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니체 - 단 하나의 삶을 사랑하는 길 작은길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 12
막시밀리앙 르 루아 글.그림, 임명주 옮김, 이수영 해제, 미셸 옹프레 원작 / 작은길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입문서로 개론서로 그리고 그림책으로 아주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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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고 싶어 진작에 담아 두었던 책들. 

다 양장본으로 구매가 살짝 망설여져 아직도 바구니에서 빛을 못 보고 있다.

알라딘에서 몇번 양장본 구매 후 두려움에 더 이상 구매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왜냐, 가격은 둘째 치고 바로 

배송!! 때문.


양장 책들이 어딘가 늘 찍혀서 오는지라 

도구(?)로 책 등이며 모서리를 펴고 있자니 

내가 무슨 방망이 깎는 노인도 아니고 대체 뭔 짓인지...

교환 된다고 해도 오가는 시간 하며, 또 안 찍혀서 온다는 보장도 없고 해서

극복하며 본 지가 꽤 되었다(표지 극복기를 이미 하고 있었네).

차라리 중고서점 책들이 내지 상태만 좋다면 그야말로 훨씬 낫다.


요즘 들어 어째 배송 불만이 더 늘어난 것 같다.

소장하고 싶은 책만 추린답시고 한바탕 정리를 했으나

후회가 스멀스멀 밀려오는 데다

본의 아니게 책 구매가 알라딘으로 수렴이 된 지라

...괴롭다.


나같이 모양새에 약한 인간은 리커버라도 나오면 눈이 안 갈 수가 없는데,

번역이 다듬어져서 같이 나오지 않을 바에야 인문, 소설책은

따지고 보면 무지로 싸서 도장으로 제목만 찍어버리는 게

제일 깔끔한 건 맞다. 개인적 취향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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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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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벼슬이 아니다. 늙으나 젊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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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에 관하여 - 

요술램프 중고매장에 입고된 것을 보고 다음 날 바로 방문, 구매함. 

민음사, 열린책들, 펭귄, 짜라뚜짜 외 번역본을 다수 봤는데 부클래식 버전, 꽤 맘에 든다. 너무 학술적이지도 않고, 각주도 있을 만큼 있고. 중학교 시절, 나름 소중히 읽었던 발타자르 모음집과 역자가 같다는 것도 '호감'으로 작용했다면 '우주의 기운' 같은 소리일까. 

애초에 반양장을 산 건 가격도 가격이고, 오며 가며 읽기도 편할 것 같아서였는데 아예 양장도 사야겠다 싶어 보니 그새 절판. 반양장은 개정판으로 잘 나오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워낙에 독보적인 책세상 버전이 있는지라 양장은 잘 안 나갔나 싶기도.


상태에 관하여 -

요술램프 중고를 구매할 때마다 드는 생각, '상-중-하의 기준이 뭐지?'

물론 요술램프는 친절하게 가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과연 그 기준을 제대로 적용하는 것인지는 알다가도 (며느리도) 모를 일. 특히 외서의 경우, 페이지마다 밑줄 좍좍 쳐가며 열공한 책들이 최상, 상으로 판매되기 일쑤다. 아무튼 '(최)상' 기준에 제대로 부합하는 책을 적립금 탈탈 털어 업어 왔으니 이번 구매는 대만족. 덕분에 반양장을 더욱 요리조리 마음껏 읽을 수 있겠다.


모양에 관하여 - 

양장이라 역시 착착 넘기며 읽기 좋다. 괜스레 뿌듯. 종이가 사알짝 두꺼웠으면 더 좋았을 텐데. 

다만 정말 정말 적응하기 힘든 건 바로 표지. 

그분을 연상케 하는 선지자의 얼굴이 나 보란 듯이, 판형도 커졌는데, 대문짝만하게 있는 게 영 부담스럽다. '옥스퍼드 월드 클래식 Oxford World's Classics' 표지 그대로인데, 일본계 화가 Setsuko Aihara의 작품이다. 주로 베네치아 화풍으로 고전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인데, 내 스타일은 아니므로 반양장은 진즉에 종이로 깔끔하게 씌워(덮어...)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표지가 우선 극복되어야 할 것이로구나. 덮던, 안 덮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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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0
뮤리얼 스파크 지음, 서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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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얼 스파크는 대서양 양편을 아울러 충만한 재능과 힘 그리고 대담함으로 소설이라는 장르를 발전시키고 혁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다. 스파크의 작품을 읽을 때면 우리는 언제나 갑작스레 쏟아지는 마법 같은 문장과 위트, 정교하고 팽팽한 서스펜스를 만나게 된다.  - 존 업다이크


"내가 너희의 어린 어깨 위에 원숙한 머리를 올려주는 거야. 그러면 내 제자들은 모두 크림 중의 크림이 되는 거지." (12)


"내가 더 진보적인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거야. 내 수업 방식은 블레인보다 그런 학교에 적합하다면서. 하지만 내가 그런 허접한 학교에 지원할 일은 절대 없어. 난 이 교육 공장에 남을 거라고. 여기서 밀가루 반죽을 부풀릴 효모 역할을 해야지. 아직 말랑말랑한 나이의 소녀를 내게 주면, 그애는 영원히 내 것이 될 거야."

태양 아래 로마인 같은 옆모습을 보이며 서 있는 가무잡잡한 브로디 선생은 실로 강인해 보였다. 브로디 무리는 그녀의 승리를 한순간도 의심하지 않았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허접한 학교에 지원할 리 없듯, 브로디 선생이 그런 학교에 지원할 일은 없을 터였다. 그녀는 결코 사직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제거하고 싶다면 학교 당국은 그녀를 암살해야 하리라. (13)


샌디는 문득 자신들 역시 행군 중인 브로디 선생의 파시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봐서는 모르지만, 사실 브로디 선생의 필요에 맞춰 무솔리니 무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줄지어 걷고 있는 파시스트들. 그거야 그렇다 치고, 걸가이드를 향한 브로디 선생의 경멸에는 질투와 모순과 오류가 있었다. 어쩌면 걸가이드가 너무 강력한 파시스트 라이벌이라서, 그리고 그 사실을 견딜 수 없어서인지도 몰랐다. (43)


샌디는 브로디 선생에게 미술 선생님의 초상화들이 기이하게도 모두 브로디 선생을 닮았다고 말해주었다. 브로디 선생은 그 말을 들으면 너무도 좋아했기 때문에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는군, 브로디 선생은 자신을 칼뱅의 하느님으로, 처음과 끝을 아는 전지전능한 존재로 여기고 있어, 샌디는 생각했다. (158) 



스코틀랜드 작가 뮤리엘 스파크의 대표작. 

연극과 티비쇼는 물론, 1969년 매기 스미스가 '미스 진 브로디'로 분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의 원작이다.

image sorce: Wikipedia



읽은 시점이 너무도 절묘해서 증강현실 체험하는 줄. 

기이한 자기 수용으로 점철된 전성기, 낭만. 그리고 반면교사. 


이렇게 우회적인 방식으로 샌디는 브로디 선생이 그런 인물이 된 이유, 더이상 견딜 수 없게 된 다른 독신 여성들처럼 술독에 빠지는 대신 이국적이고 자기파괴적인 도취에 빠짐으로써 그토록 특이하게 스스로를 고양시키게 된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144)

 

나의 진 브로디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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