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철학에서 자연과 역사, 신화와 한시성 같은 개념은 의미의 "항수(invariants)"에 의해 서로의 대립항과 구분되는 반면, 벤야민의 논리구조 속에서 "개념들은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성을 중심으로 모여든다. 여기서 역사적 사실은 오직 한 번만 일어난 사실로서, 개념적 계기와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개시한다. 벤야민은 그러한 철학적-역사적 성좌가 변증법적 논증이 아닌 변증법적 이미지를 통해서 재현될 수 있다고 믿었다."
수잔 벅 모스, <발터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원제 The Dialectics of Seeing), 김정아 역 (문학동네,2004)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