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명탐정 로리 1 : 명탐정의 탄생 슈퍼 명탐정 로리 1
앤드류 클로버 지음, 랄프 라자르 그림, 노은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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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하면 철저히 준비된, 모든 것이 갖추어지rh 논리적이 사고를 가진 인물을 연상한다. 베일에 싸인 사건을 수사하고, 범인 또는 물건을 찾아내는 긴장감이 절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탐정물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것은 바로 선입견에 불과하다.


둘째 소녀가 읽고 있던 『슈퍼 명탐정 로리』를 만나면서 탐정이란 것이 반드시 정확해야 하고, 모든 것을 척척 아는 것이어야 하는 것도 아님을, 다만 궁금해하고 그것을 파헤치기 위해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이 탐정의 기본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아이를 위한 책에서 어른이 된 나는 여전히 배우고, 나의 고정된 사고를 조금씩 다르게 전환하는 시점과 마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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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는 평범한 소년으로 자신에 대한 궁금증 하나를 품고 산다. '아빠는 어디로 가 버렸을까?', '왜? 어디로? 지금은?'이라는 질문을 쏟아내보지만, 아무도 로리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이는 없다. 로리의 궁금증은 어느 날 현관 앞에 떨어진 편지 한통으로 더욱 깊어져만 간다. 로리와 아빠, 만날 수 있을까? 아빠에 대한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릴까? 라는 물음을 갖게 하면서 책장을 넘긴다.


       rory3.jpg슈퍼 명탐정 로리』는 옆집에 이사온 캐시디 코리갠을 만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캐시디는 자신의 모자를 로리에게 씌워주면서 '탐정'같다고 표현하면서, 로리가 궁금해하는 아빠에 대한 조사를 하는 명탐정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부추긴다.

캐시디 코리갠은 거침없다. 누가 있든, 누가 뭐라 그러든, 자신이 생각한 일을 밀고 나가는 당차고 무조건 직진하는, 소극적인 로리에겐 약점을 보완해주는 가장 좋은 친구의 조건을 가진 소녀이다. 

 

로이와 캐시디가 펼치는 탐정놀이, 정신없이 진행되는 사건 수사 기록을 읽는 동안 정신없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과 마주서기도 하지만, 시시하기만 한 그들의 행적이 자꾸만 미소를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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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로리와 캐시니의 첫 탐정 수사가 펼쳐진다. 죽여주는 해적이란 식당에서 독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파헤치기 위해 식당으로 잠입하는 과정부터 사건을 풀어내는 과정이 어른의 눈으로는 시시하고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 어리석기 그지 없다. 그러나 아이의 눈으로 지켜본 사건 수사는, 두 사람의 끈기와 억지스럽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용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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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슈퍼 명탐정 로리』는 그림부터가 시선을 끈다. 정성보다는 한번에 쓱싹 그려졌을 법한 인물 캐릭터 그림과 로리가 생각하는 문장들이 물고기와 상어의 몸에 글씨로 표현하는 발상이 즐겁고, 깊이있는 질문이라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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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는 수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빠의 편지를 읽는다. 여전히 아빠의 속사정도 로리의 질문에는 답을 못 찾아내지만, 로리에게 아빠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사랑받고 있음을 말한다.

『슈퍼 명탐정 로리』는 시시해보이면서도 색다른 표현을 가진 인물들의 캐릭터와 유치하기 그지없는 탐정로드들이 어느 순간 진지하게 느껴지고 위험한 여정을 표현한다. 또한 엉뚱한 의심에서 시작된 수사가 무언가 잘못됐다는 결과를 가지면서, 로리를 명탐정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했다는 긍정적인 결말이 미소를 짓게 하는, 다 갖춘 동화이다. 시시하고 기발하고 독특하고 즐겁고 엉뚱한 이야기 『슈퍼 명탐정 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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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거미 잭슨과 전갈 -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김동석 지음, 나오미 G 외 그림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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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년과 붉은 빛의 전갈, 그리고 유혹하듯 현란하게 뻗어오는 거미줄이 그려진 표지와 김동석 동화작가와 나오미 G 그리고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재학생이 함께 만들었다는 『대왕 거미 잭슨과 전갈』 함께 한 이와 제목 그리고 표지 디자인까지 호기심을 자극시키는데 우선 성공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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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쇼는, 쟌의 기획으로 루브르 박물관 광장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다. 쇼의 주인공은 바로 대왕거미 잭슨이다. 잭슨이 곤충들을 먹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는 유튜버들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전해지며, 어린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쇼를 기획한 쟌과 거미와 곤충,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그들의 반응과 쇼를 촬영해 세계로 전하는 1인 방송인, 그들이 이렇게까지 환호하고 그 시간에 무대를 지켜보는데 분명한 이유가 있다.

쟌은, 대왕 거미 잭슨의 배를 부르게 하기 위하고 거미를 훈련시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일반적인 쇼를 넘어 사라져가는 동물과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상품화되어가고 멸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곤충들을 다시 그들의 자리로 돌려보내기 위해 생각해낸 서커스이며,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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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왕 거미 잭슨의 먹이로 사육통에 들어온 곤충은 사막을 지키는 전갈이다. 거미와 전갈의 등장은 무대를 지켜보는 이들과 방송을 통해 보는 모든 이들에게 긴장감과 상상력을 동반하게 이른다.

거미줄의 명수 대왕 거미 잭슨과 치명적인 독을 품고 사는 전갈의 만남은 손에 땀을 지게 하고, 그들만의 생존 방식으로 서로를 지켜보면서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기까지 끈질긴 탐색전을 벌인다. 누가 먹고 먹히느냐 보다 거미와 전갈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대치하는 상황이 제법 진지할 뿐 아니라, 결과를 짐작하면서도 반전을 기대하는 심리를 자극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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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의 발상으로 시작된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보이고, 인간들의 이기심과 힘으로 시장의 색다른 음식으로 변해가는 그들들 제자리에 놓아주기 위한 간절함이 담겨져 있다.

거미줄에 걸려 다리 하나를 잃은 전갈은 끝까지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리에 독을 쏘아내고, 대왕 거미 잭슨은 힘을 잃어가는 전갈을 향해 다가간다. 이 광경을 본 소년은, 시장의 전갈뿐만 아니라 사육통 속 거미와 대치 중인 전갈도 사막으로 보내달라는 편지를 보낸다. 쟌은 전갈에게 다리 이식과 함께 사막으로 보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쇼부터 전갈을 사막으로 보내기까지 허무맹랑하게 볼 수도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그 마음이 쟌을 통해 표출되었으며, 전갈을 사막으로 보내달라는 소년의 그 간절함이 우리와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생태계에서의 약육강식은 깨질 수 없는 기본틀이라고는 하나, 그것은 나름의 규칙이 있고 질서가 유지되어야 함을 이른다. 무분별한 살생과 갈취는 생태계 질서 파괴 뿐 아니라, 먹이사슬에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함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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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보이 I LOVE 그림책
벤자민 스트라우스 지음, 제니퍼 펠런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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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파트 게시판에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한다는 글이 붙었다. 고양이 사진과 함께 고양이 용품까지. 분양의 이유는 부부가 맞벌이를 하게 되면서 혼자 집에 두는 시간이 길어지고, 보살피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시판을 본 한 주민이 메모를 달아놓았다.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지내는 동물이고, 깔끔한 동물이기 때문에 충분히 케어할 수 있으니 좀 더 노력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다. 그 후 분양글은 사라졌다. 주민의 글이 희망을 주었을까? 한편으론 분양글을 낼 정도면 이미 마음을 정리한 뒤일텐데 다시 정을 주고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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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함께 할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함께와 만남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 서로를 향한 믿음을 잘 살려낸 그림책 『헤이, 보이』

처음 만난 소년과 강아지 한 마리, "헤이, 보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가 함께 할 공간 속으로 들어간다.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은 둘에게도 이별은 찾아온다. 소년의 팔이 다치면서 잠시 임시보호소에 맡기게 되고, 소녀가 다시 찾으러 갔을 땐 이미 다른 가정으로 입양이 보내진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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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보이'를 잊지 못하고, '보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그리워한다. '보이'가 떠난 자리는 소년에게 크게 자리잡았고, 그의 시간 속에 보이는 항상 따듯하고 신이 나는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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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초대장으로 '보이'를 다시 만나게 되고, 헤어진 시간 만큼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으로 아낌없는 시간을 보낸다. 자연에서 뒹구는 둘의 모습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여유가 느껴지고 따듯함이 전달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얼마나 고귀한지 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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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엄마는 말했다. 어른이 되면 스스로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소년은 어른이 되었다. 혼자 '보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모른다. 해 보지 않아서. 그렇지만 소년은 입양가족의 요청으로 '보이'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소년을 모르겠지만, '보이'를 데리고 와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먼저 알고 있으며,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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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보이'는 가족이 된다.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인연이 그들을 '함께'라는 공간 속에서 만나게 해 주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새롭게 시작된다.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헤이, 보이』는 반려견과 소년의 만남이 주는 따스함과 반려견을 키우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심심해서, 외로워서라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한다. 이유가 아닌 마음으로 키우고자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함께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지길 바래본다. 또한 만남의 설렘이 책임으로 믿음으로 성장해 나가는 충만함을 감사하게 여기라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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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 수업 -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부자로 키운다!
앤디 림.윤규훈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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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경제력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나이가 들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는 것 같다. 무언가 한가지를 하고자 해도 '돈'을 떼고 생각할 수 없으며, '돈'이 없다면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도 보기 때문에 더욱 그 비중은 높아지며, '돈'을 벌기 위한 다양한 형태도 시대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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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자의 삶을 부러워하지는 않았지만, 부자로 산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거라는 정도는 확신할 수 있다. 또한 나의 아이들에게 부여되는 기회도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것 쯤은 깊이 생각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부자'가 꿈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기사도 있듯이 『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수업』 을 통해 이 시대가 말하는 부자는 무엇인지, 어떤 자격을 갖춰야 가능한지 알고 싶다. 부자가 되기 위한, 부자로 키우기 위한, 부자인 부모가 되는 비법들이 담겨져 있을 것만 같은 『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수업』 기대를 걸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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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성장 속도는, 부모의 사고와 행동과 직결한다는 말이 뻔하면서도 다소 충격적이었다. 당연한 말인 줄 알면서도 하루하루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입장에선 첫장부터 기가 죽고, 무언가 많이 잘못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곧 그것은 우리의 시선을 현재가 아닌 미래로, 내 아이도 다양한 부자 중 하나로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며, 그 어떤 부자이건 부모의 사고와 행동이 기반이 되어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데 기초가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부자의 사고를 강조하는 이유는 '생각'이 모든 것의 출발선이기 때문입니다. 생각만바꾸면 세상에서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많고 돈도 많습니다. 내 아이를 성공시키고 싶고 부자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행동도 중요합니다. 즉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모의 바른 인성과 태도는 아이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수업.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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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수업』 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일부 받아들이고, 일부 부정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부모의 몫은, 깊이 있는 질문으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경험으로 넓은 시야와 두근거리는 가슴을 갖게 해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4차 산업시대로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그 변화는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가 짐작하는 대로 흐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막연한 변화에 우리는 조금씩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하다.그것이 바로 교육이고, 교육은 가정에서 제일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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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시대와 마주서게 될 우리 아이들과 직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것이 기성세대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3차 산업시대도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조작조차 어설픈 세대가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벅찬 일임에 틀림없다. 교육은 혼자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함께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고 성장해 나가듯이 지금의 시대와 다음 시대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부터 알고, 변화된 시대는 무엇을 중심으로 변화되는지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다음 시대를 이해하고, 아이들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습관과 행동의 변화를 위해 강의에서 자주 말하는 차트는 '인식 → 인정 → 목표→ 행동화 → 반복'입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깨달은 사실을 곱씹어 생각하여 솔직히 인정하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것이죠. 그리고 행동화로 변화를 이끌며 반복하여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수업. 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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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수업』 은, 부자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침을내려준다.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닌, 부자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내기 위한 기초훈련과 그 돈을 활용하여 자신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실전 훈련의 과정을 담고 있다. 몇 년전에 '마음부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듯이 2019년 그리고 앞으로 다음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경험 부자', '역량 부자', '창의력 부자', '꿈 부자', '자존감 부자', '인성 부자', '즐기는 부자'등 다양한 역량으로 부자로 살아갈 수 있는,새로운 접근의 육아서이자 자기 계발서이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강조를 드린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를 따라하는 경향이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기업은 지금 사람이 잘 따르는사람, 사람이 주위에 차고 넘치는사람, 원만한 성격을 지닌 사람을 채용하려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인성인 것입니다. 돈 부모, 창의성 부자, 대학간판 부자도 중요하지만 이 인성 부자는 꼭 아이에게 증여해 주어서 아이들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랑을 듬뿍주는 존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수업. 258~259쪽

'부자 아이'라는 말이 적힌 책 제목을 보고, 반감이 생기기도 했다. 아이에게 꼭 부자라는 명칭을 붙여야만 했을까 하고 말이다. 어쩌면 이런 반감이 내가 부자가 아닌 부모이기에 그럴 수도 있고, 내가 부자 아이로 어떻게 만들어 주지? 하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부자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의 비밀수업』 에서의 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영역 안에서의 아이에게 '부자'라는명칭을 사용해서 자신이 좀 더 뛰어나고 특별한 존재임을 표현해주는 대명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경제관념을 바르게 세워야만 자신이 가진 콘텐츠를 발휘할 수도 있고, 지켜낼 수도 있음을 당부하고 있다. 부자는 부자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을 것이며, 부자는 자신의 삶을 확장시켜나가는 힘을 발휘하며, 삶을 영위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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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6
장은영 지음, 홍선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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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는 유물과 유적, 글로 남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으며, 그 또한 전부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상당 부분이 훼손되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몇달 전 실록을 옮기는 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라를 위하고, 나라의 역사를 귀하게 여겼던 이들의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하고 있었다. 때마침 파란자전거에서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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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으로, 조선 시대의 왕과 백성의 삶을 기록한 역사서이자, 이야기책이다. 여러번의 전쟁을 겪어야 했던 조선에서 실록이 지금까지 남아 우리들에게 기나긴 시간을 이야기한다는 것, 과연 가능할까 싶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우리의 백성들은 그 일을 가능케 하였다. 이것이 충직함이란 말로모두 담아낼 수 있을까?

전쟁에 대비해 의병을 길러내는 아버지는 역적으로 몰려 생명을 잃게 되고, 역적의 아들이 된 석개는 형제처럼 지내던 팔모와도 헤어져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조선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방관리들의 횡포와 백성들의 피눈물나던 공납제, 석개는 공납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이방을 만나게 되고, 석개의 증언으로 이방은 옥에 갇히고 만다. 석개의 용기는 백성들의 숨통을 틀어주는 귀한 소리가 되었으며, 사또에게는 관리 소홀과 백성들의 소리에 귀닫은 자신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실록은 사관들이 임금님 곁에서 보고 들은 것을 낱낱이 기록한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후대에 전할 아주 소중한 보물이지."

"지금 전쟁 때문에 목숨이 위태롭고, 당장 입에 풀칠할 것도 없는데 그깟 책이 뭐 중요해요? 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옷을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허, 그놈 참. 실록에는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크고 작은 일과, 이 나리에 일어났던 중요한 일들이 적혀 있단다. 그걸 읽으면서 지난 일의 옳고 그름을 헤아려 보고, 지금 닥친 일과 겪을 일을 대비하는 지혜를 얻는 거지. 하니 역사를 바로 알면 밥이 나오고, 옷이 나오는 법이다."

"실록이라는 게 임금님이 매일매일 무엇을 했는지 쓴 것이라면서요? 그게 우리 같은 백성들과 무슨 상관있어요?

"그렇지가 않다. 실록에는 가난하고 못 배운 백성의 기록도 남아 있어. 어찌 보면 기록은 백성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단다."

"말도 안 돼요. 왕이 얼마나 훌륭한지 자랑해 놓은 거잖아요."

"지금 살아 있는 어떤 사람도, 설사 임금이라도 후손의 평가를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법. 그러니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의식하고 삼가며 살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백성을 살피는 일에 힘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131~132쪽

 

작년 가족 여행 중 잠깐 들린 전주 경기전에서 이성계 어전과 실록에 대한 설명을 읽은 바가 있다. 여러번의 이동과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서 힘들게 자리를 지켜온 실록,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져 역사의 중요한 흔적을 전달해주고 있음은 참으로 가슴 벅차고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역사는, 의미보다는 배움이고 시험을 치르기 위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교과목으로 전해지고 있어, 실록이 가진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 현실이다.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는 나와 아이들의 편견과 역사에 대한 염증을 조금 식혀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록이 왜 중요한지, 배고프고 추운 백성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야 하는 것이 실록임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훗날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힘을 발휘하게 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해준다.

살기 힘들었던 그 때 그 시절, 백성에게는 실록보다 오늘 한끼 식사가 소중했다. 실록만 있으면, 실록을 일본에게 넘기기만 하면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고, 가족과 오봇하게 살 수 있다는 유혹에 어찌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석개는 믿었던 팔모와 옥에 갇혀 영영 나오지 못할 거라 믿었던 이방의 실록 가로채기 작전을 눈치채고 만다. 그들을 향해 돌 던질 수 있는 이는 어디에도 없으며, 또한 그들에게 실록을 옮기는 일에 무조건적인 희생을 바라는 이 또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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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는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시간이 흘러간 지금도 여전히 조선의 역사를 그대로 닮아가는 정치의 모습이 보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조선의 역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은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기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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