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 - 회계 마스터 윤정용이 알려주는 재무3표 스피드 독해법
윤정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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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어 배워야 해?

해마다 수많은 회계 관련 서적들이 출간된다. 저마다 가장 쉽게 쓴 책이라고 한다. 기업에서 쓰는 언어이니 배워야 한다. 학교에서는 왜 이런 건 안 가르치는 건지 모를 일이다. 당장 써먹어야 할 것들인데 전공자보다 비전공자가 많은 게 현실이다. 더구나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이 회계어를 알아야 하고 직접 쓰지 않아도 재무제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사회초년생들에게는 뭔 말인가 싶다. 그래도 알아야 한다고 하니 배우려고 도전하지만 여간 어려운 아니다. 특히나 이공계 졸업자들에게는 외국어나 다름없다. 경영학을 맛봤다면 그나마 이해하라도 할 텐데 말이다.

코로나19와 경기 위축으로 정부에서는 돈을 마구 풀었다. 그 덕에 시중에는 돈이 넘쳐나니 낮은 금리에 은행으로 몰리지 않는 돈들은 주식시장으로 간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다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만큼 주식 거래자가 늘어난 건 사실이다. 한편에서는 섣불리 투자는 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근데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는 걸까라고 물으니 대부분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다시 회계어다.


재무제표 읽기

재무제표를 보는 이유는 기업의 상황을 읽기 위함이다. 근데 구구절절 말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숫자로 표기한다. 주식을 투자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상황을 읽을 수 있어야 하니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야야 한다. 근데 회계어도 잘 모르니 재무제표라는 게 참으로 어렵다. 맨날 이것만 바라보면 그나마 쉽겠지만 이해가 안 되면 모든 게 어렵지 않겠나. 그래서 상세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면 배우는 이는 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다. 이 책 《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가 그런 책이다. 제목 그대로 7일에 완성할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겠지만 분명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을 최대한 쉽게 설명한 책이라 할 수 있을 거다. 책 띠지에 적혀있는 "주린이부터 방구석 사장님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된다. 재무 3표라 불리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다트(DART)에 있는 실제 공시나 보고서 자료들을 참고해 따라하면서 익혀보면 좋을 듯하다. 용어의 뜻과 그것이 의미하는 것을 탄탄하게 배우자.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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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치를? 왜? - 요즘 것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 상식
이형관.문현경 지음 / 한빛비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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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얼마나 알고 있나?

대한민국은 5년에 한 번씩 대통령 선거, 4년에 한 번씩 국회의원 선거와 지자체장, 기초의원 선거를 한다. 2022년 3월에는 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고, 5월에는 동시지방선거(지자체장, 기초의원 선거)가 있는 해이다. 대통령 선거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현재에 대권을 꿈꾸는 이들의 행보가 연일 뉴스를 달군다. 한 나라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대사이니 귀추가 주목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에 반해 우리는 정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정치 외에 일반인들에게는 정치는 우리의 삶과는 다소 먼 얘기처럼 들린다. 지금껏 정치라는 것이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여론보다 힘 있는 정치인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모습들,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국민의 뜻은 온데간데없는 정치를 겪으면서 배신감에 관심이 멀어졌다고 보는 게 맞을 거다.

지난 18대 대통령(박근혜) 탄핵을 거치며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의사 표명은 과거보다는 확연해졌다. 의사 표현의 채널(온라인)이 확장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본다.

최소한의 정치 상식

정치(政治)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이라 국어사전에서는 정의한다. 대부분의 개인이 정치인으로 활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정치는 우리의 삶과 직결된다. 우리 헌법 1조 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 있다. 나라의 주권을 갖고 있는 국민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하는 건 마땅하지 않을까. 개인이 살아가는 데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게 낫다.

이 책 《내가? 정치를? 왜?》에서는 부제처럼 요즘 것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 상식을 일러준다. 선거, 지역 갈등, 입법부(국회의원), 행정부(대통령), 한국의 민주주의, 헌법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생각해 볼 것들

책 내용 중에서 몇 가지 생각해 볼 것들을 거론한다면, 저자가 언급한 지역 갈등의 배경은 매우 공감이 된다. 지역주의 선거가 나타나기 시작한 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13대 총선 이후부터로 김영삼과 김대중의 분열 이후 한국 정치는 지역 정당 체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자신만의 차별된 공약을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한계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라고 한다.

덜 배우고 덜 버는 사람들이 보수 성향의 후보를, 더 배우고 더 버는 사람들이 진보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계급 배반 투표'가 나타나는데, 이는 인간은 반드시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 투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처럼 있는 것을 바꾸기보다 기존의 체제에 따르는 것이 그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 판단하는 것에 대해 역시나 인간은 그리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정치를 보고 있으면 역시 인간의 심리와 행동은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마케팅을 하듯이 예측을 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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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실리테이션 - [ ] 링크하라
주현희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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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무엇을 하든, 성공은 그룹 의사결정 역량에 달려있다

 

퍼실리테이션과 퍼실리테이터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은 용이하게 함, 편리화, 촉진, 조장으로 정의한다. 이 책의 저자의 말을 빌어 쉽게 설명하면 "그룹이 잘 하도록 돕는 것(helping groups do better)"이라 하는데 동의한다.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는 퍼실리테이션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다.

최근에 들어 퍼실리테이션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고, 퍼실리테이터를 양성을 하는 교육과정도 늘어나고 있다. 퍼실리테이터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토론회의 진행자 역할과 같은 것이라 보는 게 이해를 돕는 것이라 할 것이다. 퍼실리테이션은 참가자 모두의 의견을 취합하고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도구로서, 일방적 지시에 따른 회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구성원의 의사를 취합하고 반영하고자 하는 요구에 기인한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수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가 늘어나면서 퍼실리테이션 기법과 퍼실리테이터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고 본다.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퍼실리테이션은 "참석자 모두가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집단 의사소통과정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일"이라고 했다. 즉 퍼실리테이션은 그룹 의사소통을 계획, 설계하고 진행하는 일이다. 자연히 퍼실리테이터는 프로세스 설계와 워크숍 진행이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실리테이터는 9가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첫째는 동기부여로 워크숍을 왜 하는지,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 그래서 참석자들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안내로 퍼실리테이터는 워크숍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어떤 프로세스로 이루어지는지 안내한다. 셋째는 질문으로 참석자들의 토의 내용을 유심히 듣고 필요한 때에 적절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참석자들이 더욱 의미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가교로 서로 너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일 때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발견하고 이견을 좁혀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다섯째는 투시로 참석자들이 필요 이상의 부담으로 억제되거나 피곤하고 화가 날 만한 잠재 요소가 무엇인지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는 중재로 '투시'하여 문제를 발견하였거나, 명백히 드러나는 갈등이 있다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는 감독으로 불필요한 논의를 최소화하면서 워크숍 안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진척시켜야 한다. 여덟째는 칭찬으로 참석자들의 노력, 토의 과정과 결과 등에 대해 자주,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한다. 마지막은 기록자로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 내용을 차트나 보드에 기록하여 보여줌으로써 참석자가 한 말이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언제든 다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쟁을 없앨 수 있다.

효과적인 회의와 창의적인 결과 도출을 위한 퍼실리테이션

오늘도 수많은 조직에서 회의가 진행되었을 것이다. 회의라는 이름의 지시로 점철된 시간도 대부분이었을 거다. 한편에서는 의견을 모으기 위해 회의를 했지만 배가 산으로 가는 과정만 겪은 체 갈등만 양산했을 수도 있을 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퍼실리테이션이라 할 수 있겠다. 퍼실리테이션이 전혀 새로운 회의 기법은 아니다. 그간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환경과 인적자원이 부족했던 게 현실이라 보여진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퍼실리테이션은 참석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수렴하면서 보다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 구성원 모두가 퍼실리테이션을 이해하고 각자가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 책에 언급된 다양한 퍼실리테이션 기법과 퍼실리테이터가 가져야 할 역량들을 갖춘다면 좀 더 나은 회의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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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한빛비즈 교양툰 3
갈로아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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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공룡은 중생대에 등장해 과거 지구를 호령했던 크고 작은 파충류다.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큰 건 30미터 정도 되는 것부터 작은 건 손바닥만 한 것까지 가지각색의 모양새와 크기로 번성하다가 6천500만 년 전, 한 번에 싹 멸종하고 그 일부가 여전히 살아남아 하늘을 지배하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공룡의 이해

공룡에 대한 관심은 어른·아이할 것 없다. 특히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수많은 종류의 공룡 이름을 외울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심의 대상이 변하긴 해도 적어도 한 번쯤은 공룡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게 아이들이다. 현세에서 살아있는 모습으로 만날 수 없지만 다양한 화석으로 만나고 있고 복원된 모습을 3D나 모형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과거에는 상상 속에서 그리던 공룡의 모습들은 그간 다양한 학문과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정교하게 공룡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나 이 책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에서는 나에게 친숙한 공룡 '아기공룡 둘리'의 모습은 공룡으로 받아들이기는 좀 어렵겠다는 생각도 든다. 더구나 책에서는 가장 공룡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현세의 동물이 '조류'라고 말하니 이해는 되지만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만화로 배우는 교양툰 시리즈

한빛비즈의 교양툰 시리즈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소재들을 만화로 풀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곤충, 우주, 생명, 양자역학, 의학, 해부학 등 다양한 주제들은 글로서 이해되기 어려운 부분들이 그림을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져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인 거 같다. 특히 최근에 만들어진 '중세' 시리즈는 인류사에서 꽤 긴 세월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이야기나 영화 등의 소재가 된 시기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한 번의 독서로 공룡의 모습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은 거짓임이 분명하다. 공룡이 궁금할 때 한 번씩 꺼내어 읽으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공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보다 객관적이고 바른 정보를 전달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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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혁명이 온다 - 성과에서 가치로, 새로운 미래의 혁신적 시그널과 생존전략 ESG 혁명이 온다 1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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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재무제표나 현금흐름과 같은 금전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투자하겠다고 만든 기준이 바로 ESG이다.

ESG 투자의 주된 목적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성과의 기회와 위험 요인을 식별해 위험조정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시장에서 ESG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ESG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ESG는 자본주의의 중심이 '돈'에서 '사람'으로, 그리고 '사회', '지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기준이다.


ESG의 역사

ESG의 역사는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공시 의무제를 차례로 도입하면서 개념이 정립된 것을 시초로 볼 수 있다. 2006년 세계연합(UN)이 제정한 '사회책임투자원칙(PRI: Principles Responsible Investment)'에 ESG라는 용어가 반영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ESG를 산업 및 사회 전반에 확산시킨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2020년 초 공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CEO 래리 핑크 회장의 연례 서신이다. '환경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을 향후 회사 운용의 핵심 전략으로 삼겠다고 천명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전 세계 ESG 투자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ESG와 유사한 개념

ESG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가 유사하다. CSR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활동을 경영에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ESG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CSR이 기부나 봉사 활동, 문화·예술 후원 등 자발적 돕기 수준이었다면 ESG는 기업의 행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구체화하고 가능한 수준에서 지표화한 것이 핵심이다.

SDG(지속가능발전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특정 기업이나 국가만이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실행하고 지켜야할 약속에 가깝다. SDG가 목표라면 ESG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실행하는 수단, 활동이라 할 수 있다.


ESG 평가

전 세계에서 기업의 ESG 등급을 평가하는 평가기관은 무려 125개 이상이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MSCI와 블룸버그, S&P, 독일계 지수 개발사 솔랙티브, 영국의 FTSE 그룹에서 발표하는 ESG 지수를 많이 활용한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지수와 함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나 서스틴베스트의 ESG 등급을 활용하고 있다.

ESG 평가의 기준이 평가기관들마다 다르다. 아직 표준화 되어 있지 않고, 평가기관들이 구체적인 기준이나 판단 근거를 자세히 공개하지 않는다. 더구나 한국적 요소까지 고려해 지수에 반영해야 하므로 글로벌 표준과 정합시키는 작업도 요구되는 실정이다.


ESG 요인별 의미

환경요인으로 볼 것은 유럽의 탄소국경세, 미국의 탄소조정세이다. 두 가지의 이름은 비슷하나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으로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국가가 규제가 강한 국가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수출할 때 적용받게 되는 무역 관세이다. 탄소배출이 높아지면 자연적으로 수출할 때 상품 원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만큼 판매가 위축되니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사회요인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진은 기업 내외부의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복지제도, 남녀평등, 공정거래 및 공정무역, 빈곤퇴치, 기아 구제, 교육제도 등 다양한 것들이 이슈가 될 수 있겠다.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은 단순히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아닌,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재화 등이 만들어지기 위한 생산 단계에서부터 판매, 소비, 홍보까지 모든 단계마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배구조는 기업 혹은 경영진이 사업을 잘하고 있는지,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외부 시각에서 감시하고 관리하도록 만든 시스템이 지배구조이다. 지배구조의 핵심은 전체 주주 및 기업 생태계 내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배구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환경과 사회의 두 요소는 진정성과 지속성을 갖고 추진되기 어렵다. 한국은 외환 위기 이후 시행된 '기업지배구조 모범 규준'으로 인해 비교적 지배구조 부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끝으로

저자도 에필로그에서 언급하지만 ESG 활동은 쉽게 말하면 환경을 고려해 물자를 아껴쓰고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고, 스스로 잘 지키며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그간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에 치중하다보니 눈감아 주었던 것들이 이제는 그렇지 않게 된 것이라 하겠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ESG를 쉽게 이해하기에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 대부분의 기업들도 그렇지만 개인들도 아직 ESG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 당장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니 그저 뉴스에서 나오는 말만 듣고 있을 뿐이다. ESG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꼭 이 책으로 입문해보는 걸 권한다.

ESG는 당장 기업에 요구되는 것이지만 공공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해마다 경영평가를 수검하고 있는데 이에 ESG 기준을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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