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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버린 생각
김명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몸이 떠나는 길 위에서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저자는 그 길 위에서 그렇게 버리고 가볍게 만든 마음으로 삶의 짐도 덜으란다. 인생길도 따지고 보면 짧은 한 때의 나그네길인데, 내 배낭 속에는 언제나 뭐가 많이 들어가 있고, 내 삶의 리스트는 언제나 새로운 항목의 추가로 분주하기 짝이 없다. 그런 나한테 길을 떠날 때는 오히려 짐을 가볍게 하고, 가면서도 조금씩 흘려버리고 버리면서 가란다. 때로는 내가 스스로 짊어진 그 배낭의 무게 때문에 휘청대고 내가 스스로 작성한 그 리스트의 길이 때문에 버거워하면서도 그러지 못 하는 내게, 저자는 버릴 수 있으면 버리란다. 그의 길 떠나기를 따라가면서 나도 순수하게 그렇게 떠날 줄 아는 그런 행자가 될 수 있다면... 하고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