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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시대 세트 - 전5권 ㅣ 공부의 시대
강만길 외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책읽는당에서 공부한당!!
일에 쫓기다보니 세상일과도 점점 멀어지고,
하루하루 근시안적으로 살아가던 요즘.
시사 상식좀 넓혀보겠다며 시사인 정기구독하였으나,
원래 이렇게 한 주가 빨리 지나가는 건지....
점점 데코용으로 변해가면서.... 좌절하고 있던 찰나,
창비에서 공부한당을 모집한다기에 이거다 싶어 재빨리 신청!
채찍질하면서 공부해야징!
첫 번 째_공부의 시대.
지난 단편하게 책읽는당에서 받았던 소책자와 다르게, 필기하며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인지 내지가 두툼하니 읽는 맛이 났다. 물론 소책자라기 보다는 샘플북에 가까운 양이기는 하였으나
(내가 기대가 컸던게지..;;) 읽고 나면 구매욕을 부르니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 결제를 하게 된다는....
구성은
강만길의 내 인생의 역사공부
김영란의 책읽기의 쓸모
유시민의 공감필법
정혜신의 사람공부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꼽자면..
강만길의 내 인생의 역사공부
Q. 국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세계를 보는 안목일 것 같습니다. 국사와 세계사 이해의 균형을 맞추려면 어떻데 해야 할까요?
A. … 민주주의적 보편성이 중요하고 국가적•지역적 특성은 그 보편성 안의 제한된 특수성일 뿐이라는 것을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 다시 말하면 우리 문화가 가져야 하는 특수성은 세계적 보편성과 동떨어지거나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 보편성과 상치되지 않으면서 그것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수성이어야 하며, 그 점에 역사학의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김영란의 책읽기의 쓸모
Q. 세상에 있는 수많은 책 중에서 ‘영혼을 뒤흔드는 책’, 또는 자신에게 맞는 책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요?
A. 별다른 왕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구 꼐속 읽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유시민의 공감필법
Q. 우리나라에서 민주시민으로서 가장 우선해야 할 공부는 무엇일까요?
A. 민주시민이 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어울려 사는 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물론 더 근본적인 문제도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공부입니다.
Q. 공부한 대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쉬운 길을 택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A. 주체 역량을 과대평가할 경우, 주관적 의도와 달리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고 큰 고통을 겪으면서 뜻하지 않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까지! 이게 제가 그 질문에 대처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기억나는 말은 “잊어버리려고 읽느냐!” 나도 뜨끔했던 말.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시길..)
요즘 ‘종의기원’으로 확고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 정유정 작가는 내가 좋아라하는 소설가이다. 마침 동료도 종의기원을 읽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책 내용을 가지고 수다를 떨다가, 깨달았다.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지하철에서도 읽고, 버스기다리면서도 읽었던 그 책내용이. 심지어 주인공 이름마저 까먹고 있었다는 것을.
정말 절망.
내 머리의 문제인가 싶었는데, 책을 깨끗이 보려고 하는 내 의식적인 노력이 결국 내 머릿 속도 깨끗하게 포맷하는 것임을 알았다. 하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읽은 책 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장에 꽂아놓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 새겨넣고,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앞으로 공부한당!
책 한 권과 볼펜 한자루 쥐고 끄적거리며 메모하고, 밑줄 쫙~ 그으면서!!! 공부해야징!!
그 출발은 어설프지만 늘 그렇듯이 시작은 반이니까. 이번은 온전하게 다 채움을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