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한 줄 카피 - 길거리 POP부터 TV광고까지 실전 카피 쓰기의 모든 것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이자영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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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줄의 문장이 상상 이상의 결과를 낳는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되고, 판매로까지 이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중간과정이 필요하다. 그 중 광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판매를 위한 마케팅 방법 중의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로서 상품 구매전에 유심히 광고를 들여다 본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매개체가 아닌가. 이번에 읽게 된 책은 폭넓은 광고의 영역에서 가장 핵심을 아우룰 수 있는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 읽게 되었다. 길거리 pop부터 TV광고까지 실전 카피의 모든 것에 대한 실마리가 있을 법한 책이다. [잘 팔리는 한줄 카피] 라는 책이 내게로 왔다. 
 이 책을 받자마자 한줄의 문구가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줄의 힘이란 무엇일까? 어렵게 광고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때 숙제라는 이름 아래 억지로라도 한번 쯤은 해 봤을 '표어'가 생각났다. 한 줄의 강력한 문구로 경각심을 불어 일으키고 사람의 생각이나 인식 자체를 변화하게 하는 힘이 그것이다. 그 중요한 한 줄의 의미를 이 책에서는 광고라는 전략과 매칭 시켜서 판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마력을 보여주는 책이다. 
사람과 돈을 모으는 한 줄의 힘
실제로 수요와 공급이 이어지는 현실에서는 단 한 줄의 글로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물건이 폭발적으로 팔리게 되는 힘이라고 언급했다.  이 책에서는 마음에 불을 붙이는 한 줄의 글을 쓰거나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캐치카피력'이라고 언급을 했다. 너무나 갖고 싶은 능력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그 능력을 100% 발휘할 수는 없겠지만 나도 '캐치카피력' 능력을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보기로 한다.  
 무수한 상품으로 넘쳐나는 요즘 세대에 소비자로서 물건을 구입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유혹과 현란한 광고 속에서 빠지게 된다. 사실 물건 자체로의 성능이나 기술력은 대동소이하다. 그러면 실제 구입까지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결정적인 한 줄에 대해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 또한 끌리는 한 줄을 보고 무턱대고 물건을 구입하여 실망한 경험이 떠오른다. 도대체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어 구입까지 하게 되는 그 한 줄이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잘 팔리는 한 줄을 쓸 수 있을까? 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총 6장의 탄탄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사람들의 인식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네이밍의 중요성이 가장 첫 장에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당신과 관련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5W가 나와 있다. 다섯 가지의 What to say(5w) 로 어필하면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 있다고 판단하게 되고 정보를 기억한다는 논리이다. 그에 더해서 10H원칙도 언급이 되어있다. 가장 중요한 신뢰와 믿음이 포함되었다. 사람들은 항상 신선한 문구와 획기적인 한 줄을 선호한다. 빠르게 선도하는 유행만큼이나 한 줄의 유행도 빠르게 진화하는 이유이다.     
" 맛은 요리 전문점 처럼, 준비는 인스턴트 처럼" 이라는 한 줄이 눈에 띄었다. 요즘처럼 1인 가구도 증가하고 바쁜 시간을 쪼갤정도로 시간 여유가 많지않은 현대인은 그래도 쉽고 간편하게 요리해서 맛있게 먹고 싶은 욕구가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 해보이지만, 이 문구 하나만 있다면 왠지 도전하고 싶은 요리일 것이다.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획기적인 한 줄이란 생각이 든다. 이처럼 한 줄에는 소비자를 위한 심리, 감정적인 문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책 고르는 방법에 미숙했던 나는 서점을 가서도 무엇을 구입할지 몰라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왠만큼 검증되었다고 보는 베스트셀러 자리에만 기웃거렸던 생각이 난다. 00만부 돌파. 이런 문구에 현혹된 적도 많다. 빵처럼 팔리는 책! 이 책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다면 쉽게 구매했을 법한 책도 많다. 실제로 생활용품 중에 0초에 하나식 팔리는 아이템 이라는 문구에 속아 구입한 물품도 적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이 끌렸던 5W10H 법칙을 실제로 읽고 생각하게 되니 잘 팔리는 한 줄 카피 라는 책에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를 바탕으로 끌리는 한 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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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눈물
이동환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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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도 당신의 편지를 읽고 싶어요 ]]​

[ 오늘 도착한 뜻밖의 책 선물이 당신에게 행복이길 바랍니다] 
선물같은 책 선물! 행복이 배달되었다...

선물의 책 한권! 마음 따뜻한 엽서와 함께 동봉된 책 선물을 받았다. 소녀처럼 들뜬 마음으로 포장을 뜯고, 책과 마주쳤다. 그리고 설레임의 기다림을 보상받을 만큼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렸다. 이 책을 한번에 읽지 않으면 중간에 끊어지는 호흡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한번에 읽어내린 것과 달리 오히려 읽고 난 후의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오래걸렸다. 뜨겁고 뭉클한 감동과 함께 한 이 책은 선물 이상의 값진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진정한 친구를 발견한 사람이다.
   그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자기아내가
   친구임을 발견한 사람이다. 」
    -슈베르트-

 책의 서문에 꽂힌 문구이다. 이 책을 받기 전에 작가님의 SNS를 들여다 보았는데 SNS대문에 눈에 띈 글귀이기도 했다. 이 책의 서문으로 만나니 더욱 뭉클하고,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보니 가슴이 아릴 정도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추가한다.

「 진정한 벗은 아내이다.

   아내가 옆에 있을때 알아차리면"그뤠잇"

   이별 후에 깨닫는다면 영원한 "스튜핏"

 삶과 사랑에 관해서 진한 감동과 여운이 느껴지는 소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설레임 가득한 마음을 안고 첫 장을 넘기던 엊그제 그 순간이 오롯이 기억에 남는다.

#.1 거울속에 비친 작가의 인생을 고스런히 담은 애잔한 소설.

 실향민 부모의 그림자로 인해 어린시절부터 외로움을 끼고 살았을 작가의 삶과 이 책의 주인공 방철민의 삶! 묘하게 닮은 것 이상으로 싱크로율 100% 마치 거울속 내가 진솔하게 그려내는 애절한 이야기이다.

#.2 아내와의 첫만남, 소중한 추억은 애뜻한 기억으로 되살려 더욱 가슴 아픈 이야기, 

 ​실제로 암이라는 진단을 받아 지독한 항암치료를 이겨낸 작가의 아내(실제로는 건강을 되찾았다니 다행이고, 축하합니다.) 소설 속 스토리는 이별까지 이어진 아내와의 추억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현실과 소설 모두 아내에 대한 애정을 찾고 진정한 인생의 벗이 '아내'라는 소중한 교훈까지 얻게 된다. 이 한 권의 책이 주는 마법이라, 서문에서 아내에게 무한 사랑을 과시하는 작가님의 진심에 대해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를 찾은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무한 응원을 하고 있었다.

암투병 아내, 눈물을 잉크 삼아 이 소설을 썼다 

<원제: 오만한 사랑>

 

 

작가의 자서전같은 가정 소설의 완성으로 그 이상의 감동과 스토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인생의 가치를 찾게 한다. 작가님이 살면서 찾은 값진 교훈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나 역시 깨닫게 되어 무안한 영광이다 그리고 다시한번 되내인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당신! 내가 참으로 멋진 당신, 나의 소중한 벗이라고!! 젊은 날의 뜨거운 포부와 열정에 취해 가정에 충실한 가장이기 보다는 가족의 헌신과 희생을 너무나도 당연시 느꼈던 한 남자,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아내가 떠났다] 아내의 부재, 허전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첫 장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결벽증에 가까울만큼 깔끔했던 아내의 죽음은 지저분한 집안이 아니더라도 허전한 마음으로 여실히 느껴진다. "이별" 을 시작한 사십구일째 되는 날. 아내의 향기를 가득 안고 끝이 아닌 시작으로 다가왔다.

​ 오랜 산전수전을 겪어 내집 장만의 부푼 꿈을 시작했던 가족은 그 무엇도 부럽고 아쉬울 게 없던 단란한 가족이다. 가족 카페를 만들겠다는 아내의 야무진 포부로 일궈낸 아지트, 늘 항상 남편을 그리며 가족카페에서 함께 웃어야 했었을 이곳으로 인해 아내의 숨길을 느끼고 이제는 진정 아내와 함께 할 수 없는 그리움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소녀 감성을 가득 품은 아내와의 추억은 이제는 과거! 다시 앞으로는 이어질 수 없기에 아쉬움만 남는다.

 

 하늘에서라도 당신의 편지를 읽어보고 싶어요

 [ 이 얘기 저 얘기, 구성도 없고 두서도 없이..., 분석하지 말고 그냥 읽어주세요. 그래 줄 거죠? 소원이 있다면..., 당신 답장을 받아보는 거에요. 하늘에서라도 당신 편지 읽어보고 싶어요 - 첫사랑 당신만 해바라기한, 아내 한지순. (60p)]​

 우연히 발견한 아내의 편지 꾸러미, (사실 아내의 유언에 포함되었을 법한 편지) 첫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면서 눈물 따위 말랐다고 생각한 눈물이 또 다시 흐르고 흐느낀다. 편지!! 라는 자체가 너무나도 낭만적인 이야기이나, 지금 이 편지는 아내의 마지막 숨결이었다. 나 또한 편지를 애타게 기다린 적이 있었다. 연애 당시 군대 간 남자친구 (현재 우리 신랑)와의 주고 받던 무수한 편지, 우리집 보물 1호이다. 꾹꾹 눌러 담아 적었던 나의 마음, 지금까지도 편지 단 한 통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우리의 추억이 되어 꺼내어 읽을 때마다 추억과 그리움이 소환된다. 주인공 방철만 역시 편지가 주는 소중한 그리움을 안고 추억을 소환하게 된다. 그러나 그 그리움을 함께 할 동반자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마음이 시린다. 첫 고백의 몽마르트 찾집, 에메랄드 빚깔의 사이판의 신혼여행, 활활 타던 추억은 재구성한 기억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사람의 기억은 늘 재구성된다는 사실. 쉽게 말해 기억은 믿을 게 못 된다는 거지. 그런데도 모두가 기억을 소중히 여기지. 왜 그럴까? 지난 시간이 오련하면서도 애틋하기 때문이야. 과거가 지금보다 좋았지 싶고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여겨지고 누구에게나. (79p)

 시간이 지나 오롯하고 애뜻한 기억은 이제 방철만의 기억속에서 찾아야하고 기억해야만 한다. 이제는 혼자 찾을 수밖에 없는 돼지비계 냄새에 끌려 찾아 간 쌍둥이 아줌마네 녹두전집, 노래방, 추억이 담긴 단골 초밥집 이제 가야 할 발걸음은 혼자이다.

 하늘에서라도 답장을 기다린다는 아내의 편지 뒷 장의 비워 둔 자리에 답장을 끼워본다. 논술학원 선생님이라는 방철만은 그동안 무수히 남의 글만 읽고 첨삭하는 것을 직업으로 알았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본적이 없다. 체계에 맞게 논리적인 글만 써왔던 그가 아내의 편지를 읽고 마음을 꾹꾹 담아 한땀 한땀 답장을 써내려간다. 먼 곳에서 답장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아내에 닿는 편지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 뭉클해진다. 비록 자필로 쓴 편지가 아닌 노트북을 켜고 써 내리는 타이핑이라도 그 마음과 정성이 아내에게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다. 졸혼을 경험한 아내의 절친 경희는 방철만으로 인해 한 때 의절하게 된 사이였다. 그러나 다행히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서 결국에 남편 자신보다 맘을 털어 놓는 절친이 되었다는 생각에 남편으로서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을 아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온다. 가슴 아프게도 본인의 욕심으로 멀어진 자식은 결국 아내의 임종도 못 보게 되었다. 주인공 방철만은 아내의 편지를 통해 많은 것을 되돌아보며 뉘우치게 된다.    

(잠풀 175p)

유난히 처량해보여서 더욱 관심을 쏟았다는 동변상련 친구라는 표현까지 써내렸던 화초 잠풀, 영감이 떠올라 바로 지었다는 그 시를 보고 주인공은 하염없이 슬퍼한다. 아내는 베란다에 앉아서 부부가 같이 운동하는 공원을 하염없이 내려봤었고, 퇴근하지 않은 남편을 목놓게 기다렸었고, 사랑에 목말라 있는 화초를 보았던 것이다. 아내는 결혼식 양복, 투피스, 부케, 장미, 작약까지 곱게 말리고 보관했던, [백년가약]을 꿈꾸며 살았을 아내에게 항상 기다림과 그리움의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아내의 마지막 편지! 자영을 찾아가 손 잡고 화해하라는 마지막 소원을 읽고 답장을 직접 실천하려 발걸음을 옮기며 이 책은 막을 내린다. 에필로그를 통해 아버지와 만난 자영은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을 보고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 준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  쌀쌀한 겨울 밤에 읽기 시작한 소설은 새벽녂까지 이어졌다. 도중에 흐느낌을 반복하며 집중해서 읽어 내린 탓에 창밖에 어느새 소복히 쌓인 눈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진정한 벗을 찾고 의미하는데 더욱 감성적인 된 어느날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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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수비학 - 운명을 바꾸는 행운의 숫자를 조합하라
하리쉬 조하리 지음, 이혜안 옮김 / 물병자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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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가 되면 사주팔자나 흔히 '점'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점을 믿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운명은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태생적인 운을 맹신하기 보다는 환경적인 영향이나 운명을 역행하고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긴 하다. 우리 주변에 항상 따라다니는 생, 시 특히 사주나 궁합을 볼때 꼭 묻고 대답하게 되는 생년월일, 탄생한 시(時)는 지신의 인생을 점지는 데  숫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역설한다. 이 책이 끌리게 된 중요한 이유는 행운의 숫자라는 부제! 특히 운명을 바꾸는 행운의 숫자에 대한 이야기, 당신의 숫자가 따로 있다는 스토리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기다린 이 책을 처음 받아봤을때 큐브와 같은 그림에 묘하게 조합한 숫자가 눈에 띄었다. 이 책은 숫자 비밀에 대한 해결이 되어 줄 것만 같았다. 설레임을 가득 안고 내게로 왔다.
 목차를 읽었을때 1부터 9까지의 숫자의 신비함이 느껴졌고, 숫자와 관련된 내용이 부록처럼 나와 있는 듯하였다. 나의 숫자는 무엇일까? 배우자와의 숫자 궁합을 맞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첫 장을 넘겼다.
 책 제목인 [수비학]이라는 학문이 생소했는데 인간 행동의 열쇠로서 사용하는 숫자를 기본으로 하는 학문이 수비학이다. 심지어 수비학은 인간 성격의 깊이를 재는 학문의 근거를 숫자에 의존해서 밝히는 것이다. 이 첫줄을 읽자마자 수비학이라는 학문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 자주 나오는 세가지 숫자(사이킥, 데스티니, 이르몌)가 있는데 어렵지도 않은 숫자라서 어느새 나도 직접 대입해보고 재미삼아 남편도 적용하고 나만의 숫자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목차에서는 1부터 9까지의 숫자에 대해 나와 있었다. 그리고 0(제로)는 숫자에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따로 언급이 있다. 제로는 혼자서는 의미가 없지만 다른 수와 결합했을 때 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좋은 의미만 갖지 않은 0이라는 숫자는 참으로 기이했다. 숫자를 이해하는 학문이기에 짝수와 홀수의 가장 단순한 의미부터 정의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세가지 숫자(사이킥, 데스티니, 이름)를 정의하면서 융화적인 숫자를 언급하고, 더욱이 신성함으로 느껴지는 신화와 비교함으로써 매력적인 숫자에 더욱 다가가도록 한다. 
 서문을 시작으로 본론으로 접할때 1부터 9까지의 숫자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서 본다.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각 숫자를 단순히 언급하는 것이 아닌 사이킥, 데스티니, 이름 숫자로서의 의미를 언급하고 이 숫자가 다른 숫자와 어떤 관계인지 관계적인 부분까지 역설하는 부분이 놀라웠다. 이렇게 나의 숫자에 대해 좀 더 접근적으로 알아가는 방법에 가까워진 것 같다. 건강과 질병에 대한 언급은 100% 일치 하기보다는 조심해야 할 숫자 정도로 읽고 넘어가면 될 것이다. 성격이나 기질 성격을 바탕으로 우정이나 로맨스 등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도 등재가 되어있어서 다른 숫자는 몰라도 자신의 숫자를 좀 더 꼼꼼히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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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집 - 오감도와 날개 그리고 권태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이상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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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시인을 오랜만에 만났다. 물론 그의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말이다. 운 좋게 날개와 권태라는 그의 대표적인 수필도 함게 읽을 수 있었다. 학창 시절에 그의 수필과 시를 읽었다. 문학이라는 울타리에 묶였던 이상의 수필과 시는 수업시간에 문제 풀이를 위해서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서 읽었다. 그리고 졸업 후 오랜시간 이 상이라는 시인을 잊어버렸다. 이상 뿐만 아니라, 유명한 시와 수필, 소설. 수능을 위한 책들은 잊혀졌다. 그러나 이번에 이 상 시인에 대해서 알고 그의 문학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분홍색 파스텔 색상이 책 향기와 함께 날아왔다.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이라는 부제가 있던 이 책은 그렇게 내게로 왔다.
 그리고 수능이 아닌 즉,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나의 의지와 호기심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살아 생전에 이상의 시를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집필한 책이다. 시를 접하기 이전에에 이 상이라는 사람을 먼저 알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이 상은 당시에 건축과를 졸업한 수재였다. 더욱이 그림에도 타고난 소질이 있었다. 그리고 짧은 인생을 살기까지 여러 문학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소설로 알려진 날개, 권태를 포함해 시는 물론이거니와 수필도 남겼다.
 이 상의 시는 난해하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문학가 이 상의 [이 상 전집] , 제 2권을 초기본 순서대로 정리하여 첫 발간 당시의 의미를 살리려고 한 책이다. 그래서 이 상이 집필한 원시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읽을 수 있었다. 좋은 글을 보면 필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물론 그의 문학 작품도 와닿았다. 가끔 어려운 문단이나 단어는 각주를 통해 필첨까지 되어 있어서 읽기가 쉬었다.
 이 상의 시는 다른 시와 달리 이 상의 성격이나 기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띄어쓰기를 완전히 무시한 시나 반복적인 어구만 계속 나열한 문장은 답답한 당시의 사회상이나 현실을 난해한 시로 녹아들려는 노력 같았고, 사회에 저항하지 않으려는 굳센 다짐까지 느낄 수 있었다.  
지금처럼 SNS나 메신저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어필하고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매체가 없는 당시에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신나 소설, 수필을 발간할 수 있는 그 시대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치게 한다. 띄어쓰기를 완전히 무시한 시를 읽어보면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한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단순히 나열한 글자에 지나지 않는 시구를 보면 의아함까지 든다. 시에는 은율이 있고, 시구를 통해 의미를 느끼려고 하는 행동이 무의미할 정도로 모든것을 무시한 것만 같은 필체가 이 상의 시에서 큰 의미기 있다는 아이러니한 해석이 여전히 어렵지만 그의 시대상과 처지를 미루어 짐작했을때 약간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알려지지 않은 미발표 유고도 9편이나 만나볼 수 있었다. 세상에 빛은 보지 않았지만, 이런 작품 또한 접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큰 영광이었다. [거울] 이라는 익숙한 시도 있었고, 발표한 시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본 시들도 많았다. 학창시절에 문제를 풀기위해 공부했던 시인이 여러 명이었기에 생소한 시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3부로 구성된 이 상의 시와 소설, 수필을 읽어보니 역시 난해하다는 생각에 힘을 보태게 되었다.당시에도 이 상의 유명한 소설이라고 기대감으로 접했다가 다른 소설과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텐데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읽어도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그의 시를 포함한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참으로 뜻깊은 경험이 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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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어사전 - 소소한 행복을 살피는 당신을 위한 66개의 일상어 사전
김상득 지음 / 오픈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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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에세이를 연달아 읽게 되었다. 유난히 행복을 갈망하는 시기는 아닐텐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렇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 이 책은 행복이란 의미보다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행복이라는 울타리 안에 담겨진 느낌이다. 분홍색의 파스텔 톤의 표지가 유난히 어울리는 표지 그림과 책 제목! 그렇게 다가온 책이다.
[행복] 이란  정의하기도 표현하기도 쉽고도 어려운 단어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이야기를 그리다보면 그 이면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것 아닐까! 실제로 일상에 대해 66개의 단어를 나타내고 그 단어에 어울리는 소소한 이야기를 엮듯이 집필한 이 책은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삶의 한 부분이라는 값진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저자가 2년동안 중앙 sunday의 S매거진에 김상득의 코너로 연재한 에세이를 묶어 만든 것이다. 예전에 종이 신문을 봤을때엔 연재되는 만화도 보고, 엎드려 누워서 낱말 맞추기도 하고, 사설도 꼼꼼히 읽었었는데 이런 에세이를 실제로 봤더라면 다음 화를 계속 기다렸을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주요 뉴스만 확인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그때의 추억과 일상 조차 손 안의 신문이라는 편안함과 간편함으로 바꾼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스치며 첫 장을 넘겼다. 오히려 이 책은 [행복]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면서 집필했다면 더욱 어려움에 봉착했을 것이다. 일상을 담는 이야기이기에 편안히 써내려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일상에서의 스토리!  저자와 가족간의 대화, 유년시절의 추억과 회상이 주를 이루는 삶의 이야기이다.
66개의 단어란 66개 이상의 일화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한 제목에 여러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작가의 이야기, 작가가 듣던 이야기지만 결국 우리 이웃의 이야기인 셈이다. 읽으면서 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 심장이 요동 칠 만큼 공감되는 이야기도 있었다. 뜨뜻한 수박은 저자분의 수박에 대한 첫 기억이다. 늦 여름 주말 아버지께서 들고 오신 미지근한 수박이다. 심지어 여기저기 치고 박힌듯한 멍자국이 있는 수박이다. 식구들 먹일 생각에 취중 후 무거운 줄도 모르고 들고 열심히오셨던 아버지의 발걸음! 실제로 저자의 스무 살 무렵에 썼던 시의 소재로 회자 되었다. 과일 수박의 의미를 넘어선, 뜨뜻한 마음 한덩이었던 아버지의 애정이 듬뿍 담긴 사랑이었고 한편에 애석하게도 그와 대비되는 아버지의 움추려진 어깨였다.
하나의 이야기 끝에는 여운이 담긴 한 단락의 마무리와 태그를 표시한 어구를 잊지 않았다. 그 단어를 곱씹어 본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이야기에서 행복이란 힘을 느낄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모든 사랑은 첫사랑입니다.
여러 번 한다고 해서 익숙해지지도 읺고
매번 서틀고 어리석고 바보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요.
#. 첫사랑 모든 사랑은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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