 보면 팀장은 다 같은 심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겪은 애로를 모두가 겪고 있다는 동병상련의 입장임을 알 수 있다. 임원도 아니고 팀원도 아닌 중간관리자의 입장에서 말 그대로 끼어 있는 입장. 내·외부의 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고, 업무도 성실히 수행하며, 성과를 도출하고 관리하는 입장. 나아가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 홀로 남겨져 얼마 후 도래할 미래도 고민해야 하는 현실은 이걸 혼자 다 감당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자문을 계속 던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이 책의 저자도 팀장으로 살면서 똑같이 경험하고 느꼈다. 그래서인지 속 시원한 이야기들을 해준다. 대한민국에서 팀장이란 직위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두어야 할 바이블 같은 느낌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공감이 되고 나에게 위로가 된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닥치면 달리 대응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주변에 팀장이 되어 어려움을 겪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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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2024-01-22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멋진 리뷰를 늦게 발견했습니다. 응원합니다. ^^/

headconsultant 2024-03-06 10:2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 MZ 세대를 사로잡는 숏폼 콘텐츠의 성공 법칙
김가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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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틱톡

2010년 전후로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널리 보급되면서 함께 성장한 것이 SNS이다. 어찌보면 SNS 덕분에 스마트폰이 보급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그리고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것이 틱톡이다.

틱톡은 짧은 영상(숏폼 영상)으로 주로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플랫폼이다.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 틱톡은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선망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잘 반영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 '쇼츠'도 이 추세에 따르고 있다.

기성세대들에게는 다소 가볍게 느껴지는 채널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그리고 앞으로 소비와 구매력을 가장 크게 가질 세대들이 즐기는 플랫폼인 만큼 간과할 수는 없을 듯하다.


어떻게 브랜딩 할 것인가?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에서는 프로슈머(생산자이자 소비자)인 플랫폼 이용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단계별 지침을 제시한다.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경영학이나 마케팅, 기획을 공부한 사람들이면 기본적으로 배웠을 것들이다. 하지만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건 마케팅의 목적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고유의 성격을 정의하고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마구잡이의 내용보다는 전문성이 돋보이는 것이 신뢰를 주게 되고 지속적인 소비와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메이저스 네트워크)들은 성공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전략 수립의 제언과 실제 틱톡 크리에이터로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틱톡, 꼭 해야 할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 웬만한 SNS를 이용하고 있는 나에게 틱톡은 도전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건 시장성을 고려할 수 있지만 과연 '무엇을 얻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자문에는 뚜렷한 답을 얻지 못했다. 단순한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것이든 상품 판매를 위한 것이든 성격을 규정 짓고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어떤 채널이든 성공으로 이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남들이 간다고 나도 꼭 가야 하느냐는 질문을 반드시 해봐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틱톡을 시작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보다 개념적인 이해를 먼저 할 필요가 있다면 이 책으로 가볍게 시작해도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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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동물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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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봐도 재미 있는 동물 사전

요즘도 가끔 티비에서 보이면 멍하니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동물의 왕국'이다. 동물의 세상은 인간 세상과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태생이나 생김에서 달라서 누구나 흥미로워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궁금해 하는 건 똑같지 않나 싶다.

어린시절에 접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무척 재미난다. 그래서일까? 아동도서에는 동물을 인용하거나 관련된 도서들이 많다. 아이들에게는 사람보다는 동물이 더 신기하니 관심의 대상으로 집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은 다소 무뎌졌지만 그래도 가끔 좋아하는 동물이나 신기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보이거나 들리면 자연스레 고개를 돌리게 되는 건 아직도 어릴 적 관심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한다면 동화나 만화책보다 동물들이 들어있는 책을 먼저 보여줄 거 같다. 무척 어린 아이들이면 실제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걸로 보인다. 그래서 나 역시 조카에게 가장 먼저 선물했던 책은 동물 사진이 가득한 책이었다. 태어난지 1년도 안 된 아이에게 초등 고학년이 되어야 그나마 읽을 정도의 책을 선물했던 미래지향적인 큰아빠다. 그래서 지금의 또래 아이들이 가질 만한 책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자문에 이 책을 알게 됐다. 막상 책의 내용은 아이들도 좋아할 동물 사진이 풍부한 것도 있지만 어른들도 모르거나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들이 꽤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하나, 뉴스, 신문, 해외 토픽을 샅샅이 뒤져 누가 봐도 이상하고 웃긴 정보 찾기

둘, 모든 낱말을 빠짐없이 검색하여 100% 정확한 사실인지 점검하기

셋, 믿기 힘든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자와 이미지 넣기

표지 앞날개

아동도서가 사실을 기반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정하고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문자와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 만든 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을 자랑하듯 쓴 것은 그간의 아동도서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내부고발과도 같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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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바운드 - 게임의 룰을 바꾸는 사람들의 성장 법칙
조용민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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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시대에 생존을 위한 필요 역량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그간 내 삶을 지탱해왔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사고의 틀'을 한자리에 고정해두지 말고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점이다.

변화의 속도에 생각의 속도를 맞추는 것 못지않게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는 훈련 또한 중요하다. 생각의 깊이를 더하려면 무엇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사고의 틀을 업그레이드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속도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다.

속도의 시대에 기업의 생존력을 결정하는 핵심변수는 바로 '적응우위(adaptive advantage)'다. 적응우위는 말 그대로 변화를 잘 받아들여 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능력인데,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


커넥팅 더 닷츠 connecting the dots

지금 하는 일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점들(dots)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 연결(connecting)될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현재 하고 있는 일이든 공부든 최선을 다해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가 쌓여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작은 것이라도 목표를 정해두고 집요하게 매달려보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데이터 리터러시를 위한 세 가지 핵심역량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해석하는 능력이 주요하다.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의 사전적 의미는 데이터를 읽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데이터 해독 능력을 말하는데, 저자는 데이터를 넓고 깊게 보는 능력이라 표현한다. 주변의 모든 정보에 접근하는 관점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것은 데이터 리터러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데이터 리터러시를 '내 일'과 '내 삶'에 접목해서 구체적인 성과와 성장을 창출하려면 저자는 세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트랜드 새비(trend savvy)이다. 데이터를 넓고 깊게 보는 능력과 관련 있다. 둘째는 딥씽킹(deep thinking)이다.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일과 관련 있다. 셋째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솔루션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일과 관련 있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

급변하는 시대에 생존을 위한 자기계발은 숙명이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던 모든 것들이 진짜 당연한 것이 되었다. 또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과거에 함몰되어 '라떼는 말이야'를 꺼내봐야 이제는 '꼰대' 소리도 못 듣는다.

변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하기만 하다. 『언바운드』의 저자 조용민이 주장하는 역량들에 초점을 맞추고 키워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고민과 실천적 도전이 있을 때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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