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서 지오반니 벨리니의 초상화를 벽에 걸거나 도금시대(Giled Age)의 보스턴이나 뉴욕에서 존 사전트나 윈슬러 호머의 그림 혹은 세인트고든스의 패널을 걸어놓을 정도의 돈 세례를 받으면 윤리와 민주주의의는 일반적으로 더 좋아지기는 커녕 그 기초가 악화된다. (부와 민주주의, 520-521)

오늘 우리 사회의 여러 특징들, 즉 무자비한 경쟁, 맹렬한 소비 제일주의, 더 넓은 지평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은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진 세계다. (상동,521)

17세기 네델란드의 성공은 종교나 근검이나 금욕적인 생활과는 무관하며, 캘빈주의 주연합(Calvinist United Provinces)도 이기주의를 추구한 사적 악덕(private vices)을 공적 덕성(public virtues)으로 변형시켜 건설된 나라였다. (버나드 맨드빌의 <꿀벌 이야기>(1714) 중에서)

1680년대와 1690년대의 영국 신흥 부자들은 경쟁을 중시하고 허영과 야망, 경쟁심을 새로운 시장 동력으로 높이 평가한 경제성장 이론을 도입했다. (역사가 조이스 애플비)

(사회적 다위니즘을 통해) 미국사회는 이빨과 발톱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자연 세계의 선택과정에서 바로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다. (역사가 리처드 호프스태더)

지금 미국에 널리 퍼져 있는 극단적 사업 에너지와 거의 광적인 부에 대한 탐욕은 내가 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불가결한, 진보와 개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론은 부와 부의 획득을 포함한다. (미국시인, 월터 휘트먼,1817)

평등주의는 부적자 생존(survival of the unfittest)을 주장한 것일 뿐이다.  백만장자는 자연적 선택의 산물이며 이 자연적 선택은 인간 집단 전체에서 특정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골라내는 것이다. [...] 자신의 소유이든 아니든 타인의 위임을 받은 것이든, 부가 백만장자의 손에 모여 있는 것은 자연적으로 선택된 사회의 대표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높은 임금을 받으며 호사스럽게 살고 있지만 이것도 이들 덕분에 사회 전체가 누리는 혜택으로 보면 괜찮은 거래다. (예일대 정치사회학교수 윌리엄 그래이엄 썸너)

가장 성공한 (혹은 가장 탐욕스러운) 사업가들은 학교나 언론이나 심지어는 교회에서도 미국의 위대성을 창출한 전형으로 찬양되고 있다. (사상가 앨버트 제이 녹의 회고) (오오~~ 부흥회의 이명박은 서울을 하느님께 봉헌할 자격이 있다~)

미국이 할 일은 바로 기업이다. (1920년대 미국 캘빈 쿨리지 대통령)

민주주의는 낮은 가격에 소비재를 구입할 수 있는 권리다. (언론인 월터 리프먼)

예수는 세계 최초의 위대한 세일즈맨이다. (전 공화당 하원의원 부르스 바튼)

우리 시대의 낭만적 영웅은 더 이상 기사나 방랑 시인이나 카우보이나 비행사, 혹은 용감한 젊은 검사가 아니라 유리 깔린 책상 위에  <판매촉진 문제의 분석(Analysis of Merchandizing Problems)>라는 책을 펴놓고 수완가(Gogetter)라는 작위를 가진 위대한 세일즈 매니저다. (소설가 싱클레어 루이스)

다른 무엇보다도 나는 미국이 누군가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나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 (미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탐욕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지만 나는 탐욕은 나쁜 것이 아니라 고 말하고 싶다. 우리 체제에서는 누구나 약간의 탐욕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업 사냥꾼 이반 보에스키)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이며 문제는 이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점이다. [...] 우리는 (지위와 재산을 중배하는) 속물적 태도나 호화 생활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Vogue'와 'Haper's Bazaar'의 편집장을 역임했고 레이건 대통령 부부의 패션자문가)

중세의 7가지 죄악, 즉 자만, 폭식, 탐욕과 낭비, 나태, 분노, 시기는 모두 르네상스 시기의 주된 가치로 전환되었다. [...] 아마도 나태를 제외하고 사람들이 이러한 가치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지 않는다면 근대 경제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SRI International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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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 2004-09-14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미국인 글쟁이들은 남의 글 긁어모으는데는 세계 제일... 미국인답게^^ 탐욕스럽군요..

sunnyside 2004-09-1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이란 나라는 부와 민주주의의 조화가 자연스럽군요... <화씨 911> 중, 부시가 부자들 앞에서 "가진 자들, 그리고 더 가진 자들 - 당신들은 나의 기반입니다"라고 당당히 연설하는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간달프 2004-09-1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죠... 그런데 웃기는 건 그런 건 미국 주류 언론엔 거의 노출되지 않지요. 한국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여기선 대통령이 화장실 안에서 중얼거린 말도 일면에 실릴 겁니다.

간달프 2004-09-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 <부와 민주주의>란 번역서, 책값에 안 어울리게 번역이 더럽더군요. 화딱지나서 집어던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