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과 프로이트 옥스퍼드 위대한 과학자 시리즈 10
마가렛 머켄하우프트 지음, 김문영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국어 문제집 예시문에 융과 프로이트의 비교문이 사회지문으로 실린 것을 보면서 프로이트에 관한 궁금증이 한참 고조에 달해있을 시절에 수험생으로서 시간이 없으니 분량이 적은 이 책을 선택해 읽게 되었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고 있으니 일반 사람들은 그에 대한 환상을 가질법도 하다. 하지만 이제 그가 평생을 들여 연구하던 의학 분야는 현대 의학에선 전혀 취급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그가 연구하던 히스테리는 아예 병이 아니라는 것이 판명이 났다. 그가 이야기 했던 많은 이론과 정신병들이 현대까지 내려오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고 그나마도 정식적으로 의학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프로이트를 정신분석학에 다가가기 위한 초석으로 삼을수 있을까? 프로이트는 그 개인의 삶도 충분히 이목을 끌 수 있을만큼 복잡했고 화려했으며 그 주위사람들도 그런 분위기에 한몫 하고 있지만 이런 면들 때문에 프로이트의 인기가 너무 과장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물론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일반 사람이 단순히 자신의 꿈을 해석해 보고 무의식을 알아보고 싶어 프로이트를 선택한다면 그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쉽고 자세하게,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 사람과 책을 선택하는 게 더 현명할 것이다.

더군다나 이 책은 우선 프로이트의 일생을 중심으로 서술이 되어 있는데 너무나 내용이 부실해서 도대체 뭘 저자가 말하고 싶은건지 알아낼 수가 없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설명보다 좀 더 자세하다고나 해야 할까? 거의 책의 내용 수준은 초등학교 학생을 위한 것 처럼 단순하다. 물론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정말 지루하고 내용도 약간 맞지 않는다. 즉, 저자는 독자층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 같다. 프로이트의 생애에 대해서도, 그의 이론과 연구에 대해서도 어떤 것도 제대로 건져내지 못했다.

정말 프로이트가 궁금하고 그의 이론에 대해 알고 싶다면 차라리 각각 프로이트의 생애만 나온 책, 이론만 나온 책으로 나누어 한권씩 따로 선택하는 게 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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