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세계의 만남 한림신서 일본학총서 45
마리우스 B. 잰슨 지음, 장화경 옮김 / 소화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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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의 해부학책을 처음으로 번역한 스키타 겐파쿠, 메이지 시대에 구미 파견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구메 구니다케(久米邦武), 일본 통신사의 상해 지사장으로 전쟁을 회피하려고 노력했던 마쓰모토 시게하루... 에도 시대, 메이지 시대, 쇼와 시대의 이 세 사람을 통해 저자는 일본이 중화적 세계에서 벗어나 세계(혹은 서양)과 만나면서 자신을 새롭게 위치시키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부침을 다루고 있다. 세 시대에 각각 전형적인 세 인물을 선정하여 일본의 세계로의 개방사를 재치있게 달고 있다.

한국의 근대에 있어서 일본의 근대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애써 외면한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일 수도 있다. 단지 우리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한국의 민족주의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인해 그와 같은 점을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서론적 가이드 역을 해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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