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읽다 내려놓은 책에 대한 감상을 잊기 전에 적으려하다 보니 모바일 행이다. 길게 느낌을 나열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짧게 맺어야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읽고 난 느낌은, 우선 저자의 많은 지식에 감탄했다는 것. 하지만 반전은, 그의 개인적 해석이 오히려 그 지식이 지혜가 아님을 느끼게 해줬단 것.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약간 현학적이기도 한 내용을 읽다보니, 책에서 인용된 다양한 고전들에 대해 차라리 개인감상을 뺀 번역서를 냈다면 중국철학 및 역사에 대한 한국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 저자의 노력에 더 부합했을 텐데 하는 정도의 아쉬움이란 것. 덕분에 망설이던 「여씨춘추」를 지르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해서는, 그냥 깊이 있는 고전을 제대로 된 번역서로 직접 접하는 것이 좋겠다는걸 깨닫게 해주었고 또 어떤 책들이 좋다는 걸 다시 알게 해준 노고로 별 두개 평점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