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 죽고 싶도록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 이수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조금 망설여졌던 것은, 제목만 봐도 이미 수없이 읽어봤던 책들과 그 내용이 대동소이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자 본인이 스스로 삶의 여러 질곡을 넘어서면서 그 속에서도 여전히 바른 여정을 찾아가는 seeker라는 사실을 저자 약력에서 읽고 난 뒤 주문하게 되었다. 구매 후에도 실제로 손에 쥐어들기까지에는 다시 조금 더 기다림이 필요했던 책. 이제서야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니, 저자가 말하는 열가지 하나하나가 참으로 살아가는데 항상 유념해야 할 내용인데 반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내용이란 것에 생각이 미쳐서, 여기에 기록해서라도 기억하고 종종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북로그에 들리게 되었다.  

 첫번째 선물: 눈물 - 아직도 기억한다, 지난 2월 너무나 속상하고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악에 받쳐서인가, 내가 얼마나 상처받은 상태인지조차도 몰랐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어쩌다보니 그 일을 분노에 사로잡혀 토로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위로를 받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었다. 그렇게해서, 상처가 아문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적어도 내게 그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그렇게 조금씩 치유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맞다, 힘들 때는 눈물을 쏟아내고 누군가의 눈물을 받아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 살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 

 두번째 선물: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습관을 버릴 것 - 사람이란 성장의 과정에서 주고받은 관계로 그 성격이 형성되고 그 성격에 따라서 그 삶이 조금씩 디자인되어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인 것 같다. 나도 때로는 혼란스럽고 이해되지 않는 내 자신의 모습이, 이제는 조금씩 어렸을 적 성장과정과 환경에서 그 원인을 파악하고 용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종종 느낀다. 아직도 그렇게해서 입은 상처나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 했지만, 조금씩 그런 상태를 인식하고 스스로 의식적으로 개선해나가고자 노력하려고 한다. 이것이 좀 더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삶이 주는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세번째 선물: 시련 - 시련이란 것은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 신이 조작해놓은 장난이 아니다. 그보다는 지나고보면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을 되돌아보고 찾아갈 수 있게 방향지시등일 때가 더 많다. 시련이 왔을 때 피하려고 하고 주변을 탓하며 절망에 빠져있기 보다는 새로운 각도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그러다보면 지나고보면 오히려 그 시련에 감사하게 될 때도 있었다. 시련을 무조건 피하고 겁내기보다는 항상 마음에 품고 있는 글귀를 되새기며 앞으로 나가자꾸나, 바로 "인생은 새옹지마"와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 

네번째 선물: 버릴 줄 알기 - 이솝우화였나, 원숭이에게 통 안에 들어있는 것을 꺼내먹게 했더니 주먹에 잔뜩 쥐어서 손을 아예 통에서 빼지도 못 했다는.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가질 수 있는 것도 못 얻고 스스로도 상실감에 젖어들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것, 과욕을 버리고 탐욕을 치워버리는 삶.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발을 동동거리고 있는 것이 실제로는 과욕의 산물이 아닌지를 정기적으로 돌아보고 재고하는 여유를 가져야겠지. 

다섯번째 선물: 나만의 달란트 - 신이 인간에게 준 은사는 각 사람에게 꼭 맞는 것을 주셨다고 했다. 솔직히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지금도 여전히 헤매고 있는 나로서는 어쩌면 이것이 가장 큰 화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게 주신 달란트는 바로 내 인생에 주신 선물이란 것. 

여섯번째 선물: 인내, 끈기 - 어렵겠지만.. 넘어졌다고 해서 바로 포기하면 그 인생은 전혀 앞으로 진전이 없을 것이다.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지는 것.  재미있는 것은 버텨낼수록 인내와 끈기의 지수는 점점 더 높아진다는 사실. 

일곱번째 선물: 포용 - 있는 그대로 내 자신을, 내 가족을, 내 친구를, 내 직장을, 내 삶을 받아들일 줄 아는 것, 자족할 줄 아는 것. 

여덟번째 선물: 비우고 살기 - 이건 정말 꼭 필요하고 그래서 꼭 실천하고 싶은 항목이다. 가득찬 옷장을 비워내고 겹겹이 쌓여있는 책장을 비워내고,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득찬 머릿속을 비워내고 별 볼 일 없는 내용으로 차버린 다이어리를 비워내고.. 그렇게해서 비워진 시간과 공간을 여유로 채우고 더 늦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기, 이것이 내 2011년의 목표다. 

아홉번째 선물: 사랑하기 - 꼭 사람이 아니어도.. 장소나 풍광, 동물, 또는 음악이어도 좋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가서 마음에 평온을 가질 수 있는 존재라면. 그런 것 또는 그런 곳을 찾아야겠다. 멀리서가 아니라 가까이 아니 그게 내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더 좋을 것이고. 

열번째 선물: 내적 평온 - 바쁜 세상에 나까지 같이 바쁘게 정신없이 지낼 것은 없다. 하루에 한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전력을 다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내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지낼 수 있다면.. 꼭 많은 것을 갖고 이루고 계획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란 것을 매순간마다 느끼면서 마음에 여유를 찾게 되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아니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실천해나가야겠다. 그렇게해서 새해에는, 아니 내일부터는 조금 더 주위사람들을 배려하고 조금 더  의 마음으로 조금 더 착하게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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