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2 세트 - 전2권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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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 모르는 꼰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권에 등장하는 주인공 김 부장은 소설 속의 인물이긴 하나 세상 물정 모르는 꼰대 캐릭터이다. 과거의 방식에 오로지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우기는 전형적인 꼰대다. 대기업 다니는 게 벼슬인양 생각해 우월감으로 살아왔다. 남들의 시선과 트렌드에는 둔감하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자아도취 되어 살아가던 그에게도 해고의 칼날이 들어온다. 해고 이후 부동산 사기까지 당한 김 부장.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현실에서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사회나 회사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거 같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질투심과 우월감, 자아도취에 빠져있으면 그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건 확실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신이 아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좋게 말하면 고집이지만 아집일 때가 더 많다. 세상은 언제나 나를 최고의 자리에 두지 않는다. 왕이 되고 싶다면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것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면 그 자리에 맞는 역할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열린 마음과 겸손을 겸비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거다.

김 부장이 원칙을 잘 지키는 건 좋아. 그런데 그 원칙이 고지식으로 변하면 안 돼. 효율적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게 유연해야 할 필요도 있어. 김 부장처럼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널렸어

122쪽


2020년대 미생

2012년 1월 17일부터 2013년 8월 13일까지 다음에 연재된 웹툰 '미생'은 큰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그 역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실 직장인들의 삶과 애환을 그렸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다. 제2의 미생이 바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2권에서는 김 부장과 함께 일하던 정 대리와 권 사원의 이야기다. 정 대리는 허세에 찌든 인물이다. SNS에 과시하기 하기 위해 쇼핑을 즐긴다. 쉽게 말해 욜로족이다. 내일보다 오늘 하루 즐기자이다. 형편은 고려하지 않은 체 지르고 본다. 보는 내내 위태로운 삶을 사는 것이 눈에 선하다. 권 사원은 똘똘한 친구다. 일도 열심히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관념도 바르다. 하지만 현실적인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그렇게 힘들게 대기업에 입사했음에도 자신이 정작 원하던 건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 때문에 고민한다. 더구나 결혼을 준비하던 중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파혼을 한다.

1권이 50대의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2권은 20~30대 직장인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하겠다. 대부분의 20~30대 직장인들은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다. 물론 이 책은 소설이고 극적 전개를 위해 극단적인 성격을 지닌 등장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당장 일과 가정을 꾸려 가야 하는 입장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에 누구나 겪는 애로가 담겨있다.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을 지울 수가 없고,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성장이란 건 깨달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다고 완생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미생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늘 얘기하지만 수천년 전에 살았던 위대한 인물들이 남긴 글이 지금도 깨달음을 주는 건 그 때문이다. 인간은 쉽게 변하지도 않고, 모든 걸 금세 깨닫지도 못하니 말이다.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부동산 이야기들은 꼭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다. 깊이있게 다루는 건 아니지만 살면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인데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아니다.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닌데 알아야 하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이래서 내가 오랫동안 부르짖는 게 적어도 중학교부터 금융과 경제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거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정작 돈에 대한 공부는 가르치지 않는다. 국영수도 중요하고 다른 과목들도 살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이지만 당장 시급한 건 무엇이 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를 일찍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3권에서는 이 책에서 가장 스마트한 인물인 송 과장 이야기가 나온다하고 한다. 이어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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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으로 산다는 건 - 전현직 임원 20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한 대한민국 임원의 진짜 이야기
고광모 외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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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任員)

임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단체에 속하여 그 단체에 중요한 일을 맡이보는 사람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의사결정권을 지닌 사람이라 하겠다. 팀장이나 팀원도 권한을 갖고 일부 의사결정을 하기도 하지만 단체나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보좌나 지원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그들에게 주어진 권한에 비해 과한 책무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임시직원'의 줄임말이라고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원급으로 시작해 임원이란 위치에 이르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이 책에서도 0.8%라는 수치를 보여주는 것처럼 100명 중 0.8명만이 그 조직에서 임원으로 살아남는다. 그 만큼 어렵게 오른 자리이다.

 

임원으로 산다는 건

『임원으로 산다는 건』 이 책은 임원이 갖는 다양한 모습과 생각을 인터뷰하여 기술한 책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임원이한 위치에 오르지 못해보니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생각일까?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임원이 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뚜렷한 목표를 세워 열심히 일했고, 목표에 집중에 성과 중심적으로 행동했고,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준비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임원이 되어 느끼는 부족함은 네트워크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사람에 대한 어려움을 느낀다.

임원으로 가져야 할 능력은 크게 7가지라고 말한다. 전문성, 회사와 일에 대한 열정, 폭넓은 관점, 소통역량, 신뢰관계, 정치력, 셀프 마케팅 능력이다. 실무자로서 임원을 꿈꾸는 사람들이면 이러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원의 역할은 첫째,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는 역할이다. 둘째,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역할이다. 셋째, 성과를 창출하는 역할이다. 넷째, 전문적으로 리딩(leading)하고 육성하는 역할이다. 다섯째, 지속 가능한 비전과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이다. 각각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반면 권한의 한계, 보이지 않는 임원 사이의 서열, 팀장이나 중간관리자와의 갈등, 실력 부족으로 인한 좌절 같은 능력의 한계를 경험한다고 한다.

크게 보면 중간관리자나 임원이나 갖추어야 할 역량이나 능력 그리고 그들이 경험하는 한계는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한과 책무에 대한 범위가 다를 뿐이다.

조직이나 단체에서 임원의 자리까지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지식, 경험, 역량 등 갖추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때가 되면 자연스레 오르는 자리가 아닌 만큼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임원을 꿈꾸거나 어떤 임원이 되어야 할지를 고민한다면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을 참고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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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인사이야기 - People Analytics 가이드북
이중학.Steven Kim 지음, 김성준 감수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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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가 만사(萬事)

오랫동안 경영의 중심에는 인사(人事)가 있었다. 지금도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니 사람을 잘 쓰는 것. 즉 용인(用人)은 경영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각 분야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잘 돌아가면 더할 나위가 없다. 세상이 변한다고 해도 적재적소에 옳은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해 잘 쓰는 것은 모든 이들의 바람이다.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인사

세상이 변하는 건 물리적인 환경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가 변하는 것이다. 디지털이란 문명도 우리 삶과 뗄 수 없을 만큼 익숙한 환경이 되었다. 이제는 DT(Digital Transformation) 시대가 되어 디지털에도 변화를 요구되는 세상이다.

DT 시대의 HR(Human Resource)은 과거의 사람과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에 집중하던 것이 이제는 사람과 협업하게 될 인공지능과 로봇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DT의 핵심적 기술은 3A(Analytics, Automation, Artificial)이다. 기존에 조직 내외부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시사점을 모색하거나,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기존에 인간이 인지적 노력을 기울여 수행하단 분류, 평가, 판단 등을 컴퓨터가 학습하여 수행하는 기술이다. DT는 곧 3A 기술을 가지고 고객과 내부 구성원이 보다 나은 경험을 얻을 기회를 부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일이다. DT 시대의 HR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건 People Analytics이다. 기술 발전을 통해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속도는 발전했으나, 데이터 분석의 목적 설정과 해석, 적절한 활용은 사람의 역할이다.

 

People Analytics 어떻게 할까?

『데이터로 보는 인사 이야기』의 중심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데이터와 People analytics이다. 그렇다고 저자는 'people analytics=통계'라는 관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people analytics는 조직 및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람 관련 이슈를 숫자와 통계를 통해 잘 설명하고 예측하려는 시도이지만 무엇보다 조직, 사회, 사람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질문과 데이터 분석을 위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솔직히 말해 HR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보려다 만만치 않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한 걸음 물러서게 되었다. 비전공자에게 다소 이해가 쉽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최근 HR 트렌드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만 이해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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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 집에서도 할 수 있는 50가지 초간단 심리실험
마이클 A. 브릿 지음, 류초롱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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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은 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소개가 되어있기도 하고 행동경제학이나 소비자행동론과 같은 학문에서도 연계가 되어 마케팅에도 적용되고 있다.

심리를 안다는 건 대다수 사람들의 일반적인 행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현상에 대해 다수의 사람들은 비슷한 반응을 나타낸다. 심리를 연구하는 자들은 이러한 특징들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심리학 연구는 아주 활발하며 절대로 '상아탑'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심리학 연구는 웹사이트나 레스토랑, 법정, 광고는 물론 스마트폰 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 책에서 묘사하는 실험을 다 해보지 못해도 인간 행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재미도 있고 배우는 것도 더 많다.

책 속에 나오는 50가지 심리학 용어들과 실험들은 익숙한 것도 있고 낯선 것도 있다. 꼭 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용어들과 실험의 과정과 결과들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이란 게 어쩌면 다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그간 심리학이라고 하면 이론서를 쉽게 떠올렸을 이들에게는 간단한 실험으로 심리 이론들을 접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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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한빛비즈 교양툰 13
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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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려워!

문학, 사학, 철학을 일컫는 인문학. 그중에서도 철학은 쉽게 넘지 못하는 학문이다. 서양철학에서는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줄줄이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주장한 이야기들을 외워야만 했다. 이해보다는 암기가 위주이니 철학의 본질에 다가서는 건 뜻있는 이들의 소신 행동이라 보는 게 맞았다.

그럼에도 이제는 인문학은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문학이 웬말이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깨닫는 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일생의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것을 업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철학자라는 길을 걷는 것이고, 그걸로 먹고사는 건 해결이 안 되니 다른 일을 찾아서 자아를 찾고 완성하는 것이 대개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결국 철학은 멀리 있지는 않는 것이다. 다만 기존 철학자들의 이론을 이해하면 나의 생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부라는 걸 하는 거다.


인문학 거저보기

이 책은 저자가 맺음말에 언급한 것처럼 서양철학사라기보다는 서양철학 인물사라 말하는 게 맞겠다. 서양철학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을 하나씩 중요한 에피소드들로 설명하고 그들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요즘 방식의 표현들이 녹아져 독자도 어렵지 않게 웃으며 볼 수 있다. 겉핥기 정도의 수준이 필요한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다가서는 철학은 굳이 필요가 없다. 초급자에게 고급 스킬이 필요없지 않겠나. 웃으며 보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대략의 서양철학 사상가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을 읽으며 다양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철학을 시작하고 하는 이가 있다면 교양툰 『인문학 거저보기: 서양철학』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책 제목처럼 거저본다는 생각이 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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