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 2016 제10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8
박하령 지음 / 비룡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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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의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된다. 매년 이루어지는 학교 일정으로, 두 아이의 선생님을 순차적으로 만나 아이에 대한 학습과 생활태도, 교우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매번 갈 때마다 긴장되고 불편한 마음인 것을 보면, 영영 고쳐지지 않을 게 분명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마다 풍기는 이미지도 다르고 말투와 교육관도 다르다. 정식으로 선생님을 만나는  1학기, 2학기 두번의 상담으로 두 차례뿐인데도 상담후에 집으로 돌아오면 온 몸에 기가 빠진 듯 지쳐 한 동안 손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아진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매년 새 선생님을 만나고 적응하고, 익숙하다 싶어지면 또 다시 새학년, 새선생님을 만나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새로운 시간들을 받아들인다.  단 한번도 선택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친한 친구와 떨어져서 속상하고, 앙숙으로 제발 떨어졌으면 하는 친구와 또 한 반이 되어 짜증나고, 그 감정의 노동을 우리 아이들은 매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가끔 그와 같은 힘겨운 일상들을 너무나 당연한 일로 단정짓고 이겨내는 것이 그들의 의무인것처럼 대하였으며, 누구나 다 하는 일 쯤으로 여겨왔던 것 같다. 



'악마의 편지'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로 시작되는 박하령 작가님의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어른의 힘에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가는 청소년의 모습과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존재하려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 그들의 삶에 끼어든 '악마'. 악마의 등장은 그들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켜줄 것인가?


게임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악마의 편지를 우연하게 손에 넣게 된 정하돈.

친구들의 왕따로 결국 학교를 떠나 홈스쿨링을 선택한 하돈의 소꿉친구 은비.

전교 1등, 모범생. 걷는 것부터 가방 정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범생인 진유.

악마의 편지로 하돈과 그의 친구들의 삶에 딴지를 걸게 된 악마 아낙스.


하돈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있는 엄마 자리가 채워지면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가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빠의 재혼을 찬성했지만, 미혼이었던 새엄마의 적응을 위한 방편으로 아빠와 떨어져 살게 된다. 엄마의 자리는 여전히 부재중이다. 공부도 친구도 좋아하고 잘하는 것도 모두 다 그저그런, 게임을 위해서라면 야자 한 번 빠지고 누나의 눈을 속이는 것쯤은 감내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지 안다 싶은 소년이다.

하돈의 손에 악마의 편지가 도착하고, 모범생이었던 진유의 결석과 가출이 겹치면서 잔잔했던 하돈의 일상에 파도가 치기 시작한다. 악마의 존재를 누구도 믿어주지 않지만, 악마 아낙스를 만나고, 악마의 주문이 머리 속에 저장되면서 하돈은 '악마'의 존재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악은 우리의 결정에 항상 부정적인 방향을 정해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나쁜 마음을 먹게끔 유혹하는 무리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들의 고정관념이었던 것이다.


- 고정관념상 그럴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기억해. 악마들은 절대 악을 뿌리고 다니거나 구체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아. 악마는 중간에서 있는 존재일 뿐, 중요한 건 다 너희들의 선택이지. 우리가 하는 게 있다면 발을 거는 정도랄까? 그 발에 걸려 넘어지고 안 넘어지고는 다 너희들의 선택이거나 살아온 이력 때문이라고."  [161쪽]

​이렇듯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악마'는 우리에게 항상 선택의 기회를 주었다. 다만 우리의 선택이 무엇이었는지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졌을 뿐이다. 우리는 그 선택에 대한 결과를 보고 난 후에 '내가 그 때 귀신에 잠깐 홀렸었나봐.'하며 나의 선택이 나의 의지가 아닌,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힘이었다고 핑계같지 핑계를 대며 자신과의 대면을 피하는데 급급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악마의 주문을 알고, 악마의 존재를 알게 된 하돈과 은비 그리고 진유는, 진유의 가출과 부모님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을 탈피하는 방법으로 악마의 힘을 선택한다. 악마가 진유를 전교 1등 만들어준다면, 하돈은 악마 아낙스의 게임 레벨을 상승시켜 주겠다는 조건으로 서로 윈윈의 계약을 맺는다. 하돈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진유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만족하며 아주 쉽고 재미난 조건이라고 바로 승낙한다.

진유는 악마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시험준비를 하면 되었지만, 하돈은 점점 레벨 상승을 위한 게임을 하면서 지쳐가며, 재미있고 자신있었던 게임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부모님의 절대적인 강압으로 모범생 길을 걸어야만 했던 진유와

사실을 사실대로 끝까지 파헤쳐야만 직성이 풀려 친구와 선생님으로부터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던 은비

​자신을 믿지 못한 채, 우정과 게임으로 자신을 숨기려만 하는 하돈

그들에게 '악마의 딴지'를 걸어 그들에게 삶의 지름길이란 결코 빠른 길이 아닌 나의 능력을 묻어버리는 일이며, 내 인생을 스스로 자해하는 일임을 가르쳐 주는 악마 아낙스.

아낙스는 하돈에게 말한다.  

- 지름길이란 게 결국 빠르게 간 만큼 클 수 있었던 나의 능력을 묻어 버리는 일이거든.

내 인생을 사는건데 나 스스로 자해하는 일을 왜 하겠어? [60쪽]

- 인생은 마라톤 같은 건데 … 뛰는데 누가 차로 태워준다고 냉큼 탈 수는 없는 거잖아? 

과정을 즐기는 게 인생 아냐? [61쪽]



나의 삶은 나의 것이듯, 아이들의 삶 또한 아이들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을 좀 더 알고 있으며, 그 길을 걸어봤다는 이유로 지름길이란 이유를 들어 그 길을 걷는 방법만을 가르치려고 한다. 물론 그 지름길이라는 것이 꽃길이라는 보장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이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부모의 말대로 살아간다면 아주 많이 힘들지 않게는 살아갈 수는 있다는 것을.

하지만 아이들은 부딪히고 깨지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을 한 번쯤은 해 보고 싶은 것이다. 그들은 실패하는 과정에서 얻어내는 것이 어른들이 깔아주는 지름길보다 더 좋은 지도를 가질 수 있는데 그걸 참아내지 못하는 것이 바로 '너희들을 위한다'는 포장 속에 가려진 어른들의 이기심인 것이다.


우리들 앞에 크고 작은 장애물이 시시각각 펼쳐질 것이며, 우리들의 발길에 채일 것이다. 이는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는 '악마의 딴지'라고 말한다. 악마가 살짝 내민 발길에 채이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며, 그 발길을 모른 척 넘어가주는 것도, 온 힘을 다해 밟아주는 것도 우리의 몫일 것이다. 이것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고, 그 결과에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다. 우리는 '악마의 딴지'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그것이 악마가 우리에게 바라는 유일한 조건인 것일테니까.


악마의 주문으로 자신을 잃어가는 하돈에게 은비는 말한다.

- 그래, 네 갈 길 가. 그렇지만 반드시 다시 돌아올걸? 네가 그 동안 게임에 쓰느라 날린 그 많은 시간들, 그것들은 반드시 너의 미래에 안 좋은 결과가 되어 나타날 거야. 인생은 원인과 결과가 이어지는 거니까. 네가 맨날 피해 다니는 문제들도 다 언젠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단 소리야." [197쪽] 


악마 아낙스도 말한다.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우리의 인생이란 시간 속에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모르지만, 꼭 한 번 모습을 드러낼 '악마의 딴지'는 우리에게 나타날 것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조건을 걸며 나의 선택을 기다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 선택은 나의 것이며, 선택에 대한 결과 또한 나의 것이다. 다만 우리는 나에게 걸어오는 딴지에 당당히 맞서며, 나의 길을 걸어야 한다. 두 주먹  불끈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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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 고미솔 이야기책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2
고미솔 지음 / 북극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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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도 나는 동화를 손에서 못 내려놓고 있어요.

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가끔 책을 선택할 때 내가 너무나 읽고 싶었던 주제와 작가의 책을 선택할 때가 자주 있음에

아이를 위한 읽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나는 읽기에 지쳐있을 때, 따스한 봄볕 아래 짧은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책장에 꽂힌 동화책을 한 권 꺼내 앉아요.

그 시간 내에 다 읽고 읽지 못함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 몇장을 넘길지라도 꺼내 들면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내가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화같아요.

나의 동화같은 이유를 아주 잘 나타낸 이야기

바로 고미솔 작가님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살며시 동화같은 동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어른이 되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도 나는 동화를 손에서 못 내려놓고 있어요.

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가끔 책을 선택할 때 내가 너무나 읽고 싶었던 주제와 작가의 책을 선택할 때가 자주 있음에

아이를 위한 읽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나는 읽기에 지쳐있을 때, 따스한 봄볕 아래 짧은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책장에 꽂힌 동화책을 한 권 꺼내 앉아요.

그 시간 내에 다 읽고 읽지 못함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 몇장을 넘길지라도 꺼내 들면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내가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화같아요.

나의 동화같은 이유를 아주 잘 나타낸 이야기

바로 고미솔 작가님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살며시 동화같은 동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어른이 되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도 나는 동화를 손에서 못 내려놓고 있어요.

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가끔 책을 선택할 때 내가 너무나 읽고 싶었던 주제와 작가의 책을 선택할 때가 자주 있음에

아이를 위한 읽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나는 읽기에 지쳐있을 때, 따스한 봄볕 아래 짧은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책장에 꽂힌 동화책을 한 권 꺼내 앉아요.

그 시간 내에 다 읽고 읽지 못함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 몇장을 넘길지라도 꺼내 들면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내가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화같아요.

나의 동화같은 이유를 아주 잘 나타낸 이야기

바로 고미솔 작가님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살며시 동화같은 동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숲 속의 어린 마녀는, 반복되는 삶 속에서

'거울'을 매개로 해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지요.

"나는 누구일까?"

대한 답을 찾아가기 시작하지요.


어린 마녀는 할머니의 손녀이며,

잠자는 숲 속의 작은 마녀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지요.


고미솔 작가님은 작은 마녀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우리 모두를 작은 마녀에 비유한 건 아니었을까요?


작은 마녀가 깊은 잠에 빠져 꿈 속을 헤매이는 모습을

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잠이 깨고 나서도 현실과 나의 이상의 간격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혼란과 고통 속에서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만났을 때 쏟아지는 질문들.

반복되지만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나는 누구일까?


동화가 동화같은 이유, 동화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책 속에 빠져든 나를 현실의 나로

어느 순간 전환하는 묘한 힘을 발산한다는 거에요.

 

 

 

 

 

숲 속의 어린 마녀는, 반복되는 삶 속에서

'거울'을 매개로 해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지요.

"나는 누구일까?"

대한 답을 찾아가기 시작하지요.


어린 마녀는 할머니의 손녀이며,

잠자는 숲 속의 작은 마녀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지요.


고미솔 작가님은 작은 마녀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우리 모두를 작은 마녀에 비유한 건 아니었을까요?


작은 마녀가 깊은 잠에 빠져 꿈 속을 헤매이는 모습을

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잠이 깨고 나서도 현실과 나의 이상의 간격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혼란과 고통 속에서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만났을 때 쏟아지는 질문들.

반복되지만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나는 누구일까?


동화가 동화같은 이유, 동화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책 속에 빠져든 나를 현실의 나로

어느 순간 전환하는 묘한 힘을 발산한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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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가 그려준 코끼리 아기 코끼리 코코 시리즈 2
양미주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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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어린시절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이면

돌멩이 하나씩 들고

흙바닥에 대고 열심히 그림을 그렸더랬다.

손은 손대로 바쁘고

입은 입대로 바쁘고



 

~~ ♪♬ ~~

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

.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오더래

.

지렁이 세마리 기어가더래

해골바가지 어휴 무서워

~~ ♪♬ ~~

 

 

 

 

 

 

 

 

 

오늘 코코가 그려준 코끼리를 만나는 순간.

친구들과 나의 두 아이들과

이면지 뒤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누구의 해골바가지가 더 무서운지

내기했던 그 작은 추억 한 자락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동글동글 귀여운 내 얼굴.

반달 눈썹에 감장콩 눈동자

 함박웃음 짓는 입

사랑스런 나비도

귀여운 달팽이도

앙증맞은 새앙쥐도

듬직한 코끼리도

예쁜 내 얼굴을 따라

지구 한 바퀴 걸어가려 한다.

 

 

 

 

 

 

​동그란 얼굴에 아빠 수염이 달리고

할아버지 주름도 세 줄

머리에 더듬이가 뽕! 뽕!

코도 참 길게


무엇일까?

외계인일까?

올챙이일까?


팔랑팔랑 나비가 찾아와 얼굴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네

 

 

 

 

 

와우~~.

책을 따라 반을 나누니

코끼리가 되었네.

아빠와 수염은 코끼리 코의 주름이

할아버지의 주름은 다리가

더듬이는 앙증맞은 꼬리로

긴 코는 코끼리의 발이 되었구나.


어머나 세상에나

이렇게 코끼리가 되었구나


어린시절 해골바가지는 코끼리 앞에서

주름도 하나 못 내세우겠네.

 
 
 

 

 

 

 

​신나게 그린 코끼리의 몸에서

조금씩

하나씩

사라지고 있네.

아쉬워~~


이런 내 마음을 알까

노란 빛깔 나비가 애벌레가

달팽이와 새앙쥐가

찾아와

내 마음을 위로해주네.

 

 

 

 

징그럽다 소리치던 뱀도 찾아와주고

봄날의 여신 꽃도 찾아와 바람에 날아가고

 
 
 

 

 

 

 

아아, 코끼리가 코끼리가

내 얼굴 그려주고 갔구나.


편안하게 잠든 내 얼굴

살며시 감긴 내 눈 위로 미소가 만들어지네

나는 나는

오늘 코끼리와 예쁜 꿈을 나눠 가졌네


그래서 그래서

나는 내일도 코끼리 만나러 갈거라고 하네.

 

 

 

 

 

코끼리를 만나러 가는 날,

나는 나는 환한 미소 짓고

발걸음은 가벼웁게


동요 '나비야'에 맞춰 부르는

'코끼리'는

마치 여름날 시원하게 뿜어대는

코끼리의 코분수만큼이나

시원하고 경쾌하며 반갑다.


그림책을 볼 때마다 작가들의 통통튀는 발랄함이 놀랍다.

코코가 코끼리를 만났을 때

코코가 코끼리를 그렸을 때

누가 누가

이렇게 앙증맞게 코끼리를 그려줄 수 있을까.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놀라움에 웃고

귀여워서 웃고

상상 그 이상이라 웃고

코코만큼이나 입이 벌어지는 그림책


『코코가 그려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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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슬털이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1
이순원 글,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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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열리는 순간부터 따스한 기운이 온 몸을 돌아 살포시 내 온 몸을 안아주는 이름.

아이의 작은 입에서 터져 나온 한 마디에 세상을 다 얻은 듯 황홀함을 선물하는 이름.

그 이름은

내 입에서 아이 입에서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을 때 터져 나온 한마디

엄마

 

아이와 도서관에서 이순원 선생님의 어머니의 이슬털이와 첫만남을 가진 날,

책을 다 읽고는 표지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어서 살짝 물었어요.

어때? 어떤 느낌이 들었어?”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 그런데 엄마, 이슬털이가 뭐야?

하고 되물어오네요.

 

이슬털이? 그건

그렇구나, 우리 아이는 지금껏 도시에서 살았구나.

도시에선 이슬을 느끼고 이슬을 밟을 일이 없구나.

이슬로 인해 바짓단이 살며시 젖어오는 그 서늘함을 느껴보지 못했구나.

 

이슬털이가 뭔지 몰라서 표지를 한참동안 쳐다본거야?”

아니, 그냥. 따듯해서.”

따듯했어?”

. 아들은 이제 학교 잘 갈 거야. 엄마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거든.”

 

이슬털이가 뭔지 아는 엄마와 이슬털이가 뭔지 모르는 도시의 아이는

오롯이 엄마라는 이름으로 공감하고 함께 느낄 수 있었어요.

 

작년 늦가을, 북극곰에서 주최하는 북콘서트에서 이순원 선생님과 송은실 선생님을 뵈었어요.

만남을 갖기 전, 두 분 선생님의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이슬털이를 만난 뒤라 그런지 

두 분의 얼굴에서 어머니도 보였고, 아들도 보였고,

아들의 옆에서 응원가를 불러 주듯 꼬리를 흔들어주며 곁을 지켜주는 하얀 복슬강아지의 장난끼 어린 모습도 보여서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간 동안 참 따듯하고 편안했던 기억 한조각을 갖고 있지요.

 

이순원 선생님은 강릉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하셨어요.

물론 학교를 빠지는 날도 여러 날이라고 하고. 학교로 가는 척 집을 나와 뒷산에 모신 할머니 산소로 올라가 하염없이 이야기하고

낮잠을 자기도 하며 많은 생각을 하였다고 해요.

아마 그 때의 이야기와 자유 그리고 자연이 지금의 이순원 선생님을 만들어 냈으며,

지금 우리 두 손에 놓이는 따듯한 그림책을 세상에 펼쳐보이게 하신 바탕이 된 것 같아요. 

 

 

 

 

오늘도 아들은 학교에 안 간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아랫목을 차지하고 누워 버티기 시작하지요.

엄마의 답답한 심정은 처음부터 관심 없노라고 말해 주듯 얼굴엔 잘못한 기색조차 찾아볼 수가 없으며

이 핑계 저 핑계로 둘러보지만 뾰족한 이유가 있지 않기에 본인도 참 머쩍어 보이네요.

민망한 마음에 엄마 품으로 가려는 강아지 꼬리를 잡아 보지만 강아지는 쉬이 잡혀주지 않지요.

 

 

 

 

엄마는 지겟작대기와 아들의 책가방을 들고 교복을 입고 나올 아들을 기다려 주지요..

뒷짐진 엄마의 등에서 고집을 부리는 아들을 어찌 학교로 보낼까 하는 걱정이 묻어나고,

쉬이 꺾어지질 않을 듯 고집스러우면서 멀리 내다보며 아들을 기다리는 여유가 함께 느껴져

달려가 폭 안으며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어지네요.  

 

 

 

 

 

엄마는 앞장서서 질퍽하고도 물기 많은 이슬을 지겟작대기로 털고 당신 몸으로 맞아가며 산길을 걸어요.

아들은 엄마의 뒤를 따라 걸으며 엄마의 발자국을 따라 걷지요.

아들 옷이 조금이라도 덜 젖었으면 하는 엄마와

질퍽이는 길을 걸으며 가기 싫은 학교를 가야만 하는 불만투성이 아들이 산길을 걸어요.


이제 곧 신작로가 나오네요.

엄마는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새 양말과 새 신을 신겨주지요.

엄마의 품에 있던 양말은 얼마나 따스했으며

엄마의 깊은 마음을 알게 된 아들은 얼마나 죄송했을까요.

그럼 엄마는 어땠을까요?

엄마는 군소리 없이 신발을 신고 학교를 향하는 아들의 뒷모습이 마냥 고맙기만 했을거에요.

 

 

 

 

우리 엄마는 항상 일을 하시고 항상 바쁘셨어요.

엄마에게 할 얘기가 있으면 부엌으로 빨래터로 엄마 뒤를 따라가야만 했으니까요. ​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듣는 중에도 엄마의 손은 노는 법이 없었어요.

그랬던 엄마가 처음으로 쉬게 된 어느 겨울날, 엄마는 중학생이 된 나에게 도시락 배달을 자처해주셨어요.

보온 도시락도 있었고, 난로에 양은도시락을 올려놓고 데워먹을 수도 있었던 그 때,

엄마는 갓 지은 밥에 김치를 볶아 밥 아래 깔고 참기름과 깨를 뿌려 가슴에 안고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 정문 앞에서 나를 기다려주셨어요.

나는 선생님과 인사를 나눔과 동시에 교실에서 뛰쳐나와 뜨끈뜨끈해서 맨손으로 잡기도 힘든 도시락을

엄마처럼 가슴에 품고 교실을 향해 전력질주를 했지요.

그 때의 그 따스함과 그 고소한 참기름 냄새는 결코 잊을 수가 없어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할 때 엄마가 문득문득 떠올라요.

그 때 그 시절, 엄마는 얼마나 고되었을까.

왜 한 번도 힘들다 도와달라 말씀하지 않으셨을까.

엄마였기 때문이겠지요.


"엄마"라는 따듯한 이름을 오래도록 가슴에 묻어두고픈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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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
마치노 키미히데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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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잘하지 못하는 편이다.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먹방 투어를 하려는 열정도 없으며,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좀 더 맛있게 먹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미식가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하는 음식은 늘 정해져 있고, 간단한 레시피라고 해도 수첩에 적어두고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분량을 조절하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캡쳐해두고 요리 중간중간 확인하고 순서를 익혀야만 가능하다. 그렇게 열심히 확인하고 정확히 맞춘다 해도 생각한 맛이 나지 않기 일쑤에 2% 부족한 맛으로 MSG의 도움을 받게 되니, 분명 요리에는 꽝손이라 스스로를 칭해왔다.


이런 내가 요리에 열을 올리고 정성을 다하기 시작한 계기가 있다.

바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이유식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덜 달고, 덜 짜고, MSG를 조금 더 늦게 먹이기 위해 요리책과 요리 블로그를 찾아보는 노력을 하기에 이르렀다. 자연스럽게 주방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아이들이 맛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 시작할 쯤 아이들의 손에 스푼을 쥐어주고 요리도우미로 채용하기도 하고, 빵집에서 자주 사게 되는 빵과 쿠키를 직접 만들어 먹고, 친구들에게 포장하여 선물하기에 이르렀다.

 

 

 

 

나처럼 요리 못하는 사람이 빵과 쿠키를 굽는다는 사실, 나는 스스로가 참 자랑스럽다. 매번 만들 때마다 레시피를 다시 찾아야하고, 재료를 찾아 마트를 다녀와야 하는 수고를 거듭하며 준비되지 않은 엄마이지만 아이들과의 베이킹은 쉬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 중에 너무나 반가운 책 한권을 찾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와 머핀. 팬케이크가 있고, 그 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모나카, 손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릴거라는 고정관념으로 엄두도 내지 못한 떡까지. 이렇게 반가운 책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의 저자이자 화과자 장인 마치코의 베이킹에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했구나라는 느낌이 와닿는 특징이 있다.  

첫째, 버터와 생크림 NO!

사실 믿을 수가 없었다. 쿠키와 빵의 생명은 밀가루 다음으로 버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반드시 들어가는 것 중의 하나이다. 늘 아이들과 베이킹 하면서 중탕으로 버터를 녹이고, 기름기 많은 그릇과 도구를 닦는 것이 매번 참 번거로웠다. 그런데 안 들어간다니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단 한가지에도 버터와 생크림은 첨가되지 않았다. 그 맛 또한 얼마나 담백할까 그리고 뒷맛이 얼마나 깔끔할까 레시피를 보면서 내내 기분이 좋았다.


​둘째, 달걀, 설탕, 오일은 적게!

얼마 전 실시간 검색 1위로 오른 00카스테라가 있었다. 부드럽게 하기 위해 다량의 식용유를 첨가한다는 것이었다. 그 촉촉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는데, 그것이 모두 식용유 때문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제빵사들은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그렇지 않음 지금의 부드러움은 느낄 수 없게 되며, 설탕의 양을 줄이면 그 또한 맛이 떨어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 이렇게 길들여진 우리의 입은 당의 중독이고 씹지 않고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으로 인해 지방의 중독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과자 장인 마치코의 음식엔 그 분량이 매우 적다는 것이 레시피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런데 그 맛 또한 고소하고 담백한 재료 본연의 맛을 낸다는 것이 나를 솔깃하게 해 주었다. 베이킹을 직접 하기 시작한지 8년 이상이 되었는데, 매번 할 때마다 레시피보다 설탕양을 줄이면서 그 맛을 안 나면 어떡하지, 줄여도 될까, 하는 불안감이 늘 있었는데, 마치코의 레시피를 보면서 좀 더 줄이지 못한 부족한 나의 용기를 탓하기도 하였다.

셋째, 건강한 재료와 더불어 집에 있는 재료와 도구로 쉽게 할 수 있는 베이킹! 

​아이들과 베이킹 또는 요리책을 보면서 맛있게 차려진 사진들을 보면서 "이거 만들자."하고 결정한 뒤, 레시피를 보면 가까운 마트가 아닌 대형마트의 베이킹 코너를 가야만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너무나 많다. 그 뿐 아니라 처음 들어본 재료들도 있어 이걸 용량이 어느 정도 사서 보관을 언제까지 할 수 있으며,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조차 난감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의 재료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 건강을 생각한 두부와 찹쌀가루. 가정에서 소량이더라도 있을 재료들을 중심으로 베이킹하여 레시피를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꽝손이라고 스스로를 탓했던 나에게 모나카와 떡까지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마구마구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하였다.


『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의 저자 마치코는 이렇게 말한다.

-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담 없이 만들 수 있고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간식들은 간단한 재료와 두구로 반죽해 굽기만 하면 되기에 복잡한 공정은 전혀 없습니다.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되도록 쉽고 건강한 레시피를 고안했고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제외했습니다. 분량도 익히기 쉽도록 고민을 거듭해 만들었어요.  

 

 

바로 나를 위한 베이킹이었던 것이다. 아이들과 잠깐 남는 시간에 집에 있는 재료와 도구로 아이들과 조물락조물락 간식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아이를 둔 엄마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레시피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엄마와 아이의 손맛이 들어갔고, 베이킹하면서 엄마와 아이의 손의 체온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는 시간, 이보다 더 따듯하고 부드러운 요리 시간이 있을까 싶다.


방학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을 하는데, 그중 꼭 하나 요리 교실을 찾아가 전문가로부터 파이와 케이크, 햄버거등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유료 체험이므로 간단한 재료만으로 만들어지면 유료에 대한 값어치를 못 한다는 생각을 학부모들이 갖게 할 것이기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데코도 화려하며 포장또한 예쁘다. 마치코의 레시피엔 화려함도 색채의 다양함도 없다. 그러나 보는 이의 눈이 편안하고 먹는 이의 속도 편안하고 건강 또한 편안하다면 아이에게 이보다 더 좋은 편안함은 없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을 보면서 두 아이가 서로 다른 종류의 음식을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한다면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 될까 싶어 서로가 하고 싶은 레시피에 각자 좋아하는 색으로 표시를 해 두라고 하였다.

여유있게 맞이한 주말 아침 차와 함께 마시자고 약속하면서 말이다. 그 날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에 기대감과 행복감이 그대로 묻어나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코가 건강을 위한 요리를 하게 된 것은 그가 가진 천부적인 재능 때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한 가지 레시피를 위해 수많은 연구와 실습 그리고 기록하고 정리하는 부지런함과 요리에 대한 열정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었으며, 이처럼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레시피를 세상에 알릴 수 있었던 것이었다.

마치코의 레시피 노트를 보면서, 우리가 보기엔 전문가 그 자체인데, 본인은 여전히 연구하고 노력하고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그냥 이루어진 결과는 아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두부 페이스트를 기본으로 하여 살탕 20g 녹말가루 3g을 열을 가하고 식히면 두부크림

두부크림에 콩가루를 첨가하며 콩가루 크림, 단팥을 첨가하면 팥크림, 무가당 요구르트와 레모즙을 첨가하면 요구르트 크림이 된다.

빵이나 과자, 떡을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꿀이나 딸기쨈 또는 떠먹는 요구르트로 입맛을 자극했는데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크림까지, 아이들에게 건강한 맛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아이들과 저울 위에 재료를 올리고 무게를 달고, 레시피에서 말하는 대로 스푼을 맞추고, 반죽으로 떼어 손으로 모양을 잡아가며

가열된 오븐 속에 만들어진 반죽을 넣고 기다리는 20분은 아이들과 내가 설렘지수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맛은 어떨까, 반죽된 모양이 열과 합쳐져서 어떤 모양으로 변할까, 다음엔 또 어떤 걸 만들어볼까, 퇴근한 아빠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마냥 다음을 예측하며 너무나 행복한 잠깐의 여유를 맞이한다.


아이들과의 베이킹은 말 그대로 따듯하다. 무게를 달기 위해 0점을 맞추며 집중할 때, 재료를 섞으면서 잘 섞기 위해 온 손에 온 힘을 줄 때, 반죽을 떼면서 너무 많을까 적을까 고민할 때, 모양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동굴게 넙적하게 작게 조금 크게 나름의 크기를 맞추기 위해 비비고 동글동글 굴리고 길쭉하게 펴고, 오븐 앞에서 반죽이 익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을 볼 때 그 순간순간마다 사랑이고 따듯함이다. 이제는 건강까지 챙겨주고 간단하면서도 구하기 재료와 도구로 번거로움을 확~ 줄인 레시피로 더욱 자신있게 요리를 할 수 있어 앞으로 즐거움이 배가될 것 같아 기쁘다.


『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은

요리 꽝손들에게 자신감을,

아이 건강을 위한 간식을 찾던 주부들에게 감사함을

냉장고가 자주 비거나 혼밥을 즐기는 외로운 이들에게 

건강하고 든든한 한끼를

항상 바쁜 직장맘으로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엄마들에게 

멋진 엄마의 기회를

나누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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