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리웨이원 지음 / 갤리온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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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저자란 것을 보고 처음에 좀 망설였었다.  하지만 출판사의 선전문구가 요란해서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샀는데.. 펼쳐서 조금 읽다가 덮었다.  이런 류의 책들은 그 대다수가 보통 두가지로 방향을 나뉘는데, 한 편은 다독이며 사랑으로 가득 찬 느낌으로 얘기한다면 다른 편은 독한 느낌으로 공격적으로 몰아부치는 느낌으로 얘기를 풀어간다.  보통 이런 종류의 책 중 좋은 느낌을 받는 건 그런 2가지의 편향된 논조의 중간을 취하며 적절한 균형감각으로 풀어나갈 때이다.  불행히도 그런 균형잡힌 저자들의 저술은 내가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읽어본 자기계발책들 중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이 책도 직접 그 내용을 살짝 읽어보지 못 한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려다 보니, 중국이란 나라의 특성이 있어서 후자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올려둔 선전문구들이 워낙 좋아서 일단 저지르고 봤다.  그런데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특히 52페이지, 캘리포니아 주의원 엘가란 사람의 얘기를 띄우는 부분까지 간 뒤에는 더 읽을 가치를 못 느껴 그냥 덮어버리게 되었다. 

 

주의원 엘가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의 얘기이니 꽤 오래 된 얘기일 듯 하다.  그런데 52페이지 서두에 이렇게 나온다: 그의 수입은 매년 100만 달러를 넘지 않았다.  이는 "당시 미국 서민의 평균 수준"이었다.(따옴표 부분은 내가 강조하기 위해 넣었다.) 

 

미화 백만불이 넘지 않는다는 얘기는 바꿔말하면 미화 10달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느낌 상 백만불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일 때 저렇게 표현한다는 걸 고려하면, 이는 저자의 오류이든지 아니면 역자의 능력부족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100만불은 예전에도 큰 돈이었고 지금도 큰 돈이다. 오늘날의 환율로 따져도 한화로 12억이 넘는 금액이다.  그 정도의 금액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서민 수준인 나라라면 나도 당장 모든 걸 다 팔아치우고 거리에서 껌을 팔더라도 가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불행히도, 연간 미화 백만불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 서민 수준인 나라는 내가 알기로는 지구 상에는 없다.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 집어넣은 일화(인 양 거짓)인지는 모르겠으나 51페이지까지 읽어오며 올라왔던 신물까지 쌓인 상태에서 신빙성이 떨어지는 저자의 수준에 그대로 책을 덮었다.  누구에게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물론 총 327페이지 중 딸랑 51페이지+한 단락 읽은 걸로 책 전체에 대해 판단을 하는 것은 심한 오류를 범하는 일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는 하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제대로 판단하겠지, 일단 나는 아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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