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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공부법 - 입시 위너들의 단기간 고효율 학습 노하우
박동호.김나현.이기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평점 :
우리 오빠는 삼수생이었다. 의대를 가기 위해서가 아닌 대학을 가기 위해서였다. 공부에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학이라도 나와야 한다는 것과 장남이니까 라는 이유에서였다. 얼마 전 나의 두번째 조카가 재수를 결정했다. 재수를 염두하고 고3을 보낸 건 아니었는데, 원하는 점수와 원하는 대학의 문을 열지 못했기에 결정하게 되었다.
대학이 인생의 목적지는 아니지만,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기엔 쉽지 않은 결정이다.여전히 우리 사회는 '대졸'이란 간판이 그 사람의 성실도와 신뢰도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예비중3과 예비초6의 소녀를 키우는 엄마이다. 나의 두 소녀를 의대생으로 키우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나의 소녀들도 의사를 꿈꾸지 않는다. 다만, 나는 지금껏 엄마표 학습으로 키워왔기에 앞으로도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꾸준히 이끌어가고 싶은 욕심은 있다. 공부와 성적에 욕심이 없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이 제어하고 스스로가 이루어내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험생들 중 공부 잘 해야만 간다는 '의대' 그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며 스스로를 컨트롤하며 일궈낸 그들만의 노하우가 담긴 『의대생 공부법』 . 나는 의대 다니는 자식을 둔 엄마를 꿈꾸지는 않지만, 스스로 자신의 학습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미래의 자신을 만들어가는 자식을 둔 엄마는 꿈꾸기에 읽어보기로 결심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유튜버에 <의대생 TV>에 출연한 실제 의대생들의 생생한 체험 후기와 그들의 현 의대생의 학습 그리고 그들이 고등학교 3년 동안 꿈을 위해 노력한 노하우를그대로 담아 놓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3년동안 어떻게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내신과 모의고사 대비 방법, 잘하는 과목과 부족한 과목의 학습량과 학습 시간 분포 등 고등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군더더기없이 콕콕 집어준다.
조카가 재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고등학교 공부 시작이 늦었다고 그의 부모는 말한다. 선행이 완벽이 이루어졌어야 했는데 첫발이 늦었다고, 우리집 첫째 소녀에게 선행이 중요함을 각인시키듯 당부했다.
그러나 난 소녀에게 다시 정리해서 말한다. 선행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공부하는 있는 학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행은 지금처럼 새학기를 앞둔 방학동안 하면 되는, 한 학기 빠르게 선행을 하면 된다고. 『의대생 공부법』 의 의대생들도 서둘러 가는 선행보다는 한 학기 선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감사했고, 나의 생각이 그리 틀리지 않음에 다행스러웠다.
의대를 목표로 한 학생들은, 공부를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스터디 플래너를 꼽는다. 자신의 하루 공부를 기록하는 플래너는 단순히 계획표가 아닌 오늘 무엇을 공부했는지, 어느 과목을 얼만큼 했는지, 오늘 배운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 또는 어려운 것 등 나의 하루 학습의 시작과 끝을 기록하는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느 과목의 어느 단원이 부족한지를 스스로 점검하고 채워가는 것, 그것을 스터디 플래너를 작성함으로 학습을 보완하고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영역인 것이다.
유튜버 <의대생 TV>를 통해 전달된 내용들을 담은 책인만큼 수험생, 예비수험생 그리고 그의 부모들이 보면서 학습하는 방법부터 시험을 대비하는방법, 플래너 작성법까지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들을 수 있고, 그들이 경험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까지의 노하우를 책과 함께 영상까지 본다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릴 때부터 공부 잘 한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야 하고, 전교1등은 놓치지 않아야 갈 수 있는 곳, 의대. 이 책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로 얻은 성적과 학습을 위한 자기만의 공부법 그리고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와 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엿보면서 단순히 성적만으로 일군 결과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끊임없이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낸 결과이며, 그들이 그 어려운 의과 시험을 통과하며 의사의 꿈을 꾸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의대생 공부법』 은 말한다. "오답을 철저히 분석하고, 암기는 필수, 실수를 공략하고, 인강은 인강일 뿐 공부했다고 자신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전과목을 잘 하기 위해서는 스터디 플래너의 작성을 추천한다"고.
의대생을 꿈꾸는 학생이 아니어도 의대를 보내고 싶은 부모가 아니어도 『의대생 공부법』 은 매우 유용하다. 누구나 읽고 자신의 학습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며, 무엇이 요인인지, 부족한 공부를 메우기 위한 시간 배분 등 사소한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배워갈 수 있다. 책과 함께 온 <의대생 스터디 플래너>로 방학동안 플래너 작성이 익숙해지도록 시작해 본다면 학습을 점검하고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학습 시간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그들만이 전수하는 공부법을 통해 체계적이고 균형잡힌 학습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 『의대생 공부법』 을 이만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