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화장품이나 수입해서 팔아볼까? - 투잡으로 시작해 화장품 회사 CEO가 된 35세 쁘티 무역상 이야기
조희령 지음, 정옥자 감수 / 지식공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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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기업지원 업무를 하면서 특히나 제약,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산업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해왔던 터라 진작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었는데 모든 일이 다 때가 있는 법인지 2012년 초판을 구입해 이제야 다 읽었다. 

저자 조희령 대표는 무역회사를 다니다가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를 해볼까 하는 생각에서 투잡을 시작하게 되고 본업보다 부업이 더욱 실효가 있게 되면서 수입화장품 판매업(쁘띠 무역상; 화장품, 이미용 용품 등 여성을 위한 작고 예쁜 물건들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무역업자를 지칭하는 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수입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부분들과 알고 있어야 할 점들을 언급하고 있다. 

과거 개인이 창업을 할 때 가장 많이 권유 받는 사업이 의류다. 마진률이 높고 재고 부담이 다른 사업분야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화장품사업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제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화장품은 마진도 클뿐 아니라 화장품을 만들기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이 창업을 유도하게 된 연유라 보여진다. 

하지만 화장품은 브랜드와 트랜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많이 불린다. 이미 국내시장의 80% 정도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점유하고 있고 남은 20% 시장을 가지고 3위부터 기타의 수많은 업체들이 시장을 나눠가지고 있다. 정말 힘든 사업이 아닐 수 없겠다.

물론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할지라도 중저가의 틈새시장을 개척해 사업을 하고 있는 곳들도 있기 때문에 불가능이란 말은 맞지 않지만 어려운 시장 여건임은 틀림이 없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 저자는 자신이 쁘띠 무역상을 하면서 겪고 창업을 하면서 필요했던 이야기들을 상세히 기술하여 이 시장에 들어서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만들어 놓았다. 이 점은 개인적으로도 꼭 만들고 싶었던 창업메뉴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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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산업 - 상 - 소설 대부업 기업소설 시리즈 1
다카스기 료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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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이란 단어를 들어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럼 대부업이란 단어는 들어본 이가 많을 것이다. 우선 대부업이 무엇인지부터 알고 시작해 보자. 

대부업이란 은행·협동조합·보험회사·금융회사·상호저축은행 (구 신용금고) 등 공적인 금융기관이 아닌 업체로서 신용만으로 소액의 현금을 빌려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업. 수신행위 없이 자기 돈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일종의 사채업이다. 사채업의 양성화를 목적으로 2002년 10월 제정된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최고 금리는 연 66% 규정돼 있으며 불법 채권추심 행위도 금지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업체의 경우 일본계 대부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부업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용어의 정의에서 본 바와 같이 쉽게 말해 사채업이며 이 책에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탈바꿈된 소비자금융이란 단어를 쓰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유명한 대부업체들이 케이블방송이나 DMB 등을 통해서 꾸준히 광고를 하고 있어 이제는 대부업도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본에 잘 나가는 제도은행의 계열사인 제도 크레디트 사장을 하던 오미야 고헤이는 강제로 퇴직하게 되고, 평소 그를 이용해 대부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던 도미후쿠의 사장 사토무라의 제안으로 대부업계로 발을 들이게 된다. 손은 잡았지만 서로를 이용하려는 속셈으로 만난 상황에서 오미야는 사토무라의 속내를 점점 알게 된다.

경제소설이란 분야는 잘 접해 볼 일이 없는 터라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간간히 나오는 금융이나 경제용어들을 제외하고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작가의 필력이랄까? 생각보다 술술 읽히면서도 재미를 돋구어 준다. 무엇보다 대부업이란 세계를 일반인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속에 숨겨진 모습들 알아가는 것 역시 재미 요소라 생각된다. 일본의 다케후지라는 대부업체를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실감나기도 한다. 보통의 문학만 읽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 소설이지 않나 싶다.

상, 하권으로 구성된 책의 상권만 읽으면서 하권을 곧장 이어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하권은 조만간 구해서 읽어야 할 듯 하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 자료들이 출판사 블로그(아래 링크 참조)에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책을 읽고 나면 왜 추천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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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과 치 - 인생의 격을 높이고 현자의 치를 터득하다
민경조 지음 / 알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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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인문고전에 대한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많이들 공감하게 된다. 몇 백년 전에도 세상사를 살아가는 이치가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책 제목인 《격과 치》에서 '인생의 격(格)을 높이고 현자의 치(治)를 터득하다'는 말이 이 책의 전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어느 덧 자기만의 조직이 만들어지게 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가 온다.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자신의 삶이 바르게 가고 있는지 돌이켜 보아야 하는 것은 특정한 시기를 두고 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인문고전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와 유사한 책들을 많이 접했던지라 조금은 식상한 면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인문고전을 인용해 만드는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사랑 받게 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똑같은 어려움과 고민을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리더가 가져야 할 88가지의 핵심 요소를 읽으며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보여지며 앞으로도 머리와 가슴에 새기며 정진해 가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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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우라야마 아키토시 지음, 구혜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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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지공주》, 《인어공주》, 《장난감 병정》, 《미운 오리 새끼》, 《빨간 구두》, 《성냥팔이 소녀》의 동화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무리 책과는 관심없는 사람일지라도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한 권쯤은 읽어보았으리라. 작가가 누군지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더라도 말이다. 
뮤지컬 "룩앳미(Look at me)"를 보고난 후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를 쓴 안데르센에 대해 궁금해졌다. 새롭게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가 쓴 동화들이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라는 덴마크의 동화 작가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게 된 동화의 배경과 그의 삶을 되짚어 보는 책이다. 또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어린이들의 눈에 맞추어 각색된 동화가 아닌 안데르센이 썼던 원작을 싣고 있다. 덕분에 안데르센의 삶과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결혼을 하지도, 아이를 낳아본 적도 없었다. 그는 처음부터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들을 향한 구애나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동화라는 매체를 활용하였다고 한다. 이런 내용들이나 배경에 대해 알게 되면서 조금은 배신감(?)도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당시에 동화를 썼던 그림형제 역시 본업이 동화 작가가 아니었다는 점을 참고하면 한편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뮤지컬에서 보았던 내용은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을 간추리고 각색해 만든 작품이 아닐까 싶다. 사실 그가 사랑했던 예니 린드와 사랑을 이루진 못했지만 말이다. 안데르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어떨까? 그가 쓴 동화들을 통해 안데르센이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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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마음 - 정말지 수녀의
정말지 글.그림 / 쌤앤파커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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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지 수녀. 

사실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다.


책을 들기 전, 아니 책을 읽으면서도 수많은 스님들이 쓴 책들처럼 교인으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 추측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책은 정말지라는 사람이 수녀가 되고 자신이 살면서 느꼈단 순간들에 대한 일기를 발췌하여 만든 책이다. 수녀로써 생각하고 느끼고 고민해야 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보여진다. 그녀의 고통과 수도자로의 역경들이 충분히 묻어나 있다고 보여진다.


가족 챙기는 것도 좋고,

친구 챙기는 것도 좋지만

다른 누구보다 '내 영혼부터' 잘 관리하고 아껴나가는

'영적 이기주의자'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나 아닌 것들'에 휘둘리지도,

흔들리지도 않고 살 수 있습니다.<30쪽>


우리는 죽지 않을 것처럼 삽니다. 

그래서 자꾸 흔들리고, 힘들고, 괴롭습니다.<45쪽>


결국 '작심 3일'로 끝날지라도,

삶과 영혼을 지금보다 더 나은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모든 결심은

축복받아야 합니다.<79쪽>


다르게 산다는 것은,

반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고

우리를 좌절시키는 수많은 여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에서도 꿈꾸는 것입니다.<146쪽>


진짜 용기는 무엇일까요?

나의 기분과 의지를 초월해서

지금 여기의 상황을 받아주는 것,

지금 당장 보이진 않지만

나의 끝은 아름답고 품위 있고

향기로울 것임을 믿는 것.

이것이 진짜 용기이겠지요?<195쪽>


내가 마음을 열고

미풍처럼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면

그들도 나에게 마음을 엽니다.


내가 마음의 문을 닫는 순간

나는 돌멩이가 되어

다른 사람이 피해야 하는 존재가 됩니다.<204~205쪽>


믿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헌신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사는 삶은

이미 죽음과도 같습니다.<248쪽>


앞서 읽었던 김미라의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를 읽은 후라 그 뉘앙스라 오래 갈 듯 하다. 욕심내지 않는 삶,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의 세상이 더욱 살만해지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그런 삶에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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