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와 극좌

극우는 내부의 폭력을 외부로 전가시키려는 경향인 듯 하고, 극좌는 갈등의 경계를 미분하려는 경향이라고 봐도 될 듯 하다.

극우의 극단적 형태는 전면전(total war)이고, 극좌의 극단적 형태는 자기 해체(Self-distruction)이다.

극우는 궁극적으로 '공멸'을 부르고 극좌는 궁극적으로 '자멸'을 부른다.

이런 식으로 보면 1,2차 세계 대전과 전후 냉전은 모두 극우적 과정이었다. 일본의 극좌 학생운동은 분파주의를 거듭하다가  아사마 산장에서 자멸적인 최후를 마친다. 극우는 외부를 적 혹은 희생양 삼아 하나로 뭉치지만, 극좌는 가능한 갈등의 경계를 모두 활성화시켜서 스스로를 해체해 버린다. 한 때 유행하던 해체주의도 아마 그런 경향의 연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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