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1218 보물창고 22
베티나 슈티켈 지음, 아이세 로미 그림,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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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보물창고> 시리즈 22권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에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향해 던지기에 충분할 22개의 질문들이 실려 있다. 아이들의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할 어른들을 대신해 나선 노벨상 수상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자연. 과학 등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분야의 질문들에 아주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답을 내놓았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 지지’나 ‘세계 화석연료 비확산 조약 요구’와 같은 전 세계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들은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도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이 책에 실린 미하일 고르바초프(1990, 평화상)의 말처럼 “노벨상을 받고 나면, 정말로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임무가 시작되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보물창고 블로그에서 발췌



엉뚱하면서 기발한, 가벼운 듯 하면서 심오한 아이들의 질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의 답은 어떨까, 책 제목에 이끌렸다가 책의 두께를 보고는 가볍게 넘길 책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끝까지 쉼없이 책장을 넘기게 되는가 하면, 아이들의 질문 또한 엉뚱하다고만 생각지 못할 만큼의 심오함을 가졌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 베티나 슈티켈 엮음 / 아이세 로미 그림 /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아이들의 22가지 질문은 매우 다양하다. 그것에 대한 답을 해 주는 수상자들 역시 분야도 활동시대도 나라도 모두 다르다.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답을 들으면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지식이 매우 얕았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에게 설명하기엔 너무나 미흡한 지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됨에 반갑고 참 좋았다.


아이들이 질문한 22가지 그리고 답을 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왜 푸딩은 부드럽고, 돌멩이는 딱딱한가요? -클라우스 폰 클리칭 (198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 정치란 무엇인가요? -시몬 페레스 (1994년 노벨 평화상 수상)

· 과학자는 무슨 일을 하나요? -존 찰스 폴라니 (1986년 노벨 화학상 수상)

· 세상엔 왜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있는 걸까요? -대니얼 맥패든 (200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 왜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순 없는 걸까요? -리처드 로버츠 (1993년 노벨 의학상 수상)

·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 -오에 겐자부로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 왜 하늘은 왜 파란가요? -마리오 몰리나 (1995년 노벨 화학상 수상)

· 사랑은 무엇일까요? -달라이 라마 (1989년 노벨 평화상 수상)

· 전화기는 어떻게 작동되나요? -게르트 비니히 (198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 내가 곧 둘이 되나요? -에릭 위샤우스 (1995년 노벨 의학상 수상)

· 전쟁은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데스몬드 투투 (1984년 노벨 평화상 수상)

· 인디언은 왜 아픈 걸 모를까요? -귄터 블로벨 (1999년 노벨 의학상 수상)

· 엄마 아빠는 왜 일하러 가야 하나요? -라인하르트 젤텐 (199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 연극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다리오 포 (1997년 노벨 문학상 수상)

· 공기는 무엇일까요? -파울 크루첸 (1995년 노벨 화학상 수상)

· 사람들은 왜 아플까요? -게오르그 비툴카스 (1996년 대안 노벨상 수상)

· 나뭇잎은 왜 초록색인가요? -로베르트 후버 (1988년 노벨 화학상 수상)

· 왜 어떤 일은 잊어버리고 어떤 일은 기억할까요? -에르빈 네어 (1991년 노벨 의학상 수상)

· 세상에는 왜 남자와 여자가 있나요? -크리스티아네 뉘슬라인 폴하르트 (1995년 노벨 의학상 수상)

· 지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돌까요? -셸던 리 글래쇼 (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 왜 1 +1=2인가요? -엔리코 봄비에리 (1974년 필즈 상 수상)

·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나요? -미하일 고르바초프 (1990년 노벨 평화상 수상)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낸 지식 전달책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지식 전달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는 있으나, 노벨상을 받게 된 그들의 노력과 그들이 가진 사고 방식들을 함께 엿볼 수 있으며, 노벨상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그 분야의 최고인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치만큼이나 그들이 수상자라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를 위해 앞장서는, 수장자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까지 알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을 부여받는다.



과학자들은 어린이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이 세상의 이치를 알고, 보다 좋은 방향으로 세상을 개선하도록 도움을 준단다.수백 년도 더 되는 옛날부터 과학자들에게는 '누가 진리를 발견하느냐 하는 문제보다 진리의 발견 자체가 더 중요했단다. 과학자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양보만 잔뜩 할 거라는 말이 아니야.오히려 과학자들은 미친 듯이 싸워. 모두들 노벨상을 거머쥘 다음 수상자가 되길 원하지. 과학자들 중 그 누구도 자기가 알게 된 지식을 혼자만 간직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더더욱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어, 과학자들은 모두들 자신이 알게 된 지식을 나누고, 그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이든, 또 무슨 신을 믿든 개의치 않고 서로를 응원하고 도와준단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과학자들은 무슨 일을하나요?45~46쪽



노벨상의 분야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물리학, 화학, 생리학및 의학부터 문학상, 우리나라 김대중 대통령이 받은 평화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한 그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내는 형식의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는,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매체를 통해 얕게만 알고 있는 성인들이 읽기에도 충분한 지식과 현실에서 일어난 현살을 예시로 들어 매우 진지하고도 상세한 설명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면 어떨지 상상해 보는 건 용기 있는 태도니까 말이야. 이런 태도는 대체로 싸움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을 줘.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그 감정을 존중하는 걸 배우기 때문이지, 우리의 마음 속에 사랑이 산다는 건 좋은 일이야.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그리고 공격성과 증오심과 같은 미움의 감정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면 좋은 일이지. 티베트어로 동정심은 '체-와'라고 하는데, 이 말은 존중과 책임이라는 말로도 옮길 수 있어. 이 말은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것을 바라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폭넓게 쓰이기도 한단다. 이 바람을 이룰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먼저 자기 자신이 착한 마음을 지니고, 걱정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라는 거야. 그런 다음, 자신의 내면에서 그 감정이 점점 자라나게 하는 거지. 그때부터는 근심에서 벗어난 좋은 감정이 점점 커져, 마침내 다른 사람에게 옮아가게 된단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사랑은 무엇일까요?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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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인간 복제"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으며, "복제" 가 정확히 무엇인지 과학적 지식으로 접근하여 정확한 지식을 전달한다. 또한 모태에서 일어나는 완벽한 복제에 해당하는 '쌍생아'를 예로 복제가 무엇인지와 복제 연구의 지속성, 인간 복제 금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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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재 전쟁 중인 두 나라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주일째 되는 날, 우크라이나 공개 지지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전쟁에 관련된 글이 실려 있어 깊이 읽게 되며, 전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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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려면 많은 양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단다. 그리고 단백질과 지방도 필요해, 하지만 우리는 태양 에너지로 에이티피를 만드는 엽록소가 없기 때문에, 중요한 모든 영양소들을 음식물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과일, 채소, 호두나 땅콩과 같은 견과류 등의 식물성 음식이나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동물성 음식에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단다. 그런데 육류들도 모두 어쨌든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들에게서 나왔지. 이것만 봐도 바로 알 수 있겠지? 식물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 말이야! 동물이든 사람이든 식물이 없으면 굶어죽게 돼. 게다가 숨을 못 쉬어서 질식사하고 말 거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산소를 식물에서 얻으니까.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물에서 산소를 만들어 내는데, 식물에게 산소는 아주 부차적인 결과물이지. 그래서 쓰레기를 내다 버리듯 산소를 공중에 방출한단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나뭇잎은 왜 초록색인가요? 214쪽



아이들이 제일 자주 묻고 궁금해하는 '공기'와 '광합성'에 대한 답이 실려 있어 반가웠다. 아이들이 던지는 매우 사소한 질문에 어른들은 제대로 된 답을 해 준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으리라 생각된다. 아이가 어리다면 부모가 읽고 충분히 소화시킨 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언어로 수정해서 전달하면 될 것이고, 아이가 스스로 문장을 읽고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면 부모와 함께 읽고 함께 이해하며 서로가 이해한 지식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서로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장담한다.


우리 모두가 과학 분야에 전문가가 될 만큼 유능해야 하면 많은 지식을 쌓아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번쯤은 정답을 알 필요는 있으며, 그 정답으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키워내는 것 또한 매우 의미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이제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는지 알겠지? 너도 노벨상을 타고 싶니? 정말로 원한다면, 할 수 있어. 단 언제나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 해. 어떤 답이라도 절대 그것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최종적인 답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을 믿어야 한단다. 인간이 지닌 개혁 능력과 연대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문학에 대한 능력을 믿어야 해.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나요? 269쪽


노벨상은 절대 인간을 배제시키지 않는다. 인간의 삶을 중심으로 뻗어가는 다양한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변화시켜나가며 그것으로 인해 생겨나는 또다른 변화에 발맞춰나갈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노벨상을 수여하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이들이 던진 질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을 하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를 통해 성인인 내가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를 공부하였다. 짧게만 느껴지는 강의를 듣고 나온 뿌듯함과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에 즐거움이 듬뿍 묻어난 가벼움, 지금 나의 기분이 딱 그렇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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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함께라서 좋아 - 2022 우수환경도서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1
해나 샐리어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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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살펴보면, 와~! 하고 놀라움을 자아내는 경우가 참 많아요.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믿음을 주는 이들이 있어 다행스러움에 감사하지요.

우크라이나 난민을 기꺼이 받아주는 폴란드가 그렇고,

산불 진압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따듯한 음식을 무료 배달하는 음식점이 그렇고,

편의점에 들어온 아이의 모습을 보고 사회의 도움을 요청해 주는 청년이 그렇고,

화물차에 난 불을 보고 달려와 직접 불을 끄는 학생과 택시기사들이 그러해요.

나와 주변 그리고 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함께 하는 것이 주는 다행스러움,

그 다행스러움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알려주는 그림책을 만나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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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함께라서 좋아 / 해나 샐리어 글 ·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열한번째 이야기는,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이 종족을 번성시키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

『모두 모두 함께라서 좋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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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지구상의 많은 생물들은 한데 어우러져 삶을 살아가요.

자신을 보호하고, 종족을 번성하면서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 삶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결코 자신들의 종족만 있어서는 삶을 영위해갈 수 없어요.

이것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터득되는,

본능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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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로, 떼를 지어, 옹기종기 모여

함께 하는 이들을 담은 『모두 모두 함께라서 좋아』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함께'라는 의미와 그들이 함께 하는 생활을 설명해주어

그들의 삶을 그려볼 수 있어요.

함께 하기에 위험에 빠질 수 있고,

함께 하기에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어요.

그것이 무엇이든

함께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많은 생물들은,

함께 사냥하고, 보살피며, 여행을 하고, 춤을 추며

서로의 존재에 대해 감사함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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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함께라서 좋아』에 그려진 많은 생물들은

기후 변화와 밀렵 또는 서식지 감소와 같은 이유로

위협받고 있다고 해요.

우리가 함께 지켜내지 못하면,

앞으로 우리는 도감이나 기록된 활자로만 만나는 생명체가 되고 말아요.

그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함께"라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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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했을 때

우리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수많은 생물들,

우리의 관심이 그들을 더 오래도록 우리의 곁에 머물도록 할 수 있어요.


우리는 그들의 삶에 진심이어야 해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생명력에 감사해야 해요.

우리는 그들이 남긴 발자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해요.

우리는 우리 주변을 정리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말아야 해요.

우리에게 그들의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잊지 말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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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하여 즐겁고 좋아요.

지구에 있는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모든 생물들은

함께 있어야 종족을 번성시키고 건강하게

더 오래도록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해요.


그들이 겪어나가는 고통은

곧,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한 희생이란 것을 잊지 않아요.

그들의 희생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노력해요.

그리고 감사함을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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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둘러싸고 함께 어우러져 걷고 있는 생물들의 모습은

우리는 모두 함께 라는 의미를 더해주고 있어요.

그 누구 하나도 희생되지 않는 건강한 지구,

함께 걸으며 서로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그 날을 위해

우리 모두는 함께! 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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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트럭 이야기 I LOVE 그림책
재럿 펌프리.제롬 펌프리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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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트럭 이야기 / 재럿 펌프리·제롬 펌프리 지음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펌프리 형제가 쓰고 그린 『오래된 트럭 이야기』는,

그림을 보는 순간 어?하며 색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래된 트럭 이야기』의 그림은 손수 만든 250여 장의 스템프를 찍어 판화 형식으로 표현한

매우 섬세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다른 정성을 기울인 작품으로 그들의 노력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들이 손수 만들었을 스템프 조각을 세어보거나 같은 스템프로 표현되었을 조각들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물하는 『오래된 트럭 이야기』은 그 동안 보았단 그림과는 다름에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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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에게는 트럭이 한 대 있습니다. 오래된 트럭입니다.

소녀를 임신하면서부터 함께 한 트럭은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합니다.

부부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며, 소녀도 부모를 도와 농장일을 거듭니다.

모두가 함께 열심히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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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은 부지런한 부부와 소녀 덕분에 열심히 일을 합니다.

오래된 트럭은 지치고 피곤합니다. 그럼에도 쉬지 않습니다.

트럭은 잠들면서 꿈을 꿉니다. 농장일을 하는 트럭이 아닌 새로운 꿈을 말입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잠수함이 되는가 하면,

우주를 정복하는 우주선이 되기도 합니다.

오래된 트럭은 부부를 도와 농장일을 하는 것만큼이나 꿈꾸는 그 시간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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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이제 어엿한 아가씨가 되어 혼자서 농장을 운영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오래된 트력도 그녀의 곁에 남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트럭은 함께 한 시간만큼 아프고 지치고 낡았습니다.

농장의 새 주인 소녀는, 트럭의 이곳저곳을 손보느라 분주합니다.

오래된 트럭은 새 농장주인의 부지런함으로 아픈 몸을 고치게 되고,

떨어진 연료를 채우고, 이곳저곳에 새로운 나사로 채워집니다.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할 때가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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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일을 거들던 소녀는 이제 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어엿한 농부가 됩니다.

그녀의 곁엔 낡고 오래된 트럭이 함께 합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오래된 트럭은 새로운 농부와 함께 부지런한 일꾼이 됩니다.

오래된 트럭은 또 어떤 꿈을 꾸며 소녀와 함께 하게 될까요?

부부의 작은 농장과 오래된 트럭은 그들의 삶의 수단이 되어 주었으며,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그들과 함께 나이들어 갑니다.

부모의 곁에서 도움을 주었던 소녀는 농부가 되어 작은 농장과 오래된 트럭의 새 주인이 됩니다.

낡은 오래된 트럭은 소녀 농부의 손에서 이곳저곳을 손보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새로운 농부가 됩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곁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익숙함이고 편안함입니다.

그들이 함께 걸어온 수많은 시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트럭 이야기』는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에게서 그의 딸로 세대가 옮겨지면서 그들의 곁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오래된 트럭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한 세월만큼 늙고 낡은 트럭은 농장의 일꾼이자, 그들의 세대를 넘어와 농장을 운영하는 모든 시간을 기록한 추억 그 자체입니다. 비록 기계이고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며 살아갈 수는 없지만, 우리는 압니다. 내가 아껴주는 만큼 물건도 주인을 위해 아낌없는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함의 편안함과 익숙함 속에 가려진 추억을 담고 있는 우리의 물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오래된 트럭 이야기』는 이렇게 독자의 가슴에 조용하게 내려앉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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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라의 꿈 I LOVE 그림책
세실 루미기에르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이지수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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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우리는 수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낮동안 있었던 일을 확장하는가 하면,

며칠 전 본 영상 속 장면에 내가 들어가는 상상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상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밀려드는 공포에 얼핏 들었던 잠마저 달아나는 경우도 있다.

혼자 잠드는 아이에게 밤은 길게만 느껴지고

밤에 하면 안 되는 제약들은 어둡고 깊은 공간으로 채워나간다.

『나슬라의 꿈

세실 루미기에르 글, 시모네 레아 그림, 이지수 옮김

보물창고』

나슬라는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아보려고 하지만

노란 눈을 가진 누군가가 자기를 향하고 있는 것 같아

쉬이 눈을 감지 못한다.

나슬라를 향한 노란 눈

오늘 밤 나슬라는 깊은 잠을 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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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라는 궁금해진다.

노란 구멍처럼 반짝이는 눈은 나슬라를 향하고 있고

나슬라는 그것이 누구의 눈인지 알 수 없다.

나슬라의 애착인형 거북이 시빌은 절대 아니다.

그런 눈으로 나슬라를 쳐다보지 않을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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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라는 사라지지 않은 노란 눈, 덜컥 겁이 나기 시작한다.

노래라면 부르면 나을까 싶지만, 밤엔 노래를 부르면 안 된다.

잠을 잘 수도 없고, 노래를 부를 수 없는 밤

나슬라에게 두려움이 점점 크게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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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눈은 곧 회색 눈으로 바뀌고, 여전히 나슬라의 곁을 맴돈다.

나슬라와 함께 지냈던 장난감들은 옷장 위에 정리되어 있다.

지금 나슬라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간절히 필요한데

아빠가 정리해 둔 그것들을 꺼낼 수가 없다.


나슬라는 옷장 위로 차곡차록 올려보낸 친구들이 마음에 걸린다.

함께 해 주지 못한 그 맘을 설명하고 싶은데

밤이라 말도 할 수 없어 맘이 불편하기만 하다.

다만, 함께 하지 못하는 이 밤이 외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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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잠자리에 드는 나슬라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슬라는 방안 가득 들어오는 달빛과

옷장 위에서 나슬라와 눈을 마주쳐주는 애착인형들로

어둠에 조금씩 익숙해져간다.

여전히 밤이라 놀 수는 없지만 말이다.


창으로 들어오는 달빛은,

나슬라에게 또다른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고

또 다른 세상은 나슬라에게 끊임없는 상상과 공포를 안겨준다.


밤이니까.

밤은 어둡고 깊고 길기 때문이다.

끝없이 무한의 세계로 이끌어가기에 딱인 상상은 쉬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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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라의 상상은 나슬라를 지켜주는 최고의 무기로 끝낼 수 있었다.

베개 아래 숨겨진 나슬라만의 최고의 무기는,

어둠도 노란눈도 회색눈도, 좁은 공간에 정리한 애착인형들에게 미안한 맘까지

모두 날려보내고 깊은 잠으로 보내기주기에 충분하다.


나슬라의 최고의 무기는 행복한 꿈으로 안내하며

깊은 밤 나슬라의 잠은 또다른 상상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혼자 잠들기 시작하는 밤,

많이 자랐다는 말에 울지도 말하지도 어리광을 부릴 수도 없는 밤,

눈을 감으면 어둠이 파도처럼 나를 삼킬 것 같은 공포가 스미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까마득함이 밀려오는 밤,



그 밤을 스스로 이겨내는 나슬라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나슬라의 꿈』 은

어둠을 배경으로 밤을 혼자 보내는 한 소녀의 수많은 상상을 그려내면서

행복한 꿈으로 연결되는,

낯섬에서 포근함으로, 공포에서 즐거움으로 성장해가는

소녀의 성장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혼자 잠자리에 드는 우리 아이의 꿈을 위해

함께 읽어주면 참 좋을 그림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제 개인적인 의견을 반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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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동물원 비룡소 창작그림책 72
연수 지음 / 비룡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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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이상한 동물원』

<이상한 하루>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연수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이자

마치 "이상한~" 이란 단어와 함께 시작되는 그림책이

꾸준히 세상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작가에게 문득 떠오른 색다른 생각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실적인 장면 묘사가 더해져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즐거움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이상한 동물원

연수 글 · 그림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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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린 동물원은 남색 빛 아래 은은한 불빛이 내려앉아

참 좋은 꿈을 꿀 것만 같은

몽환적이면서도 새벽이 기다려지는 고요함을 안고 있다.


그곳에 자리한 『이상한 동물원』

아침이 되면 이곳은 어떤 모습으로 어린이 손님들을 맞이할까 설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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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렘을 가득 담아 찾아온 '어머나 이런 동물원'은

동물도 손님도 보이지 않는, 한산하기만 한 모습이다.


북적북적거리며 활기찬 손님들의 소리가 울려야 하는 동물원은

웬일인지 조용하기만 하다.


동물원의 주인이자, 손님들의 환영 인사를 받아야 하는 동물들은

지금쯤 어디에 가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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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지붕에는

호랑이와 그 곁을 지키는 고양이들이 함께 한다.

새롭게 시작된 하루를 상쾌한 공기와 마주하듯 여유롭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지키기라도 하듯

자리를 뜰 의향은 애초에 보이지 않는다.


아래로는 사람들을, 위로는 하늘과 산을 바라보는 그들의 뒷모습에서

여유와 함께 아련함이 느껴진다.

마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듯한.



20220224_152455.jpg



주택가에서 함께 하는 모습들이 항상 그랬왔듯 자연스럽다.

언제나 이렇게 지내왔듯 친근감있고,

항상 곁에 있었듯 익숙한 모습이다.


창틀에도, 안테나에도, 에어콘 실외기 위에도, 옥상에도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익숙함이 느껴지고,

주택가를 둘러싼 무성한 잎사귀를 먹이삼아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영역을 찾아 떠나는 본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주택을 에워싸고 있는 동물을 찾는 재미,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들과 숨은동물찾기 놀이를 통해

『이상한 동물원』만이 주는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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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동물원"이라는 공간과

한정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동물들이

우리의 공간 속으로 들어와 어울림을 갖는 『이상한 동물원』


사람과 동물의 어우러짐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그림책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엄마와 소년이 기차역으로 향하는 길,

그들이 떠나려는 그 곳엔 무엇이 있을까?


『이상한 동물원』은 분명 이상하다.

동물원을 찾아가는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동물들이

우리의 공간 속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듯 담겨 있고,

밤이 되어 세상이 조용해지면 달빛을 담은 동물원에 하나둘 모여든다.


그들이 사는 『이상한 동물원』은 어떤 곳일까?

우리 모두가 꿈꾸는 환상의 세계는 아닐런지.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는 그림책 『이상한 동물원』

사실적인 표현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그림과 색다른 이야기의 전개가

그림책을 향한 우리의 눈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리라 장담한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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