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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티의 조건 - The Condition of Postmodernity
데이비드 하비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본서는 리오따르의 <포스트모던 조건>와 함께 포스트 모더니즘 혹은 포스트 모더니티에 대한 대표적 연구서로 정평이 나있다. 리오따르가 '포스트 모던'을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소급하며 쓸만한 '포스트 모던'을 가려내어 그것을 정당화하고자 한다면, 하비는 '포스트 모던'이 이미 섭리화되어 있는 국면에서 '포스트 모던'이란 특정한 역사적 조건(과잉축적의 위기와 새로운 시공간적 해결책 찾기) 하에서 예상되는 심미적 움직임들(미학이 윤리학을 압도하고 이미지가 서사를 지배하며 일시성과 분열이 영원한 진리와 통일된 정치에 우선하는 것 등)이라고 규정한다.
하비에게 있어서 '포스트 모던'이란 단지 20세기만의 일이 아니며 역사 속의 축적단계에 따라 반복되어온 사태인 것이다. 이를 통해 당시 '포스트 모던'에 대한 논의에 대해 그가 비판하게 되는 바는 '설명이 물질적 정치적 토대의 영역을 벗어나 자율적인 문화적 정치적 실천을 고려하는 데 매달리는' 풍조다. 그에게 포스트 모던이란 '새로운 탈자본주의 사회나 탈산업사회의 등장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형태의 변화'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