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으로의 자전거 여행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에프 그래픽 컬렉션
라이언 앤드루스 지음, 조고은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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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밤도 깊어지고, 등불의 끝을 보기엔 스스로 견뎌내야 하는 두려움이 점점 크게 자리하게 되면서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고, 벤과 너세니얼만 남는다. 너세니얼은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걸 알지만, 벤이 있기에 따라나섰다고 말한다. 또한 그들이 중간에 모두 돌아갈 것도 예상한 일이라고 한다. 마치 벤과의 모험을 즐기기 위한, 너세니얼의 빅픽처인가 싶은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났다.



강가를 따라 떠나는 자전거 여행, 시원한 바람과 강을 따라 흘러가는 등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밤, 그들의 앞에 말하는 곰이 등장하면서 환상의 여행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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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의 끝이 궁금해서 시작한 벤과 너세니얼의 자전거 여행과 가족들을 위해 물고기를잡으로 가는 말하는 곰과의 만남은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만나는 마치 교점같다는 생각이 든다. 곰은 벤과 서네니얼이 쫓는 등불이 물고기라고 말하며, 그들이 곧 하늘의 별이 된다고도 한다. 벤은 곰이 말하는 것들을 믿을 수가 없다. 반면 너세니얼은 하늘로 올라가기 전 물고기를 낚아야 한다는 말과 물고기를 잡아 가족들과 나누어 먹는다는 곰의 말을 진지하게 들으며 강 너머의 먼 세상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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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위해 모험을 시작한 곰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 벤과 너새니얼은, 곧 길을 잃고, 곰은 바위가 셋 있는 곳을 찾아 길을 떠나고, 다시 벤과 너새니얼만 남는다. 스스로 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벤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던 것인지를 의심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면서 두려움이 밀려온다. 반면 너새니얼은 둘만의 여행의 시작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길을 찾아가는 과정조차 즐기는 여유를 보인다.



너새니얼이 싫지 않았지만 친구들 때문에 모른 척 해야 했던 벤은, 둘이서 시작된 여행을 통해 친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며, 너새니얼이 가진 그만의 매력을 넘치도록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들이 가는 어두운 밤길을 강 위에 떠다니는 등불의 초롱거림이 그들의 여행을 응원하듯 밝게 비춰준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모험이 벤과 너새니얼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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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과 너새니얼은 새로운 것을 직면했을 때 확연히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익숙치 않은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벤과는 다르게 너새니얼은 길을 잃었을 때도 마법사를 만나 창고에 갇혔을 때도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일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감에 흥분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을 매우 즐겁게 받아들인다. 서로 다른 둘의 모험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 또한 자연스럽고 친밀하게 연결될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달리던 소년들이 말하는 곰과 마법사를 만나고, 강을 따라 흘러가는 등불이 하늘의 별이 된다는 전설의 이야기를 듣고, 계획에 없던 새로운 문제와 부딪히는 경험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그래픽 노블 『밤으로의 자전거 여행』이다.



우리 눈으로 보여지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말하고 있는 『밤으로의 자전거 여행』은, 벤과 너새니울의 우정과 의리, 말하는 곰이 갖춘 책임감과 사랑, 우리의 염원이 하늘의 별이 되어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의 삶은 항상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가기 마련이다. 막다른 골목에 와 있는 듯 막막하기도 하지만, 그 어디쯤 빛이 새어나오고 있음을 잊지 말자. 우리에겐 언제든 손 내밀어주는 친구가 있을 테고, 내가 손 내밀어주는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 테니.



잠깐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자전거 여행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만남의 설렘과 낯선 환경에서의 떨림,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지혜를 선물하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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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식빵 그린이네 그림책장
종종 지음 / 그린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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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식빵

종종 글 ·그림

그린북



우리는 때로 자신을 낮추거나 겸손함을 표현하기 위해 "평범"하다는 말을 사용할 때가 있어요. 평범하다고 말하는 그 사람을 잘 살펴보면, 나보다 잘하는 것이 한 가지 이상은 되고, 첫인상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주지요. 우리는 그럴 경우 '반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모두 평범함 속에 자기 만의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내공을 적립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 중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가끔보다 자주 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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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름도 표지도 귀여움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림책 『평범한 식빵』을 만났어요. 제목이 없다면, 마치 잔뜩 심술이 난 어린 아이를 그린 듯한 모습의 그림은, 가만히 보아도, 두고 보아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표지만으로도 웃음이 빵 터질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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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심술이 난 식빵, 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식빵은 평범하기만 한 자신의 모습이 못 마땅하대요. 갈색 테두리 속에 담긴 뽀얀 속살이 곱기만 한데, 무엇이 맘에 들지 않는 걸까요? 식빵이 말한 평범함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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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알았어요.

식빵은 크루와상의 울퉁불퉁 근육질 몸매, 알록달록 도넛의 화려함, 시럽과 과일로 단장한 케이크의 자태가 부러웠던 거에요. 친구들에 비하면 식빵은 밋밋하고 너무나 평범했거든요. 식빵은 자꾸만 비교가 되고, 친구들이 가진 그 무엇 하나 없는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식빵은 자신의 매력을 아직 못 찾은 것 뿐인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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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야.'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 식빵이에게 샌드위치를 말해요.

"우리 식빵이들은 모두 평범하게 태어나지.

평범함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단다.

다른 재료와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우리가 그 재료를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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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이는 자신이 가진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 될 수 잇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재료와 어우러져 재료를 돋보이게 하는, 식빵만의 매력을 이제 알게 되었대요. 식빵은 있는 그대로의 맛을 즐기고, 풍성한 재료와 어우러진 그만의 맛을 즐기는,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새로운 모습, 새로운 맛을 낼 수 있는 최고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요.

우리 아이들 중에도 잘하는 것도 없고, 예쁘지도 않다고, 스스로를 낮추며 의기소침해 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어요. 식빵이의 밋밋함과 단조로움이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리는 모두 식빵으로 태어나 서로의 밋밋함을 채워주는 특별하고도 쓸모있는 존재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채워가면 좋겠어요.

평범한 식빵은 특별한 식빵이며, 쓸모있는 존재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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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에 I LOVE 그림책
오게 모라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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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에

오게 모라 지음 /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몇 년 전에 나온 S기업 광고에 하교한 소녀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엄마"를 찾아요.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을 씻어야 한다는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손을 씻고, 엄마가 없는 줄 알면서도 거실로 안방으로 엄마를 찾아 나서는 소녀, 집에 혼자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이 오지요. 소녀는, “집에 엄마가 없으면 집이 텅 빈 것 같다”라는 말로 광고는 마무리가 되지요.

소녀가 집안을 살피며 "엄마"를 살피는 모습이 짠해 보이면서, 소녀만큼 워킹맘들 또한 맘 졸이며 직장을 지키고 있겠지 생각하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와 엄마의 마음 한편엔 자리한 그리움의 크기는 그 깊이 알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오늘 만날 친구는, 엄마와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일주일 중 유일한 하루를 손꼽아 기다리는 '에이바'예요. 에이바와 엄마, 단둘만의 시간 속으로 함께 따라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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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에이바예요.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이에요.

우리 엄마는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을 해요. 엄마가 일하지 않는 토요일 오늘은 엄마와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에요. 아침부터 엄마도 나도 싱글벙글, 행복해지기 딱 좋은 날이라는 걸 우린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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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토요일은 이미 계획되어 있어요. 도서관에서 "주간 이야기 시간"에 참여하고,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손질하고,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하며 편안한 오후를 맞이하고, 버스를 타고 단 하룻밤만 하는 인형극을 보러 시내에 나갈 거예요.

엄마와 나의 계획은 아주 완벽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잘 맞춰진 스케줄은 우리의 토요일을 더욱 알차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걸 엄마와 나는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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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진 날, 정말 특별한 날을 꿈꿨던 나와 엄마는 쏜살같이 집을 나섰어요. 기다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그런데, 이번 주는 도서관 사정으로 "주간 이야기 시간"이 취소되었대요. 나도 엄마도 울먹였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 첫 번째 계획인걸요. 엄마는 나를 달래주었어요.

 

 

"실망하지 말아라, 에이바!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토요일, 토요일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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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이상해요. 엄마와 내가 세운 계획이 계획대로 잘되지 않았어요. 왜 그런 걸까요? 비도 오지 않는데 물 벼락을 맞고, 고요하고 평온했던 공원이 갑자기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엄마는 나와 함께 울먹이면서도 나를 달래주었어요.


"실망하지 말아라, 에이바!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토요일, 토요일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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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는 버스 덕분에 시간에 맞게 도착했어요. 얼마나 다행인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우린 기쁨의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어요.

 

오늘은 엄마와 나의 특별한 날, 멋진 날 토요일이에요.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한 우리의 계획은, 처음부터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어요. 인형극을 보기로 한 계획마저도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속상해하지 말아요, 엄마.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어요. 오늘은 멋진 날이었어요.

토요일은 끝내주게 좋잖아요.

왜냐하면 엄마랑 함께 보내잖아요."

 

엄마는 우리의 특별한 날을 망쳤다고 울었어요. 나는 엄마를 꼭 안아주었어요. 우리가 세운 계획은 어느 것 하나도 이루지 못했지만, 아침부터 지금까지 나는 엄마와 쭉 함께 있어요. 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날, 멋진 날인 걸 엄마에게 말해 주었어요. 엄마도 나랑 맘이 같을 거예요. 엄마와 함께 하는 그 시간이 나에겐 특별한 날, 멋진 날인 거예요. 오늘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 토요일이에요.


우리의 계획은 언제든 틀어지기 마련이에요.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생기기도 하고, 엉뚱한 곳에서 실수가 생기기도 하고 말이에요. 계획들로 설ˠ던 아침과 하나씩 어긋나는 오후, 그러나 변함없는 것은 여전히 엄마와 함께 한다는 거예요.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고 멋진 날이 될 수 있다는 것, 에이바와 엄마의 토요일 외출을 통해 우리에게 잔잔히 일깨워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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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엄마 투자수업 - 29년 부동산 투자로 50억 자산가가 된 엄마가 전하는 부자의 비밀
권선영(왕비)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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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엄마 투자 수업

권선영(왕비). 글

길벗 』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1도 해 보지 않았다. 다만 내가 노력한 만큼 수입을 내고, 그 수입으로 적절한 저축과 소비를 하며 나만의 미래를 설계하며 살았고, 그렇게 살아가며 법으로 저촉받지 않으며, 남에게 손벌리지 않으며, 꾸준한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길 희망한다.




그런 나에게 얼마 전부터 "투자"라는 말이 자주 들리면서, '투자', '재테크'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주 '런닝맨'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주식'과 '개미'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주식 게임이 이루어지는 풍경을 보면서, 다들 지금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한 저축이 아닌 또 다른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에 나의 모름이 너무 늦었지만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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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엄마 투자수업』의 저자는, 가난했던 부모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고, 투자에 눈을 뜨기 위한 공부에 최선을 다한, 가난으로부터 스스로 독립을 한, 자수성가 투자가라 할 수 있다. 부모의 가난을 자식에게 물림하기 싫다는 강한 의지로 시작한 투자는, 노력하고 애쓴 만큼 성과를 거두었기에 그녀는 투자에 대한 확고한 마인드를 무장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 마인드". 난 부자로 살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꿔 본 적이 없기에 와닿지는 않지만, 인생 설계를 하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한 그녀의 의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20대부터 시작된 저축과 투자, 부동산과 경제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진 저자의 능력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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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해서, 투자를 위해서, 부자 마인드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부자가 되기 위한 전환해야 하는 사고는 무엇인지, 내가 꿈꾸는 삶은,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지 등 '부자'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에 답을 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버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닌, 부자 마인드를 지닌 부자가 되기 위한, 진실의 시간을 가져본다.





부자들은 이 순간에도 돈을 주고 타인의 경험을 사고,

따라 하며 자신의 부를 확장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살지, 남의 꿈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부자엄마 투자수업』을 펼치면서, 나는 배우기 위해 집중했다. 부자엄마가 된 저자가 투자를 위해 배웠던 지식을 풀어내고 그것이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수익과 손해의 한 끗 차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 투자에 대한 기초부터 단계별로 배우는 시간이 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펼친 책이었다. 제목을 보고 막연하게 가졌던 기대감은 무너졌지만,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마인드의 전환과 투자를 위한 노력의 정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생각만 바꾸면 부동산으로 돈을 굴리며 삼대가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습니다. 뭐가 무서워 자식에게 공부만 하라고 하나요? 뭐가 무서워 늘 아끼고,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고 말하나요? 물려줄게 없으니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자신의 습관을 깨야 합니다. 그동안 놀던 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곳을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습관이란 놈은 깨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엄청나게 아파보거나 쫄딱 망해보아야 겨우 깰 수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너무 아프기 전에, 완전히 망하기 전에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고 깨기 바랍니다. 35쪽





부자가 되고 싶나요? 학력, 학점, 자격증 같은 것들은 사실 필요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명확한 이유, 적극적으로 돈을벌 자세만 준비되어 있으면 됩니다.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최대한일찍 재테크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투자를 할 때 '창의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창의력은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에서 나오죠. 시키는 것만 하고 싶고, 무언가를 혼자 찾아서 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부자가 되는 길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법을 적당히 배워 숟가락 얹듯 따라 하면 작은 부자도 되기 힘듭니다. 투자는 통찰에서 나옵니다. 통찰을 잘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야 하죠. 그것은 습관을 들이는 일로 연결됩니다.  57쪽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부자는 참 많다. 그 부자들이 모두 어떤 노선을 탔기에 그 자리에 올랐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들은 모두 책에서 말한 "부자마인드"를 타고 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살짝 들면서, 그들이 사회에 보여주는 단면들에서 그것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자식에게 가난 대물림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자식들과 부동산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주변을 살피는 눈을 키워주고자 살아있는 교육을 펼치는 모습에서 엄마의 당당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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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월급으로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올라 계층간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다수는 희생당했지만, 누군가는 엄청난 부를 창출했습니다. 희생은 결국 누구 몫일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로 다수의 개인이 희생됩니다.

그 대상은 무작정 부지런히, 열심히, 성실히 사는 사람입니다.

밀레의 작품 〈이삭 줍는 여인>에서 평화를 본다면 가난한 사람입니다. 먹을 게 없어 이삭이라도 줍고 있는 모습에서 성실하게만 사는 무지를 봐야 합니다.

99쪽





읽다가 좀 당황한 부분이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수고와 수확한 다음의 평화를 '무지'로 단정짓는 저자의 생각을 접하는 순간, 난 당황스러웠고, 투자를 모른다고 노동자의 삶이 '무지'로 치부되어야 한다는 것에 부자마인드가 1도 없는 나의 입장에선 억울함이 치밀어올랐다. 저자가 의도한 것은 나의 울분을 자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한 계층간의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것이, 나와 같은 일반 서민이기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기 위한 예였겠지만,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을 '무지'로 표현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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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엄마 투자수업』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모의 삶을 그대로 받아 자식에게 그대로 물림할 수 없었던 저자가 '투자'를 하기 위한 노력과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그리고 '투자'로 지금의 삶을 영위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부자마인드를 갖기 위한 '나'를 알아가는 시간과 '부자가 되기 위한 법칙'을 정리해 두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부자가 되기 위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읽는다면, 주변을 정리하고 효율적인 소비와 경제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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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소녀
톰 이스턴 지음, 임현석 옮김 / 북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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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차별'은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으며, 현대에 와서는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페미니스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변화이며,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조성해 가는데 그들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톰 이스턴 작가의 『권투소녀』에는 어디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투명인간의 삶으로 조용히 살아가고자 하는 플레르와 그녀의 절친이자 페미니스트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블러썸 그리고 겁많고 바보스럽지만 플레르의 곁을 지켜주는 핍, 열여섯의 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보다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익숙한 십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조차 알지 못 한다. 확신할 수 없기에 불안하고, 불안하기에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플레르와 블러썸, 핍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때로는, 지나치다 싶기도 하고, 어수룩함에 안타까움이 피어나기도 하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십대는 자신의 삶 속으로 한 발 깊게 들어가는, 스스로 서기 위한 준비단계인 것이다.



플레르는, 동네 복싱 체육관 전단지의 시간표를 보고 체육 교사에게 항의하고 있는 블러썸의 곁을 지킨다. 남성부와 여성부로 구분된 시간표는, 성별에 의한 분리수업이며 여성부를 따로 편성된 것은 차별이라고 말한다. 페미니스트로서의 당당함과 진취적 성향의 블러썸은 바로 복싱 체육관을 찾아가고, 그 곁을 지키던 플레르는 처음으로 만난 복싱이란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도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시작한다.




“나는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야. 나쁜 친구고 못된 딸이고 끔찍한 페미니스트야.”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소리야. 네가 한 말 중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 왜 네가 끔찍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건데?"

"나는 너처럼 행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위에 나가 본 적도 없어. 도움이 되기는커녕 실없는 농담만 해대잖아. 트위터에 엠마 왓슨에 관해서도 헛소리만 써놨어.”

블러썸이 나를 보고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이게 바로 가부장 사회가 하는 짓이야.” 그녀가 천천히 말했다.

“자신을 의심하게 하고 서로 싸우게 만들지. 플레르, 너는 훌륭한 페미니스트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똑같아. 단지 서로 다른 길로 가는 것일 뿐이야.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페미니스트가 되는 방법은 수천 가지가 있어. 그리고 정말 멋진 건, 너는 너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다는 거야.

『권투소녀』 241쪽




전통적인 성 역할에 익숙한 남학생들의 편견과 선입견,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부당한 제약 등을 열변하는 블러썸이 부딪히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들이 상대의 의견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서로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화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유연적인 사고로 변형될 것이라는 희망이 엿보이는가 하면, 서로가 가진 상대방에 대한 생각은 차별이란 벽에 가려진 차이임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저질체력을 가진 플레르는, 죽을 만큼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면서 복싱이란 스포츠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배운다. 매사에 걱정이 많은 엄마와 중립을 지키기 위한 두리뭉실 아빠 사이에서 자신을 숨기고만 있었던 플레르가 당당한 소녀로 다시 태어나는,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다.




"나는 이제 알겠어, 네가 복싱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녀가 말했다.

"바로 그 복싱 때문에 내가 차였다고!" 내가 말했다.

"아니야. 복싱 덕분에 너는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거야. 조지도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거고, 조지가 그런 네가 싫다면, 그런 사람하고는 헤어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블러썸이 말했다.

"솔직히 모르겠어. 이게 진짜 나인지." 블러썸이 내가 모르는 대답을 알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알던 내가 아닌 것 같아."

"그럼 어때? 왜 네가 이전의 너여야만 하는데? 너는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되면 되는 거야. 그게 복싱 선수라도!"

블러썸이 나를 안아주며 말했다.

『권투소녀』 218쪽





열아홉의 남자 친구 조지와의 이별, 이겨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보니타와의 대결, 안전제일주의 엄마에게 복싱 경기를 보여주는 것, 모두 플레르의 삶에는 없었던 일이었다.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과감히 포기하는 것을 배운 플레르, 그녀의 당당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은 십대의 모습이자 우리가 바라는 십대의 모습일 것이다.



『권투소녀』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게 된 플레르가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십대들을 응원하는 책, 바로 지금 '도전'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열정을 채우는 십대가 되길 희망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캡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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