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역사 1 -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읽은 신라와 신라인 이야기
이종욱 지음 / 김영사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 한국사학계는 이론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면이 있다. 국정 교과서 역사책들을 보면 강박증에 걸린 듯 단군을 끌어들이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막아보려는 신화의 역사로 시작된다. 신라사도 마찬가지다. 저자에 따르면 기존의 신라사 연구는 사상누각이란다. 중국의 <삼국지>나 인용해 신라를 발견하고 이해할 수 없다. 저자는 <삼국사기>를 세밀히 읽고 분석하여 신라사를 기원전 12세기까지 끌어올린다(기존 시각은 풍물지 <삼국지>에 근거해서 3세기). 그의 주장은 이미 실증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풍납토성의 연대 측정 결과가 한 예다. 다만 정통으로 자기 권위를 지키려는 관학파들이 몽매하게 길을 막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문제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신라사를 배우고 있는 중고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꼭 읽어둘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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