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션은 "참석자 모두가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집단 의사소통과정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일"이라고 했다. 즉 퍼실리테이션은 그룹 의사소통을 계획, 설계하고 진행하는 일이다. 자연히 퍼실리테이터는 프로세스 설계와 워크숍 진행이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실리테이터는 9가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첫째는 동기부여로 워크숍을 왜 하는지,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 그래서 참석자들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안내로 퍼실리테이터는 워크숍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어떤 프로세스로 이루어지는지 안내한다. 셋째는 질문으로 참석자들의 토의 내용을 유심히 듣고 필요한 때에 적절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참석자들이 더욱 의미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가교로 서로 너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일 때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발견하고 이견을 좁혀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다섯째는 투시로 참석자들이 필요 이상의 부담으로 억제되거나 피곤하고 화가 날 만한 잠재 요소가 무엇인지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는 중재로 '투시'하여 문제를 발견하였거나, 명백히 드러나는 갈등이 있다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는 감독으로 불필요한 논의를 최소화하면서 워크숍 안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진척시켜야 한다. 여덟째는 칭찬으로 참석자들의 노력, 토의 과정과 결과 등에 대해 자주,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한다. 마지막은 기록자로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 내용을 차트나 보드에 기록하여 보여줌으로써 참석자가 한 말이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언제든 다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쟁을 없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