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집 Fun Book 2 (펀 북) - 13층씩 커지는 짜릿한 상상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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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그림과 글이 주는 재미를 흠뻑 빠지는 순간이 있다. 그 책은 읽고 난 뒤에도 책장을 어루만지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하고, 다시 펼쳐 맘에 들었던 그림이나 글귀를 다시금 살펴보게 된다.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면서도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두 장의 그림을 하나로 합쳐서 새로운 모습의 삽화를 그리기도 하고, 문장에 쓰인 단어를 조합하여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보는 재미로 책을 더욱 좋아하고 오래도록 마음 속에 담아둘 수 있는 재미가 더욱 커진 것 같다.
나와 우리 두 소녀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기 위해 나온 책.
나무집을 읽고 난 뒤,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기에 안성맞춤인 책.
바로 『나무집  FUN BOOK』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우리의 재미를 더해 줄 『나무집  FUN BOOK 2』까지.
책을 읽고, 활동으로 재미까지 잡은 『나무집  FUN BOOK 2』
나와 우리 두 소녀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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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좋은 꿈을 꾸기 위해서는
충분히 재미를 느껴야한다고 『나무집  FUN BOOK 2』을 펼쳐든 우리 둘째 소녀.
언니와 함께 해야한다고 매번 복사하고 이면지 활용해서 하더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눈으로 읽고 입으로 말하는 걸로도 충분하다고, 엄마를 보초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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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FUN BOOK 2』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볼까?
표지를 열고 들어가면 우리를 환영해주는 인사가 시작된다.
신나게 놀 준비, 나무집을 읽었다면 준비 완료.
본격적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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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의 이야기를 쓰는 앤디와 그림을 그리는 테리.
그리고 그들의 이웃친구 질과 고양이 실키다옹이 인사를 한다.
앤디와 테리와 그리고 질과 함께 하는 『나무집  FUN BOOK 2』
책장을 열기 전부터 두근두근 설렘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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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앤디와 테리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나무집을 신나게 읽은 독자를 위한 또 하나의 재미를 주는 펀북은 단순히 재미만을 주기 위한 활동집이 아닌 다양한 사고와 흥미거리를 안겨주고 있으며, 그림과 글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 그 날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매력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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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하기에서 출발하여 나의 정보를 적어보는 여권만들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펀북의 세상이 열리며, 나무집의 다채로운 놀 거리들 중 나의 놀거리대로 순위를 매겨보는 또 다른 재매, 마치 나무집으로 초대되어 놀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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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합성해서 또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색칠하기와 다른그림찾기,암호를 풀어보고 나만의 왕국을 지어보기도 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재미의 세상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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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 추리력과 상상력, 재미와 고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무집  FUN BOOK 2』은 그림책을 읽은 아이도 읽지 않은 아이도 보면 볼수록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재미를 더해져 집중력은 자동으로 챙길 수 있다.

나무집을 읽은 친구들만이 풀 수 있는 십자말풀이, 어렵다.
두 소녀는 척척, 문제읽고 답내고를 번갈아가면서 하는데, 나는 기억이 날듯 말듯, 다시 나무집을 들춰보고... 소녀들은 나무집 시리즈를 모두 꺼내놓고는 왔다갔다 뒤적이는 나를 보면서 더 재미있다고 배꼽잡는다.
너희들도 내 나이 되면, 하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재미는 소녀못지 않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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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나를 위해서인가.
반갑고도 고맙게 답도 실어주었다.
아이들은 답지 대신 더 많은 활동을 넣어줬으면 하지만, 나는 살짝 답이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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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선풍기 앞에 셋이서 맞대로 즐긴 『나무집  FUN BOOK 2』
이렇게 책장을 덮는다.
내일 다시 펼치면 척척 풀겠지, 했는데
『나무집  FUN BOOK 2』은 척척이 없다. 다시 펼칠 때마다 새롭게 생각주머기가 터져나와 소녀들이 그린 그림들만 잘 모아놓아도 즐거운 한 때를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무집  FUN BOOK 2』의 매력은, 날마다 새롭다 그래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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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나라를 찾아서 - 개정판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9
문지나 글.그림 / 북극곰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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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21살. 떠나보냄의 슬픔을 처음으로 마주했다.

내가 병간호했던 큰어머니가 간암으로 돌아가시던 그 날.
온전한 정신이 있던 오후에 내 손을 잡아주며 "잘 있어. 나중에 만나"하셨던 그 말,
그게 마지막 인사였던 것을 장례를 치르면서야 알았던 나의 철없던 날.
숨을 놓기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족들 얼굴 보기 위해, 이미 누가 누구인지 시력도 모두 잃은 그 때도 눈동자를 움직이며 기억 속에서 놓지 않기 위해 애쓴 그 모습이 나의 가슴에 여전히 남아 있는데, 그 분의 숨소리와 온기는 느낄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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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가지와 텅빈 거실,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세 사람.
창밖을 힘없이 바라보는 여인과 옷걸이 걸린 옷자락을 만지는 소녀 그리고 모자를 손에 잡고 있는 소년.
그들은 오늘 떠나보냄과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
아직은 떠난 이의 온기를 느끼며 현실과 마주서는 것이 힘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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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은 떠나보낸 아빠에게 편지를 쓰고 비행기를 접어 날린다.
창가를 향한 계단이 소녀와 소년을 인도하듯 펼쳐지고
그들의 마음을 고이 담은 비행기는 세상을 향해 비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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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겨울 밤
하얀 눈위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걸으면 버스에 오르는 소녀와 소년을 만난다.
펭귄 버스에 원숭이기사. 사과와 가지 올빼미 손님이 있는 버스에 오른다.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고 있는 기사와 손님들
그리고 소녀와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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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앞에 전해진 상자 하나. 그 속에 담겨진 모래와 소라 껍데기
그들에게 놓인 상자 속에는
떠나보낸 이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듯 정갈하다.
상자를 묶고 있던 끈들은, 그들과의 인연을 말해주듯 자연스럽게 풀어져
여전히 연결되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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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나란히 선 두 사람.
두 사람의 등을 포근히 안아주는,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은,
그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는 듯 따스하고 넓다.

바다와 두 사람의 두툼한 외투가 대조를 이루면서
그들의 쓸쓸함이 더욱 깊게 느껴지며, 지나간 시간은 추억이 되고 그리움으로
새로운 자리에 내려앉을 것을 말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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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기사가 전해 준 상자 하나.
소녀와 소년, 두 사람은 그렇게 아빠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아빠는 고요한 나라에서 여전히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거라는 걸 안다.
만질 수 없고, 느낄 수 없지만,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아 가끔씩 꺼내어보는
보물상자처럼 귀하게 여기는 순간을 만들어줄 것을 이젠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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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북극곰의 이루리 작가는,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를 만나게 된 그 시간을
'볼로냐에서 만난 샛별'이라고 표현한다..
잔잔하게 다가와 우리 가슴에 따스한 온기 하나 심어넣어주는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는
'샛별'이라고 표현한 것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가장 적당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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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그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목소리도 들을 수 없고, 온기도 숨결도 더이상 느낄 수 없음을 의미하지만, 우리는 떠나보냄에 있어 그와의 시간까지도 추억까지도 떠나보내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소녀와 소년은 오늘 아빠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아빠의 자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소중한 시간과 마주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나라에 갔다는 엄마의 말에 소녀와 소년은 아빠에게 편지를 쓴다. 보고 싶다고.

아빠와의 행복하고 따듯했던 추억의 장소 바다에서 아빠의 숨결을 느끼고, 아빠의 온기를 받으면서
고요한 나라로 떠나는 아빠를 배웅한다.
밤하늘의 별이 빛나듯 두 사람의 가슴엔 아빠의 별이 꺼지지 않고 지켜줄 것을 안다.
그리고 그 샛별은 또 다른 시간과 추억으로 만나 성장시켜 나가줄 것이라 믿는다.

떠남의 슬픔을 따스함으로, 남겨짐의 슬픔을 배웅으로 표현한 '문지나' 작가에게 마음을 다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떠나보냄과 배웅. 그리고 가슴에 남겨진 그리움이 새로운 세상으로의 시작임을 알려주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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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 - 제2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한은경 지음, 명민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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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등학교 6학년 첫째 소녀가 참여했던 "걸스 심사위원단"

올해도 어김없이 101명의 걸스 심사위원단이 선정되었다.

걸스 심사위원단의 응원을 받아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으로 선정된

『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

 

설레고 두근거렸던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첫째 소녀도

언니의 이름과 사진이 실린 책을 보며 내년을 꿈꾸는 둘째 소녀도

어떤 이야기로 걸스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궁금증과 설렘으로

책과의 만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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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색 바탕에 작은 구슬을 손에 쥐고 하늘을 높이 날고 있는 소녀.

소녀의 몸을 따라 그려진 자주빛 반짝거리는 선들이 호기심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제대로 한 몫을 해 준다.

소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표지에서 첫번째 반함을 시작으로 책장을 넘긴다.

 

카시오페아 1블록 1207구역. 전나무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다. 뾰족하게 솟은 전나무 가지마다 동그란 구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반짝거렸다. 마치 수천만 개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모아 놓은 듯한 풍경이었다. 그렇지만 이 구슬들은 평범한 장식이 아니었다. 바로 사람들의 꿈을 담은 '꿈구슬'이었다.      14쪽

카시오페아는 꿈을 관리하고 꿈의 또다른 공간이다.

하라는 카시오페아의 1단계 대원으로 선배 지수대원의 가르침과 테스트를 받아 한 단계씩 올리며 자신의 기량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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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관리하다' 참 독특한 발상이자, 호기심이 절로 일어나는 소재이다.

잠에서 깨어나 기억하는 꿈과 꿈은 꿨는데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꿈, 우리는 꿈이 별로 신빙성이 없거나 연계성이 없으면 '개꿈'이라고 단정짓고 말지만, 우리의 꿈은 무의식의 또다른 형태라고도 한다.

『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는 일상 생활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와 꿈으로 표현된다는 것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꿈의 다양한 모습이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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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1단계 하라대원은 당당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대원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현실 속 하라는, 절친들과의 삐걱거림이 시작되면서 속앓이를 하는 중이다. 작은 오해는 의심이 되고, 의심은 그 동안의 믿음을 위협하게 된다.

"세나의 꿈 구슬을 북쪽 강 너머로 보내 버리면 어떨까?"

"어떻게 그런 말을…  세나는 꿈을 좋아하는 아이야. 꿈을 꾸지 않게 된다면 얼마나불행하겠어."

"지금 하라 대원과 세나와의 관계가 왜 그렇게 어색해졌을까? 만약 세나가 꿈을 꾸지 않는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 둘 관계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거야."

"뭘 망설여. 세나는 우정보다 사랑을 택했어."    162쪽

세나와 민재 그리고 하라는, 절친으로 우정 반지를 나눈 사이지만, 세나와 민재가 댄스 경연대회를 나가게 되면서 하라는 스스로 외톨이같다는 기분이 들고, 세나는 민재와 하라가 악세사리 가게에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비밀을 가진 듯 속상하다. 그들의 곁을 맴돌며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아영이.

그들의 우정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하라는, 하라 대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금기를 어기고 세나의 꿈구슬로 들어가기에 이른다.

십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친구와 첫사랑 그리고 믿음과 의심 사이 그 어느 쯤.

소녀들 마음 속에 어느 순간 스며든 감정들이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하고,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하는 섣부름마저 가져오게 한다. 그들의 마음에 흠집을 내는 아영이의 모습 또한 도움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여 그들의 생채기는 더욱 깊어지게 만든다.

 

"친구잖아. 나를 싫어한다고 해도, 민재하고만 논다고 해도, 세나는 내 절친이야. 그래서 꿈구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어."    185쪽


"세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 모든 유혹을 이겨 버린 거지. 심사 위원들은 하라 대원이 동료들이 믿고 으지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크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 신뢰 테스트도 통과한 거야. "   186쪽

세나의 진심을 알고 싶어 찾아간 세나의 꿈구슬 속.

하라 대원은 세나의 진심만 궁금할 뿐, 그녀의 꿈을 파괴하거나 그녀를 위험하게 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세나를 오해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불안해지긴 했지만,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하라 대원의 마음이 잔잔하게 녹아내렸다.

십대 소녀들의 마음이 하라 대원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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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하라와 세나.

그들의 단단했던 믿음에 살짝 금이 가는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결코 등을 돌리고 외면하지 않았다. 곁을 맴돌며 누군가 먼저 진심을 열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꿈을 관리하는 카시오페아

현실과 이상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잔잔함과 스릴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판타지 동화.

하라 대원과 신입 세나 대원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활약.

우정만큼이나 믿음직한 카시오페아 대원으로서 활동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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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K 456 Book 클럽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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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을 좋아하고 보드를 즐겨타는, 엄마의 아들 강파랑군.

강파랑군은 우연한 기회에 엄마가

과거 시절 MSG첩보국의 비밀요원, 바이올렛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과거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비밀요원으로서 함께 미션을 완수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꿈만 같은 시간속에 강파랑군이 실제로 존재하며,

그의 파트너 바이올렛과 비밀요원 동료로 새로운 미션을 기다린다.

『코드네임 X』에 이어 탄생한 『코드네임 K』  

『코드네임 K』에 새롭게 등장한 "불타는 남자" 그의 정체는 무엇인지 서서히 밝혀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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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지구인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불타는 남자.

그는 모든 나라의 지도자가 24시간 안에 항복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전 세계를 폭발해버리겠다는 의사를 발표한다.

그의 이런 자신만만한 태도는 24시간 안에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과학자 스타스킈 박사를 납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MSG 첩보국은, 비밀요원들에게 세계 평화를 위해

 '불타는 남자 저지 작전'이라는 미션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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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남자'는 스타스키 박사님과 연구를 진행하던 동료 과학자였다.

불타는 남자 곧 김박사의 무리한 연구가 서로를 헤어지게 만들었고,

멈출 수 없었던 연구는 급기야 김박사님의 모습을 흉측하게 만드

부작용을 초래하고 만다.


 

자신의 주위로 몰려드는 악당의 무리들을 모아

김박사는 '불타는 남자'로

세계 정복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세계 총통으로 설 그 날을 기약하며

드디어 오늘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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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시리우스 K

배신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동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그가

'불파는 남자'의 곁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그가 그의 곁에 있는 이유가 있다는데,

과연 그의 진실은 무엇일까?

 

강파랑군은, 시리우스 K의 진심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에 대한 또 다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그가 좋아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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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MSG첩보국의 비밀요원들은 '불타는 남자'를 저지할 수 있을까?

24시간 안에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스타스키 박사님'은 돌아올 수 있을까?

시리우스K의 정체는, 배신자라는 이름표를 뗄 수 있을까?

 

『코드네임 K』는

 '세계 평화'라는 공동의 책임과 '불타는 남자'의 개인적인 욕심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욕심이 준 부작용과 배신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인류를 위해

최선을 다한 시리우스K.

그들이 가진 가치관을 통해 나의 가치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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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고독한 늑대의 이미지, 긴장풀이용 휴대용 카세트, 마크 K1권총,

불타는 남자의 곁을 지키며 세계 정복을 돕고 있는

그는 누구일까요?

 

『코드네임 K』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책의 뒷표지에 실려있어 책을 읽기 전에 읽어도

읽은 후에 정리차원에서 다시 읽어도

재미를 더해준다.

 

『코드네임 K』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한 미션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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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눈 창비청소년문학 84
주디 블룸 지음, 안신혜 옮김 / 창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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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블룸.

두 소녀와 함께 읽은 <주근깨 주스>와 <별볼일 없는 4학년>을 통해 익숙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들게 되었다. 그 동안 읽은 책과는 다른 느낌을 안겨주는 제목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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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루며, 붉은 노을이 지고, 협곡이 굽이진 배경이 마치 황무지를 연상하게 한다. 배경 속의 남녀의 모습은 하늘과 땅의 모습만큼이나 대조적이다. 상대를 향해 물병 하나를 건네는 남자와 상대의 호의가 반갑지 않은 여자. 그리고 낯선 이를 향해 경계하는 눈빛을 가진 여자의 모습이 제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느낌에 읽기 시작한 글은, 책을 덮을 때까지 나를 의자에서 뜨지 못하게 하는 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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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는, 장례식을 가기 위해 엄마의 구두를 신는다. 발에 맞지 않아 정신이 온통 발에 생겨날 물집에 집중할 수 있어 좋을 만큼 힘든 자리이다. 데이비는,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배도 고프지 않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편안함이 무엇인지를 실감하게 하는 장례식, 아빠의 부재를 알리는 마지막 절차였던 것이다.

가난하지만, 서로 구속하지 않고, 사랑했기에 믿었던 가족. 데이비의 가족은 그러했다. 아빠가 곁에 있는 순간까지는. 아빠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강도가 들어 아빠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총성을 듣고 달려간 데이비는, 도와달라는 아빠의 마지막 음성을 들었고, 아빠의 몸에서 흘러나온 많은 피를 온 몸에 새겨야만 했다. 그렇게 아빠를 떠나보내야 했던 데이비. 아빠의 간절한 부탁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그 시간을 들춰내고 싶지 않다.

 

바위에 드러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감정이 복받쳤다. 이 모든 순간을 아빠와 함께하고 싶다.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 왔다. 나 혼자 협곡을 내려왔다고, 아빠에게 말하고 싶었다. 무섭지 않았다고. 그리고모든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그날 밤 이후로 일어난 일들을. 내가 생각하고 느낀 모든 것을.    67쪽

주디 블롬은 데이비의 감정과 동선을 천천히 따라간다. 아빠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데이비의 감정을 담담히 그려내면서, 그녀의 마음과 몸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해 주지 않는다. 독자가 궁금해하는 그 순간까지도. 오직 데이비가 스스로 그 굴레가 깨고 나오기까지 기다려준다.

데이비는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모가 사는 도시로 옮기면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지난 날과는 다른 일상을 맞이한다. 계획대로 움직이는 고모네가족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부담감에 술로 대신하는 친구 제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오티즈 아저씨와 아빠를 떠나보내는 중인 울프와의 만남 속에서 데이비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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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는, 오티즈 아저씨가 남기고 간 춤추는 곰인형을 받는다. 아들 울프가 아저씨에게 준 춤추는 곰인형을. 데이비는 아저씨의 죽음 앞에서 울음이 터졌다.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녀의 눈물이 병원 봉사에서 만나 정이 든 아저씨의 죽음에 감정이 복받쳐온다. 전혀 예상치 못한, 아빠에게 갑자기 닥친 위험이 아빠의 부재로 연결되리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데이비는 눈물조차 흐르지 않았다. 운다면 정말 아빠를 만나지 못할까봐,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게 될까봐, 참고 참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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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는, 심리 상담사에게 무서웠던 지난 시간을 조심스레 꺼낸다. 피묻은 아빠의 몸을 안고 기다리는 동안의 공포와 아빠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어야 했던, 너무나 무섭고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한번도 꺼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열면서 데이비는 아빠의 죽음과 처음으로 마주서게 된다. 할 수 없다고 감춰두었던 옷장 속 갈색 종이 가방을 연다.

 

'잘가, 아빠. 사랑해요. 앞으로도 항상 사랑할 거예요. 이제 아빠 생각을 안 하겠다는 뜻이 아니야. 그날 밤 일을 더 이상 떠올리지 않겠다는 뜻도 아니고. 그건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이니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도 없잖아. 하지만 이제부터는 좋았던 순간들만 기억할 거야. 이제부터는 나도 아빠를 활기차고 사랑이 가득했던 사람으로 기억할게.'     265~266쪽

 

너무나 갑자기, 너무나 무서운, 너무나 슬픈 일을 겪어야 했던 데이비.

그녀는 현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자신의 기억을 잊고, 치유하려고 했지만 그것이 최선이 아님을 배운다. 그리고 자신의 슬픔을 여는 순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었다.

우리는 감정을 누르고, 이겨내는 것만이 슬픔을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위로했으며,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슴 속에 담아둔 그 슬픔은 슬픔으로만 자리하며 추억이라는 좋은 감정까지는 덮는 힘을 발휘한다. 그 슬픔을 깨고 나오는 순간, 우리는 슬픔은 슬픔으로, 추억은 추억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데이비를 통해 알 수 있다.

 

데이비가 아빠의 빈자리를 현실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자리를 찾기까지의 시간을 천천히 따라가며 기다려준 주디 블룸은 독자가 데이비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끔 담담하게 표현하였다. 데이비가 느끼는 감정과 변화를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결말은?'과 같은 궁금증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데이비가 경험하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어져 그녀의 가족도 친구도 아닌 채 그녀가 스스로 이겨내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안도하게 되고, 애잔한 흔들림이 생기고,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다.

우린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었을 때 성장한다는 것을  데이비를 통해 배웠다. 그리고 함께 하는 이가 있을 때 우리는 최고의 모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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