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0년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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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어떤 것일까? 대부분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것들일 것이다. 그저 막연하고, 영화와 책, 텔레비전등에서 보아왔던 디스토피아, 혹은 유토피아로 그려져 있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디지털 세계! 하지만 그런 미래를 상상하는 건 정말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무언가 조금 더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해 보고 예측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다.

여러명의 과학자, 의사, 또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가 연구하는 분야에서의 50년뒤의 미래를 그려놓은 이 책은 미래 예측을 조금 더 현실성 있고 피부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도록 한다. 맨 처음 글을 실은 리 스몰린의 물리학의 앞으로 50년동안의 발전사만 제외한다면 모두의 글이 흥미진진하다. 정말 독특한 주장들로 가득차 있어 우리의 미래가 정말 이들의 말처럼 된다면 어떤 사회가 되어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큰 재미를 가져다 준다. 더불어 현재 그러한 과학과 의학등이 얼마나 발전해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도 있는 좋은 책이다.

다른 동물종류 끼리의 생체인식등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돼지의 뇌를 이식받은 사람의 문제 등이 발생하게 될 것임을 충분히 예상해볼수 있듯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단순히 과학과 의학, 심리학, 인지과학등의 학문이 얼마까지 발전할 것인가만 제시하지 않고 그것들이 사회적으로 불러일으킬 파장과 철학적, 윤리적 문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 과학은 아무런 윤리의식이 없는 학문이다.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과학을 손에 쥐고 있는 과학자들뿐만이 아니라, 우리들 개개인의 몫이다. 그저 넋놓고 앉아 미래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이 50년의 근미래를 예상해 보면서 대비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하기에 이 책은 더욱 가치가 빛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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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 Yourself C - 개정 증보판, C 프로그래밍 기초부터 고급 프로그램 작성까지
피터 에이컨 외 지음, 정경희 옮김 / 비앤씨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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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로그래밍에 평소에 관심이 있어서 방학을 기회삼아 C언어를 시작해 보기 위해서 이 책을 골랐는데, 전 후회는 없습니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어 정말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시작에 전혀 무리도 없죠. 책을 그대로 따라가면 21일이라는 단기간에 끝낼 수 있으니까 의욕고취에도 큰 도움이 되는.. 잘 짜여진 책이라고 봅니다. 예제도 잘 짜여있고 책이 번역도 잘 되어 있어서 어색한 문장이나 오, 탈자도 비교적 없더군요.

하지만 이 책도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정말 C언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이 책을 시작했기 때문에 1일째 이상으로 나갈때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2일째 부터는 조금씩 설명을 본격적으로 해 나가는데 설명은 잘 되어 있지만 워낙 저 처럼 생초보는 개념자체가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개념 정리가 어렵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작동원리를 대략 알고 있고 어느정도 C언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언어에서 특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포인터에 관한 것인데, 포인터를 다룬 장에서 저는 딱 막혀버렸습니다-_-;; 설명이 어렵다거나 해서는 아니지만, 역시 어려운 부분은 이 책만 가지고 해결하기엔 조금 무리가 따르더군요...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21일치를 다 끝낼 수 있을 듯 싶네요. 그리고 일주일치 학습을 끝내고 나면 다시 1일치 부터 다시 하루씩 공부해 나가시는게 필요합니다. 한번에 하루치 학습을 끝내기엔 약간 무리거든요. 자기가 끝까지 해낼만한 자신이 있다면 이 책을 선택하셔도 전혀 후회는 안하실 것입다.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고, 책 구성도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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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사기꾼들 - 노벨상 수상자의 눈으로 본 사이비 과학
조르주 샤르파크 외 지음, 임호경 옮김 / 궁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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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언제나 무언가 신비로운것, 과학이나 의학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요새 우리 나라에서 점술의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재미를 선사하는 마술과 달리,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 있고 그릇된 사고를 하게 만드는 마법들도 요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방송에서는 가끔씩 초능력자들을 직접 보여주겠다며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도 하고, 서점에는 버젓이 '마법책' 이 놓여 있으며, 사람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마법 주문들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기도 합니다. 이런 과학적인 시대에 비 과학적인 것들이 떠돌고 있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누구도 그것이 어떻게 해서 잘못 된 것이고 그저 속임수일 뿐이다 라고 이야기 하지는 못합니다.

이 책의 위력은 바로 그 곳에서 발휘됩니다. 과학적인 근거로, 통계수치와 여러 다른 눈속임수를 공개함으로써 우리가 그런 '신비로운 것'들을 맹신하게 되는 것에서 구해냅니다. 인간이 완벽하기 못하기 때문에 어떤 초월적인 것에 자꾸만 기대려 하는 본성이 있는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일수록 무언가 극복해 낼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죠. 전 이 책이 제게 있어 그런 역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에는 약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무척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역자의 잘못인지 저자의 잘못인지 이야기 전개를 너무 부실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게 읽히도록 이야기를 못 쓰는 것 같더군요. 조금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올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정말 이세상 모든게 과학으로 다 해결이 가능하구나, 이런 또다른 종류의 잘못된 믿음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과학은 형이하학이지, 형이상학이 아닙니다. 물리학에서 만물의 이론(TOE)이 완성된다고 하여 세상 모든 것을 다 밝혀 낼 수 있고 인간의 사고까지도 분해가능한 것은 아니듯이, 과학은 사고의 도구적 역할을 다할 뿐이며, 과학이라는 도구로 우리가 사고를 이끌어 낼 수는 있어도 과학 자체로 사고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인간과 기계가 다르듯이 말이죠...

어쨌든 위에서 짚은 신비주의에 대한 맹신과 기계론적 사고 사이에서 줄을 잘 타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들 마음속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잘못된 신비주의는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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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사 경문수학산책 4
HOWARD EVES 지음 / 경문사(경문북스)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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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반 사람들이 수학에 대해 관심을 갖기란 무척 힘든 일이니 수학사는 더 관심밖의 분야입니다. 수학사를 누구나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런 사람들까지도 포용할 수 있을만큼 쉽고 읽기 편하게 쓰여있습니다. 각 장이 끝나면 연습문제도 있어서 도전의식(?)도 느껴가면서 책을 정복해나갈 수 있는 이 책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다른 경문수학서적들 가운데 두 권으로 되어있는 수학의 역사보다 분량이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의 수준도 그다지 어렵거나 높지 않습니다.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지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왔던 수학 지식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고 지금은 어느 위치에서 수학이 전진해 나가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무언가 머릿 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걸 발견한 것 처럼 무척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막연하게 수학 지식을 알고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의 역사도 알고 있고, 의의까지도 알고 있다면 정말 그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테니까요.

고3 수험생들이 수능 끝나고 마냥 놀지만 말고 시간이 남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교 들어가서 수학과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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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과 프로이트 옥스퍼드 위대한 과학자 시리즈 10
마가렛 머켄하우프트 지음, 김문영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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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제집 예시문에 융과 프로이트의 비교문이 사회지문으로 실린 것을 보면서 프로이트에 관한 궁금증이 한참 고조에 달해있을 시절에 수험생으로서 시간이 없으니 분량이 적은 이 책을 선택해 읽게 되었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고 있으니 일반 사람들은 그에 대한 환상을 가질법도 하다. 하지만 이제 그가 평생을 들여 연구하던 의학 분야는 현대 의학에선 전혀 취급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그가 연구하던 히스테리는 아예 병이 아니라는 것이 판명이 났다. 그가 이야기 했던 많은 이론과 정신병들이 현대까지 내려오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고 그나마도 정식적으로 의학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프로이트를 정신분석학에 다가가기 위한 초석으로 삼을수 있을까? 프로이트는 그 개인의 삶도 충분히 이목을 끌 수 있을만큼 복잡했고 화려했으며 그 주위사람들도 그런 분위기에 한몫 하고 있지만 이런 면들 때문에 프로이트의 인기가 너무 과장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물론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일반 사람이 단순히 자신의 꿈을 해석해 보고 무의식을 알아보고 싶어 프로이트를 선택한다면 그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쉽고 자세하게,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 사람과 책을 선택하는 게 더 현명할 것이다.

더군다나 이 책은 우선 프로이트의 일생을 중심으로 서술이 되어 있는데 너무나 내용이 부실해서 도대체 뭘 저자가 말하고 싶은건지 알아낼 수가 없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설명보다 좀 더 자세하다고나 해야 할까? 거의 책의 내용 수준은 초등학교 학생을 위한 것 처럼 단순하다. 물론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정말 지루하고 내용도 약간 맞지 않는다. 즉, 저자는 독자층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 같다. 프로이트의 생애에 대해서도, 그의 이론과 연구에 대해서도 어떤 것도 제대로 건져내지 못했다.

정말 프로이트가 궁금하고 그의 이론에 대해 알고 싶다면 차라리 각각 프로이트의 생애만 나온 책, 이론만 나온 책으로 나누어 한권씩 따로 선택하는 게 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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