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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지승호 인터뷰어, 김수행 대담 / 시대의창 / 2009년 1월
평점 :
반쯤 읽다가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 한자 적는다. 김수행 선생의 '학술 논문'은 사실 '재미'가 별로 없는 편이고, 이런 류의 인터뷰가 딱딱한 학술 논문보다 개인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경우도 잇기 때문에, 인터뷰어 지승호에 대해 별로 신뢰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집어들엇다. 인터뷰어는 도대체 김수행의 얘기를 듣고 싶은 건지, 아니면 어줍잖은 자기 생각을 펼치고 싶은 건지, 자기가 읽은 얘기를 인터뷰 하면서 확인하고 싶은 건지, 질문을 가장한 얘기들이 어이가 없는 정도다. 다른 한편 김수행 선생의 얘기에서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재미잇는 건 '잘 모르겟다'는 대답이 많다는 거다. 어찌 모든 것을 다 알리오! 억지로 대답을 만들거나 무리하게 가정해서 대답하지 않는 태도가 소박하고 솔직한 그의 성품을 잘 드러내주고 잇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터뷰어가 자기 얘기만 줄줄 하는데 어찌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 '개량' 경제학, 인간 '개발' 등과 같이 중3 수준의 용어조차 제대로 적지 못하는 게 인터뷰어의 수준이다. 정식 소감은 짜증이 좀 가신 후에 다시 적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