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산업 - 상 - 소설 대부업 기업소설 시리즈 1
다카스기 료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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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비자금융이란 단어를 들어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럼 대부업이란 단어는 들어본 이가 많을 것이다. 우선 대부업이 무엇인지부터 알고 시작해 보자. 

대부업이란 은행·협동조합·보험회사·금융회사·상호저축은행 (구 신용금고) 등 공적인 금융기관이 아닌 업체로서 신용만으로 소액의 현금을 빌려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업. 수신행위 없이 자기 돈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일종의 사채업이다. 사채업의 양성화를 목적으로 2002년 10월 제정된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최고 금리는 연 66% 규정돼 있으며 불법 채권추심 행위도 금지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업체의 경우 일본계 대부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부업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용어의 정의에서 본 바와 같이 쉽게 말해 사채업이며 이 책에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탈바꿈된 소비자금융이란 단어를 쓰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유명한 대부업체들이 케이블방송이나 DMB 등을 통해서 꾸준히 광고를 하고 있어 이제는 대부업도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본에 잘 나가는 제도은행의 계열사인 제도 크레디트 사장을 하던 오미야 고헤이는 강제로 퇴직하게 되고, 평소 그를 이용해 대부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던 도미후쿠의 사장 사토무라의 제안으로 대부업계로 발을 들이게 된다. 손은 잡았지만 서로를 이용하려는 속셈으로 만난 상황에서 오미야는 사토무라의 속내를 점점 알게 된다.

경제소설이란 분야는 잘 접해 볼 일이 없는 터라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간간히 나오는 금융이나 경제용어들을 제외하고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작가의 필력이랄까? 생각보다 술술 읽히면서도 재미를 돋구어 준다. 무엇보다 대부업이란 세계를 일반인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속에 숨겨진 모습들 알아가는 것 역시 재미 요소라 생각된다. 일본의 다케후지라는 대부업체를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실감나기도 한다. 보통의 문학만 읽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 소설이지 않나 싶다.

상, 하권으로 구성된 책의 상권만 읽으면서 하권을 곧장 이어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하권은 조만간 구해서 읽어야 할 듯 하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 자료들이 출판사 블로그(아래 링크 참조)에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책을 읽고 나면 왜 추천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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