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아이디어 도감 - 30명 건축 고수들이 내공을 담아 사려 깊은 주거공간을 궁리하다 아이디어 도감 시리즈
NPO법인 집짓기 모임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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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은 self 인테리어 시대이다. 건축에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들도 수많은 SNS 및 미디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집을 꾸밀 수 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비전문가도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건축 고수들이 밝히는 진짜 건축이야기 이다. 집이라는 의미보다 주거공간이라는 의미가 확산이 되는 현대사회에 자신만의 주거공간을 꾸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유럽여행을 했을 때 자연 경관이나 유명한 음식에도 끌렸지만 그 만큼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공간이었다. 우리나라보다 땀 면적이 훨씬 크고 인구밀도도 낮기 때문에 건축물이 너무 아름답고, 성냥갑에 비유 될 만큼 빡빡한 이파트가 아닌 넓진 않아도 단 한 그루의 나무가 있음직한 정원이 달린 전원주택! 주거공간이 너무 인상 깊었다. 그래서 결국 당장은 실현하기 어렵지만 나중에 노년생활은 전원주택에서의 삶을 꿈꾸게 되었다. 평화로운 일상이 그려질 것 만 같은 미래 이야기,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어쩌면 그 미래라고 생각하는 바램이 그렇게 멀기만 한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한 발 앞으로 더 다가왔을 것 같은 희망을 느꼈다. 바로 이 한 권의 책으로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꿈이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멋있는 집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를 포함한 건축설계자가 늘 고민하는 질문일 것이다. 건축자재, 동선과 비용 모든 것이 고려될 사항이지만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질문으로 고민하며 만들어진 책이다. 목마른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책에 기대를 하면서 책장을 넘겨본다.
 7장의 단원으로 꾸며진 이 책은 각 목차 별로 주제가 명확하다. 건축의 모양과 구조를 궁리하는 1단원을 시작으로 공강 배치나 동선, 수납공간을 고려하는 내부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재료와 설비, 더 나아가 환경까지 고려하는 부분에서 마치 아파트 분양하는 모델하우스(견본주택)을 보면서 하는 고민이나, 내가 이사 갈 집을 집을 보는 듯한 생각을 하게 된다. 같은 공간이라도 부자재를 어떻게 고르는가, 수납을 어떻게 배치하는가에 대해 전혀 다르게 보일 수가 있다. 마치 똑 같은 평수인 아파트 우리 집과 윗층, 아래층은 가구의 배치나 가전의 선택에 의해서도 넓어 보이기도 한없이 좁아 보이기도 한다. 마치 인테리어를 하고 나면 구조도 달리 보이는 이유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단지 이 책은 건축이라는 의미에서 내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까래를 다는 과정, 즉 건축의 시작부터 이야기기 되는 것 같다.
 요즘 우리 동네에 주택 단지가 조성이 되고 있다. 주택은 다른 건물이나 아파트와 달리 짧은 시간에 완공이 된다. 어느 순간 완공된 건물을 보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시공사나 건축 업체에 따라 개성이 돋보이는 주택이 제각각 이다. 현대인의 니즈를 반영하듯 똑같은 건물이나 건축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관점 포인트이고 그러기에 매력이 배가 된다.
 책을 통해 기둥, 지붕, 창문 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공법이 있다. 따로 개별적인 부분이 아니라 채광, 균형, 시야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을 고려하고 안락한 환경을 생각하고 인간미를 추구한다. 조명과 타일 배치를 고려함으로써 내부와 외부의 일체감을 돋보이게 한다. 햇살이 비치는 다이닝룸, 대지가 주는 을 적절히 배치하는 고민, 어느 방, 공간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일상, 단순히 옥상을 안락한 옥상정원으로 꾸밀 수 있는 꿈! 생각만해도 너무나 힐링이 되는 일이다. 주거에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단순히 욕구를 해결하는 주거 생활 공간이 아닌 꿈이 이루어지는 곳 웃음과 행복이 함께 하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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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수제 맥주 만들기 - 손쉬운 수제 맥주 만드는 법 & 수제 맥주 레시피 42
제롬 마르티네스.프랑수아 카리우 지음, 양아름 옮김, 수수보리 아카데미 감수 / 다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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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제맥주라는 단어가 갖는 맥주의 청량감!! 김 빠진 맥주는 맛이 없다. 국내산 맥주와 외국 맥주의 차이가 있나? 어차피 기분으로 마시는 술인데, 분위기가 문제지 맛의 차이가 크게 있나? 해외 여행을 가기 전, 현지 맥주를 마셔보기 전에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다. 술을 많이 좋아하지 않은 지인들, 그리고 나의 성향 때문에 항상 술의 종류나 맛의 차이를 음미하기 보다는 그 날의 기분, 장소의 분위기를 더욱 중시 했다. 그리고 술 맛도 기분이나 장소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했다. 이 말도 일리가 있지만, 맥주의 고장으로 유명하다는 현지에서 맛 보는 맥주 맛으로 인해 맛있는 맥주가 눈에 띄게 되었다.

 가끔 TV프로그램을 보면 현지에서 맛보는 짜릿한 맥주가 방영할 때가 있다. 집에서 TV 4D여야해 라는 생각을 가질 만큼 부러움을 넘어서 황홀함까지 느껴진다. 우리나라도 세계맥주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고, 호프나 유흥가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에 더해 요즘에는 수제맥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수제맥주 점포를 운영하거나 레시피를 개발하는 분들을 보면 다른 여타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당연하겠지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사실 레시피 개발이라는 게 여간 힘든 과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대중들이나 손님들의 반응도 살펴야 하고 요즘처럼 손님들의 반응이 실시간에 퍼지고 SNS 확산으로 심지어는 성공 실패를 떠나서 점포의 존폐까지도 결정 짓게 된다.

맥주 레시피에 살짝 관심 있는 나로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를 제조하는 양조장의 자부심은 굉장하다. 그리고 장인들이 만드는 맥주를 만들어 먹기에는 재료부터 기기까지 너무나도 거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서 얻는 게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42가지의 수제맥주 만드는 레시피가 꾹꾹 담긴 이 책이 내게로 왔다. 집에서 만드는 이라는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잔뜩 일어나게 하는 제목과 양조장의 익살스러운 삽화의 표지와 함께 말이다.

이 책의 래시피는 프랑스 몽트뢰유아즈 양조장에서 제안하는 레시피이다 그리고 각주를 통해서 변역 혹은 감수 과정에서 추가하는 내용도 있다. 집에서 손쉽게 한 권의 책으로 장인의 레시피를 훔쳐볼 수 있다니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42가지의 레시피가 방출하기 전 수제맥주의 부흥기라 할 수 있는 수제맥주의 역사도 들여다보고 맥주에 대해 빠질 수 없는 맥주 제조 용어인 몰트, , 효모라는 용어도 먼저 접하게 된다. 실제로 맥주 양조에 있어서 필수적인 네가지 요소가 몰트(맥아 과정), , 홉 그리고 효모이다. 품질이 우수한 보리씨를 심는 것은 맛 좋은 맥주가 탄생되도록 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그리고 몰트 과정을 통하게 되는데 맥주의 제조로 보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옥수수 플레이크, 쌀 플레이크, 오트밀, 구운 보리처럼 몰트화 되지 않는 곡물들과 밀, 호밀, 스펠타밀등의 몰트화 된 곡물들이 맥주의 원료로 쓰인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밖에 홉과 효모등의 과정과 원리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맥주 제조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눈여겨 볼 사항이다. 도구들과 장비들도 읽어보고 앞선 내용을 토대로 맥주 양조 과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 도표를 보고 나면 이제 본론 맥주 레시피 본론에 들어가게 된다.

1단계 당화의 과정을 시작으로 13단계 후발효에 이르게 되면 기대했던 맥주가 탄생하게 된다. 맥주의 종류를 나누는 상면 발효 맥주인 에일과 하면 발효 맥주인 라거는 맛과 향 및 색감과 양조 과정등의 차이가 있다. 그 두 종류 외에 자연 발효식 맥주도 있다. 맥주의 세계를 알기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42가지 맥주 레시피가 나온다. 각각 맥주의 종류에 따라서 색이 풍미가 다르기 때문에 담는 맥주잔 또한 맥주의 성격과 닮아있다. 맥주 제조에 따른 재료의 양과 매시 온도 당화 소효시간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앞서 말한 공정에 대한 팁이나 후발효와 보관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수제맥주 제조를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번역애서 오는 차이도 자세히 각주로 나와 있는 사항도 눈에 띈다. 당장 집에서 제조하기에는 재료와 장비 등의 걸림돌로 인해 시도해보기는 어려울 수 도 있으나, 맥주에 대해서 더욱 친숙하고 앞으로 맥주를 마실 때 맛과 향을 더욱 음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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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위인들 - 내 인생의 실수 노트를 찾아라! 촉복의 아이콘 시리즈 3
이영철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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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실수 노트를 찾아라>>

 

 

 

 

 

 이 책은 교회 성도들이 읽기에 감흥이나 느끼는 바가 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느낀 생각이다. 그리고 제목에 연상되는 이야기가 실수 노트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물론 나는 특정 믿는 종교가 있지 않은 소위 말하는 무교이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한 무수한 궁금증이 머릿속을 멤돌았다. 교회 성도들이 읽기에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저자 또한 목사이고 책이 출간하기까지 또는 편집에 도움주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 목회자 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실수 노트라는 글귀였다. 결국 다행이도 이 책은 내게로 왔고,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성도들이 읽어야해 했던 당차지도 않은 편견은 저 우주 멀리 던져 버린채로.

 책은 6장의 목차로 되어있고, 하나의 한 장의 4~9정도의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위인들에 대한 실수 담화를 써 내려간 이야기인데, 여기서 말하는 위인은 역사책에서 흔히 읽어 볼만한 공헌과 업적을 쌓은 시대의 위인은 아니다. 그리스 신화나 하나님, 아담, 다윗, 요셉 등과 같은 성서나 성경에 나올만한 위인들이다. 나는 교인은 아니지만, 어릴적에 친구 따라 여름성경학교에 다녔을 때 목사님이 강당에서 이야기 해주셨을 만한 위인들에 대한 스토리이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대략 이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실 교인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 등등 이라서 읽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그리고 첫 이야기를 읽자마자 이 책이 시사하는 바, 저자의 의도를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재미마저 느껴졌다. 벌거벗은 이라는 제목의 뜻 또한 이런 위인들의 실수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이런 감정을 통해서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 시사하는 바를 생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실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에 대한 깨닫게 되는 교훈이나,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하는 자세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단순히 스토리에 그친다기보다는 약간의 심오함을 더 보태서 인생 방향과 좌표들까지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이성과 감정이라는 경계에서 스스로 절제라는 인덕을 터득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 사고의 대부분을 보면 욕망에서 이성을 잃고 범하게 되는 범죄나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나가게 된다. 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감정을 절제하고 사리판단을 하는 이성을 뒤로 한 채 욕망이나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소위 말해 인의예지를 겸비한 성현이나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을 때 겪어야 하는 뒷 감당, 즉 처벌이나 사회적 비판들도 그들이 짊어져야 할 몫이다. 순간의 유혹이나 감정을 절제를 못했을 때 얻게 되는 대가가 생각보다 너무나 크고 힘들 수도 있다.

 첫 장의 사랑과 욕망의 경계라는 주제부터 가장 예리한 인간의 갈등에서 결국 후자를 선택한 위인들의 잘못, 또는 실수 스토리이다. 하나님이 금한 행위인 선악과나무의 실과를 먹어버린 아담. 그리고 하나님이 느낀 배신으로 인한 벌은 한번쯤은 들어봤던 이야기이다. 아내인 하와의 권유로 먹어버린 선악과나무의 실과로 아담은 하나님의 탓, 아내의 탓으로 변명하는 더 큰 잘못을 하게 된다. 스토리가 이런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악과나무의 의미 이런 이야기로 다시 생각해 볼 방향이나, 나아가 인간의 욕망 이렇게 크게 보여지는 의미가 이 책의 매력이다.

 요셉은 야곱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형제간의 허물을 고자질하고 자랑을 일삼는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인간적인 심리로 질타를 받고 인내하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이런 일화를 통해서 그리고 야곱이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한 스토리도 눈에 띨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말미에 있는 tip을 통해서 이 책을 읽어야 할 관점, 스토리가 시사하는 바에 대한 해설이 담겨있어서 재미있게 읽어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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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잼의 100가지 만능잼 -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나만의 건강잼 만들기!
배필성 지음 / 경향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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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건강잼 만들기>>

 잼은 일단 달다는 느낌, 그리고 그런 니유로 몸에 안 좋을 것 같다는 인식, 이게 바로 내가 잼에 느끼는 생각이다. 다행이도 이 책을 받기 전까지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 일단 성공이다.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나만의 건강잼 만들기 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내가 꼭 갖고 싶은 책이었다. 빵을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 맛을 선호하는 입맛은 아닌 나 라서 의외일 수 도 있다. 요리에 관심 많은 나는 잼 만들기를 단순히 요리로 생각하는 것도 더욱이 아니다. 과수원을 경영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해마다 여름 과일이 많이 올라온다. 여름 과일의 특성이 당도도 높고 과즙이 높지만 거의 주로 택배로 과일이 오는 바람에 폭염이나 장마기간에 겹치면 과일이 배송 오는 과정에 무를수도 있다. 그러면 특단의 조치로 잼을 민들어 먹기도 한다. 그래서 잼 만들기엔 나름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의 목차를 보고서 잼이 건강과 연관을 지을 수 있다는 획기적인 생각에 끌렸고, 나 도한 과일에 국한되지 않은 여러 종류의 잼이나, 과일이나 다른 재료를 블랜딩, 믹스하는 건강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다행이도 이 책은 나에게 왔고, 기존에 생각했던 나만의 건강잼 만들기보다 더 눈에 띄는 제목아인 ,미스터잼의 100가지 만능잼이라는 제목을 달고 내게로 왔다.

 100가지 잼이라니. 살면서 100가지 종류의 잼을 먹어보지도 못할 것 같았다. 심지어 이런 재료도 잼에 넣는다고? 생각할 만한 재료들도 블랜딩, 믹스하는데 활용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매력은 수제잼이라는 것이다. 시중에 파는 잼은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 역할을 하는 첨가물도 첨가가 되었을 것이고, 양이 일정해서 혹시 조금 먹다가 질려도 끝까지 먹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나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수제잼은 소량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큰 매력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내가 인지하는 재료이니 더욱이 안전하고 위생적이지 않은가. 수제잼의 종류가 많아지게 된 주요 원인은 두 가지 이상의  재료의 믹스를 활용한 블랜딩이다. 수제잼의 블랜딩이라 생소했지만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느새 책 장을 넘기고 있었다.

 미스터잼에서 매년 1~2회 무료 잼 뷔폐를 열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다. 이 책의 내용도 그렇지만 100가지라고 레시피가 있을 정도인 다양한 잼의 종류에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나도 블랜딩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게 된다. 실제로 수제잼에 있어서 블랜딩 과정은 대단히 중요하다. 더욱이 다양한 잼의 종류를 개발하기 위해 곡 필요한 과정이다. 블랜딩은 기본 베이스가 되는 잼을 다 만든 후 블랜딩 재료를 섞어주는 방법을 일컽는다. 블랜딩 기본 재료는 허브류, 향신료, 과일 농축액, 소스류, 견과류 및 단백질 성분류 등의 무궁무진하다. 심지어 조미료로 알고 있는 후추도?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익숙한 재료로 블랜딩을 하면서 맛과 풍미가 좋아진다. 다만 성분이 제 각각이듯이 햠량 기준도 신중해야 한다. 블랜딩 배합기준은 명확한 기준이 있기보다는 개인의 기호를 바탕으로 하는 가장 맛있는 함량을 기준으로 레시피 삼고 있다. 잼 초보자들이 어려워 하는 수재잼 농도를 알기 위한 tip이 나와 있어 초보자나 수제잼 입문자가 책 보기에 너무 쉽다.

잼 하면 가장 익숙한 딸기잼을 시작으로 다른 재료와 블랜딩 한 수제잼도 나와 있고, 잼과 잼을 믹스한 새로운 잼도 있다. 딸기잼과 두부잼은 동량으로 믹스하지만 블랜딩은 원재료와 블랜딩 재료의 함량은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 잼의 단맛을 눌러주기 위해 블랜딩하는 계피나 생강, 와사비, 후추 등의 블랜딩 재료에 눈길이 간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건강잼이다라고 느껴질만한 양파잼이나 청양고추잼 맛이 궁금하다. 매운맛을 어떻게 잡는지 또는 살짝 칼칼한 맛이 오히려 입맛에 끌릴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레시피를 보고 잼 만들기에 도전했다. 맛도 특별하고 과전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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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두 시 나의 도시 - 지금 혼자라 해도 짙은 외로움은 없다
조기준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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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란 단어가 무색할 만큼 현대사회는 고독, 외로움이란 단어는 낯설지 않다. 더욱이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나홀로족이 많다는 것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오랜만에 책 제목이 끌리는 서적이 있었는데 밤 열두 시 나의 도시라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책 내용이 홀로서기의 과정인 깊은 속 뜻을 몰랐다. 단지 함께여도 고독한 스토리쯤 생각이 들었다. 가장 끌렸던 이유는 밤 열두 시가 갖는 낭만과 고독의 아이러니한 감정을 얼마나 감정이입 승화시켜 녹여내는가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깔끔한 표지와 첫 장의 저자의 친필 사인이 고스란히 적혀있고, 왠지 모를 고독의 그림자가 짙게 있던 책. 이런 첫 느낌을 가득 품은 채 내게로 왔다.
  11 59분에 작성했다고 마침표를 달은 인상적인 프롤로그는 이 책이 나홀로족을 위한 책임을 명시했다. 그리고 마흔 된 혼자남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 편의 에세이였다. 반려묘를 키우는 블혹의 나이의 솔로 아재? 나와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거 같지 저자의 이야기이지만 왠지 첫 장부터 마음이 놓여지는 스토리였다. 현대인의 고독이라는 자체가 공감을 형성했던 것일까? 21세기의 싱글 그들을 위한 싱글마케팅도 많이 늘었다. 난 절대 밖에서 혼밥을 못 먹는 스타일인데, 요즘 혼밥, 혼술이란 단어가 나올만큼 솔로 마케탕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은 나홀로족인 저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어느새 익숙해진 솔로의 일상이지만 항상 외로움이 곁에 있다. 하지만 외로움 극복기 정도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어느 날 입양된 반려묘로 집사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는 분이니 말이다.
 재우자가 있든, 다복한 형제가 있든 짙은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우리는 고독이란 단어로 아주 멋스럽게 포장하고 있을 뿐이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기약하듯 또다시 시작점에 서 있는 밤 열두 시의 매력이 다가왔다.
 이 책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밤에 읽기 시작해서 밤 열두 시를 통화했다. 그래서 감성이 더욱 짙어졌던 이유일까, 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가을비처럼이란 첫 장의 주제가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설레임의 봄비와 서서히 어느새 주변 온도끼지 싸늘하게 내리치는 냉정한 겨울비라니, 그리고 시작된 집사가 되기까지 간단한 감정의 변화도 일기처럼 써 내려가서 부담이 없었다. 단지 저자가 단순히 불혹의 나이로 여성호르몬이 증가해서 소녀 감성으로 되돌아 간 건지 아니면 여성 작가가 아닌지 의심이 들만한 필체는 조금 헤깔리게 만들 정도였다.
 누구나 같은 상황을 좀 더 다르게 보는 법을 알게 하는 이야기이다. 남들 쫒아가는 시대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즐기는 이야기는 마치 요즘 말하는 ‘YOLO’ 인생을 살고 있다. 가족끼리 모이는 미술관 대신 자유롭게 갤러리를 즐기며 버스킹 공연을 남 시선없이 멋드럽게 해내는 경험 그리고 <별이 빛나는 밤> 라디오 청취자가 되어 감성에 드리는 인생을 살고 있다. 물론 현실이 모두다 긍정적이고 아름답지는 않다. 다만 사태의 비판에 앞서기 보다는 감성으로 묻어내어 깨달음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이 밤 얄두시 나의 도시에 집중해서 읽어 내리는 이유가 되었다. 마지막 이야기인 짙은 외로움은 있다라는 31가지 이야기를 읽으며 미소를 아이러이하게 미소를 짓게 되고 살짝 공감도 느껴본다. 밤 열 두시에 작성했다는 에필로그는 반짝반짝한 LED 불빛이나 네온사인 아래서 써 내린 글이 아닌 환한 달빛 아래 써 내렸을 것만 같은 감성이라 더욱 운치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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