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가 된 신화
게리 그린버그 지음, 김한영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보편적 종교, 대화하는 종교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최근 기독교의 문자주의(Literalism)에 대한 강력한 비판서 두 권이 출간되었는데, 하나는 티모스 프리크와 피터 갠디의 <예수는 신화다(원제 The Jesus Mysteries)와 바로 본 저서다.

<예수는 신화다>는 주로 신약의 예수가 신화적 인물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 원류를 담고 있던 것이 초기 그리스도교의 그노시스파란 점, 더 나아가 그노시스파의 배후에 역시 이방의 신과 종교가 있음을 밝히고 있고 본서는 구약의 유대 신화들이 구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등 유대족의 주변국가와 민족의 신화에서 차용된 것임을 예증하고 있다.

구약을 유대민족의 역사이자 하나님 말씀의 기록으로, 예수 이야기를 신성한 역사로, 성서를 문자 그대로 역사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가장 끔찍한 책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접근은 다른 종교와의 대화 가능성을 막고 자민족 중심주의나 배타적 독선주의를 낳는 경우가 많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책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든 그건 개인의 자유겠지만 '종교'에서 '보편'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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